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 싱글 인티앰프 비올레타 SE
오늘이 경칩이라 그런지 날이 참 포근합니다.
봄은 어느결에 다가와
가경천 둑방길에는 이름 모를 새싹들이 무수히도 파랗게 돋아나 있습니다.
그런데도 겨울 철새인 청둥오리들은 아직 안 가고 있더군요..
출근길에 보면 항상 두 마리씩 짝지어 다닙니다.
비올레타 SE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EL34를 싱글로 구동하여 논 클립 출력 8W + 8W를 얻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통상적인 음압감도를 가진 스피커를 사용하는 전제로 했을 때,
적당한 정도의 출력과 매력적인 음질을 목표로 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비올레타의 스피커 구동력이나 음질에 대하여 널리 알려졌지만,
처음에는 비올레타의 출력 8W를 보시고 실망하던 분도 많이 계셨습니다.
비올레타는 울트라 리니어 접속으로 출력은 8W로 되었지만, 음질은 조금 더 나긋나긋해지고 온화해졌습니다.
울트라 리니어 모드는 5극관 모드와
3극관 모드의 중간적인 음질 특성을 갖는 접속 방식으로 출력도 중간 정도인 8W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선 방식에 따른 출력의 변화
1. 5극관 접속시 11W
2. 3극관 접속시 5W
3. 울트라 리니어 접속시 8W
위 내용을 보시면 비올레타의 출력이 8W가 된 이유를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싱글 앰프는 모두 A급 동작입니다.
잘 알고 계실만한 내용이지만,
궁금해하시는 분을 위해 한 번 더 말씀드렸습니다.
비올레타는 가장 상식적인 선에서 진공관 제조사가 추천하는 조건으로 출력단을 구성하였습니다.
초단과 드라이브단은 음질과 구동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충분한 연구와 실험을 통하여 EL34를 이상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회로를 설계하여 적용하였습니다.
초단과 드라이브단 회로는 꾸준히 개량되어 지금은 SE버전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앰프의 스피커 구동력은 출력관에 의하여 정해지지 않습니다.
음질이나 구동력은 초단과 드라이브단에 의해 결정되기에 같은 출력관을 사용한 앰프라 하더라도 음질이 다르게 완성되는 것입니다.
비록,
출력관이 고유의 음색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앰프의 음질이 반드시 출력관에 의해 정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신다면,
오디오를 즐기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비올레타는 음질적인 특성 외에 외관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단단하고 색상이 중후하여 공예품에 주로 사용되는 장미목으로 베이스를 제작하였고,
신호의 흐름을 중시한 배치로 인해 자연스러운 형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공예품으로 생각하실 정도의 수준으로 정교하게 제작하였습니다.
비올레타를 청음 해 보시면,
음질과 외관에 매혹되실 것입니다.
그동안 지방이라 오시기 번거로우셨던 분도
4월 3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오디오 전시회때 오시면 비올레타 SE를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비올레타 SE의 전기적 스펙입니다.
형식: 울트라 리니어 접속에 의한 EL34 싱글 인티앰프
1. 출력: 8W + 8W
2. 이득: 180배
-6dB 아테네이타 최소시: 90배
3. 주파수 특성: -3 dB 3W 출력시 기준
상한 주파수: 51.63 KHz
하한 주파수: 9 Hz
4. 입력: 언밸런스 4계통
5. 출력: 4옴, 8옴
6. 사용 진공관: 12AX7 × 1, 12AU7 × 2, EL34 × 2
7. 크기: W400 × H195 × D275 (단자류 포함 300)
8. 중량: 16kg
비올레타 SE의 후면입니다.
좌측으로 4 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으로는 4옴과 8옴 스피커 단자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비올레타 SE는 배음이 풍성하고 유려한 음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온화하며 나긋나긋한 음질로 피로에 지친 마음을 포근히 감싸줄 만한 음질입니다.
출력이 작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으셨던 스피커 구동력도 기대 이상이라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음압감도 89dB 이상의 스피커와 매칭하여 가정에서 사용한다면,
심포니에서도 만족하실 정도의 음감이 나옵니다.
2월 8일 주문하신 김** 선생님의 비올레타 SE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테스트가 끝나는 3월 9일(월) 이후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