60W + 60W KT120 푸시풀 파워앰프 칼리오페
파워앰프 칼리오페입니다.
KT120을 푸시풀 AB급으로 출력 60W + 60W를 뽑고 있습니다.
KT120의 최대 정격에는 플레이트 손실 60W로 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의 플레이트 손실이라면, 더 높은 출력의 앰프를 제작해도 좋습니다.
실제로 150W까지 출력을 뽑아내도 잘 동작합니다.
칼리오페의 설계사양이 높은 출력이 목적이었다면,
당연히 150W + 150W로 설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음질을 목표로 하였으므로 출력은 조금 낮아져 60W로 만족하였습니다.
진공관 앰프의 출력이 60W + 60W라면 대단히 고출력입니다.
진공관 앰프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은 작게 표시되는 진공관 앰프의 출력에 걱정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의 출력으로 제대로 스피커를 울리기나 할까!!!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진공관 앰프는 반도체 앰프에 비해 약 10배 정도의 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진공관 앰프의 출력이 60W라면,
반도체 앰프 600W에 버금가는 음감을 느끼실 수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진공관 앰프로 60W + 60W 정도라면,
앰프의 출력이 작아서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칼리오페는 음질을 위하여 출력을 조금 줄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출력도 높이고 음질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이런 의구심도 들 것입니다.
오늘은 이런 의문을 가지시는 분을 위하여 줄력과 음질의 상관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쉽게 이해하시기 어렵겠지만,
10W앰프나 100W앰프의 설계, 제작과정은 거의 같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높은 출력의 앰프는 B+ 전원 전압이 높아진다는 것이고 ,
그 전력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 용량이 큰 진공관을 출력관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출력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윗글에서 전력 용량은 진공관의 플레이트 손실을 뜻합니다.
특히, 플레이트 손실이 큰 KT120 같은 출력관은 큰 출력의 앰프를 만드는데 제격입니다.
가능한 B+ 전원 전압을 높이면 출력은 나오게 되어 있지만,
사용하는 진공관의 플레이트 손실이 정해져 있어 흐르는 전류는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옴의 공식을 인용하면
전력(W) = 전류(A) × 전압(V) 입니다.
위의 공식으로 보면
만약 전력이 정해져 있다면,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높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KT120의 최대 플레이트 전력은 60W
EL34의 최대 플레이트 전력은 25W입니다.
KT120의 플레이트 최대 손실이 얼마나 큰지 가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큰 전력을 가지는 KT120이라도 B+ 전원 전압이 높아지면,
문제가 됩니다.
큰 출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플레이트 전압을 650V까지 올리면 출력관으로 흘리는 아이들링전류는 통상 50mA 정도밖에 흘리지 못합니다.
아이들링 전류를 더 흘리게 되면,
앰프가 동작할 때 최대 전력을 초과하게 되므로 그렇습니다.
진공관 앰프에서 아이들링 전류를 늘리는 것은 음질의 향상에 직결됩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A급으로 동작 시 음질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푸시풀 앰프에서는 비록 A급이 아니어도 가능한 아이들링 전류를 증가시키는 것이 음질 향상에 도음을 줍니다.
정해진 전력 조건이라면 B+ 전원 전압을 낮출수록 아이들링 전류를 더 흘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음질을 위해서라면, 가능한 출력을 줄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디오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은 대부분, 높은 출력의 앰프가 고급앰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충분한 물량 투자가 된 상태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출력을 강조하는 대부분의 진공관 앰프들은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전류를 줄이고 B+ 전원 전압을 높혀 최대의 출력을 뽑아냅니다.
이렇게 제작된 앰프들의 음질적 특징은 소리가 가늘고 거칩니다.
출력관을 작은 전류로 동작시키는 결과입니다.
같은 진공관을 사용한다면, 가능한 출력이 작은 앰프를 선택하시는 것이 음질이 좋습니다.
이 말씀을 이해 하신다면,
산전수전 모두 겪은 분일 것입니다.
통상 출력이 높으면,
스피커 구동력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다만,
전혀 근거없는 내용입니다.
출력과 구동력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스피커 구동력이 높은 앰프를 찾으신다면, 충분한 물량투자로 제작된 앰프중에서 찾으셔야 합니다.
스피커 구동력이 높은 앰프를 찾으실 때는 귀 기울여 들어보실 내용이 있습니다.
혹시,
유려함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온화함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스피커 구동력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NFB(Negative Feedback, 부귀환)를 가능한 많이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경우 진공관 앰프라도 절도있는 저음이 나오고 구동력 또한, 높아집니다.
아주 간단하며,
저항 두 개로 이룩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효과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한 가지 문제는,
이렇게 부귀환 (NFB)으로 구동력을 개선한 진공관 앰프는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부귀환에 의해 감쇠되어 진공관 다운 음색으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부귀환이 깊어 갈수록 유려함, 온화함, 나긋나긋한 음질이 모두 사라지고 반도체 앰프와 같은 음질로 되어 갑니다.
눈 앞에는 진공관 앰프가 동작하지만,
귀로 들리는 소리는 반도체 앰프의 음질입니다.
요즘 이런 음질을 가지는 진공관 앰프들이 많아졌습니다.
물량투자를 하지 않고 부귀환의 도움으로 특성을 개선한 앰프들의 전형적인 음질 특성입니다.
앰프를 청음하실 때는 이점을 참고하시어 귀 기울여 들어 보시기를 권유합니다.
많은 경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칼리오페에는 울트라 리니어 모드와 트라이오드 모드를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전환 스위치가 있습니다.
상황에 맞추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울트라 리니어 모드를 선택하면 조금 더 화려하고 밝은 음으로 되고 힘이 느껴집니다.
트라이오드 모드를 선택하면,
조금 더 부드럽고 나긋나긋함이 더 해집니다.
이 전환 스위치는 KT120 진공관 뒷쪽에 있으며,
두 개의 스위치가 항상 동일한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위 사진상 전환 스위치는 트라이오드 모드에 있습니다.
칼리오페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울트라 리니어 접속에 의한 KT120 푸시풀 파워앰프
1. 출력:
울트라 리니어 모드: 60W + 60W
트라이오드 모드: 32W +32W
2. 이득:
울트라 리니어 모드: 31배
트라이오드 모드: 27배
3. 주파수 특성: -3dB 5W 출력 시 기준
상한 주파수: 83.76KHz
하한 주파수: 4Hz
4.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5. 사용 진공관: KT120 * 4개 6SN7 * 4개
6. 크기: W420 × D355 × H205
7. 중량: 21k
칼리오페의 후면입니다.
좌측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으로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5A의 세라믹 휴즈를 사용할 수 있는 휴즈홀다와 AC인렛이 있습니다.
칼리오페의 음질은 유려하고 나긋나긋합니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풍성한 배음이 유려합니다. 그러나 부드럽기만 하여서는 좋은 앰프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칼리오페의 강력한 스피커 드라이브능력은 부드러움 속에서 느껴지는 힘이기에 칼리오페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2014년 11월 16일 주문하신 서** 선생님의 칼리오페입니다.
이렇게 하여 주문하셨던 3 종류의 제품을 모두 제작하였습니다.
에이징을 하며, 두루두루 살피고 있습니다.
1월 8일(목) 이후에 오시면 납품할 수 있습니다.
칼리오페의 내부 사진입니다.
(사정상 해상도를 낮추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푼타뮤지카와 칼리오페를 쓰고 있는데 푼타뮤지카는 서브 앰프로, 칼리오페는 메인 앰프로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