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20 싱글 인티앰프 크리스틴
오늘 출근 중 유연히 바라보다 눈에 비친 개나리꽃입니다.
화사하게 핀 개나리꽃이 온 동네를 밝게 만듭니다.
어제는 무심히도..
저렇게 곱게 핀 꽃을 못 보고 지나쳤나 봅니다.
가경천 둑길에는 큰 꽃망울을 머금은 목련화와 영산홍 꽃망울들이 곧 터질 듯 부풀어 올랐습니다.
둑길 옆 어느 아파트 담에 핀 개나리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솜씨가 없어서인지 화사함이 살아나지 않아 아쉽습니다..
크리스틴입니다.
지난 금요일(20일) 오전에 완성하였습니다.
오늘은 크리스틴을 소개하며,
싱글 앰프에 대한 내용 중 몇 가지를 푸시풀 방식과 비교하며,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디오 마니아는 같은 음악을 들어도 귀를 기울이며 듣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주 작은 음질의 변화도 구분해 내게 됩니다.
이렇게 예민한 감각은 취향과 더불어 좋아하는 앰프의 방식이 각각 정해지기 마련입니다만,
유독 많은 분이 싱글앰프의 음색에는 좋은 점수를 줍니다.
어느 기사를 보니 싱글앰프는 회로적으로 불안정한 방식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그런 글이 작성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회로적 고찰이 부족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싱글 증폭 방식은 푸시풀 증폭 방식이 고안되기 이전까지 널리 사용되었으며, 고음질을 목표로 한 앰프로 여전히 제작되고 있습니다.
웨스턴 일렉트릭사에서 발표한 7A는 당시 전압 증폭관이며 소출력 관인 WE216A를 이용하여 출력 4W를 얻은 최초의 푸시풀 앰프입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싱글 앰프보다 출력이 4배 증가하는 것이 푸시풀 앰프의 특징이자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 앰프는 기차의 안내 방송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싱글 1W의 출력에 불과하던 WE216A를 사용하여 출력 4W를 출력할 수 있었던 푸시풀 방식은 그 당시 경이로운 기술이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앰프들이 이 푸시풀 방식을 이용하여 제작됩니다.
여러 장점을 가진 푸시풀 방식이지만,
음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반드시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푸시풀 앰프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효율이며,
처음부터 고음질을 위해 고안된 방식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푸시풀 앰프는 상,하 두 개의 출력 관으로 위상이 다른 각각의 파형을 증폭한 후 출력 트랜스에서 하나의 파형으로 합쳐진 후 출력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동위상과 역위상을 분리해 내는 위상 분리회로가 필요해집니다.
**. 위상 반전회로라고도 합니다.
상, 하측 출력관에 정위상과 역위상의 신호를 각각 입력하기 위해서입니다.
초창기에는 대부분 위상 반전용 트랜스를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말로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라고도 하는데,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효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트랜스의 특성에 따른 주파수 특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진공관에 의한 위상 분리 회로가 고안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진공관에 의한 위상분리회로를 채택한 곳은 알텍입니다.
진공관의 캐소드와 플레이트에서 출력되는 위상이 역위상이라는 것을 이용한 방식인데 알텍에서 고안하고 알텍에서만 사용하였기에 알텍 위상 분리회로라고도 합니다.
이 방식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캐소드에서 인출한 신호의 위상과 플레이트에서 인출한 위상의 크기가 다르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캐소드에서 인출한 신호의 크기가 항상 1보다 작기에 그렇습니다.
이 당시 회로에 대한 특허에 의해 각 제조사별로 새로운 방식의 위상 분리 회로를 발표하게 되는데,
캐소드를 한데 묶고 하측의 그리드를 접지하므로써 각각의 플레이트에서 위상이 다른 신호를 얻는 새로운 위상분리 회로를 뮬라드에서 발표하였습니다.
이 회로는 뮬라드 위상분리 회로라고 합니다.
이 방식은 위상 분리와 증폭을 겸하고 있어 알텍에서 사용한 위상 분리회로 보다 발전된 회로지만,
하측에서 인출된 신호의 크기가 작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실제 적용하는 회로에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하측의 저항 일부를 증가시켜 보완하고 있습니다.
마란츠에서도 뮬라드 위상분리 회로를 채택하여 대부분의 파워앰프를 제작하였는데,
널리 알려진 EL34 푸시풀 파워앰프 8B에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플레이트 저항 일부를 반고정 저항으로 대체하여 각각의 위상의 크기를 동일하게 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조정용 반고정 저항기는 오실로스코프를 보며 상하의 크기가 일정하게 되도록 하면 되는데,
위상 분리관이 교체될 때마다 다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세심하게 조정하여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보니,
좋은 특성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래도 테스터기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최적의 조정법을 알려드리면,
반고정 저항기의 중점단자에 테스터기의 한쪽을 대고 각각의 플레이트의 저항을 가변해 가며
하측의 플레이트 저항치가 상측 보다 5% 더 많아지도록 설정하는 것입니다.
하측 진공관을 구분하는 방법은 그리드가 접지되어 있는 쪽입니다.
오실로스코프를 보며 조정하는 것보다는 못 하겠지만,
그냥 두는 것보다는 좋은 상태로 될 것입니다.
마란츠 제품이나 뮬라드 위상 반전 회로를 채택한 앰프에서 이런 지식없이 함부로 반고정 저항기를 돌리면 안 됩니다.
회로의 발전은 오디오 발전의 역사라고도 합니다.
뮬라드 위상 분리회로 이후, 많은 위상 분리회로가 고안되었지만,
지금의 위상 분리회로는 단연 차동 위상 분리회로입니다.
이 회로는 완벽하게 같은 크기로 각각 위상이 다른 두 개의 파형을 증폭하며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우수한 위상분리 회로는 차동회로에 의한 위상 분리입니다.
차동 회로의 특성은 정전류 회로에 의해 결정됩니다.
같은 차동 증폭기라 하여도 정전류단의 특성에 의해 그 정도가 달라 지기에 그렇습니다.
차동 증폭기를 이용한 위상 분리 회로는 무조정으로 같은 크기의 역위상 파형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회로 발전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위가 똑같은 크기의 파형이 좋은 음질로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위상 분리 회로를 지난 후 두 개의 출력관으로 각각의 파형을 증폭한 후 출력하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진공관은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비직선 찌그러짐이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미리 전류를 흘려 두는데,
이것을 아이들링 전류라고 합니다.
아이들링 전류는 두 개의 진공관이 교차하여 증폭할 때 나타나는 크로스오버 찌그러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흘리는 전류입니다.
회로적 기술로 교차 일그러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앰프에 따라서는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크로스오버 찌그러짐은 싱글 앰프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싱글 앰프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위상 분리 회로가 필요없으며,
크로스오버 찌그러짐이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부분은 음질로 상쇄될 만큼 매력적인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효율이 낮기에 같은 출력을 얻기 위해서 많은 물량이 투자되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푸시풀 앰프보다 더 비쌉니다.
이런 부분을 감수할 수 있다면, 음질만큼은 푸시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물론 싱글 앰프이기에 음질이 좋아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싱글 앰프라고 모두 같은 음질은 아닐 테니 말입니다.
2005년 6월 사운드도미네이트로 창업한 서병익오디오가 올해 창립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제품을 제작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직 여러분의 음악적 감동을 위하여 회로기술과 실장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더욱 뛰어난 제품으로 여러분의 관심에 보답하겠습니다.
4월 3일부터 코엑스에서 여러분의 평가를 기다리겠습니다.
전시회에서 청음 해 보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지적하여 주십시오.
여러분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겠습니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지적일수록 더 좋아합니다.
박** 선생님의 크리스틴입니다.
3일 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25일(화) 이후, 납품이 가능합니다.
이번 주부터 전시회 준비로 주문받은 제품의 제작을 잠시 중단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특히, 플레누스 MK2의 신제품은 아슬아슬합니다.
완성된 디지털 PCB를 다음 주에 받기로 하였으니 이번 전시회 때 보여드릴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시제품 테스트에서 음질이 좋았기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