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W + 32W EL34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
올로로사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EL34를 푸시풀로 구동하여 출력 32W + 32W를 얻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였을 때 어느 정도의 출력이 적당할까요.!
요즘 흔한 87dB 정도의 음압감도를 가진 스피커를 사용하고 비교적 크지 않은 공간이라면,
진공관 앰프 출력으로 30W + 30W 정도라면 무난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때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더 높아진다면 앰프의 출력은 더 작아져도 됩니다만,
30W + 30W의 출력이 너무 커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EL34가 오래도록 가정용 앰프에 채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많이 낮아져 있지만,
오래전에 제작된 스피커들은 대부분 음압감도가 높습니다.
이렇게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낮아진 이유는 작은 구경의 우퍼 스피커를 사용하면서도 낮은 저역을 재현하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입니다.
본래 구경이 작은 스피커로는 낮은 저역을 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북셀프 형태의 스피커에서 어느 정도 낮은 저역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댐핑재를 사용하여 감도를 낮추어 놓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동그란 공을 위에서 누르면 높이는 낮아지지만,
옆으로는 늘어나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렇게 댐핑을 걸어 감도를 낮춤으로 주파수대역을 신장한 결과,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저역이 나오게 되었습니다만,
음압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스피커들의 특징은 저음용으로 큰 구경의 우퍼를 사용하고 있기에 충분한 저음이 잘 나옵니다.
그리고 댐핑재에 의한 제동이 걸려 있지 않아 저음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큰 구경의 우퍼를 사용하기에 커지는 외형은 주거환경에 따라 쉽게 선택할 수 없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요즘 스피커들은 작은 구경의 우퍼를 사용하고도 저음특성을 개선한 인클로져와 적절한 댐핑재를 사용하여 저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여 중간 정도의 음압감도인 87dB 정도의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였을 때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뽑아낼 수 있는 출력이 30W + 30W 정도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스피커 음압감도에 따른 앰프의 선택을 가늠해 보기 위하여 말씀드린다면,
93dB 스피커에 8W + 8W 출력인 비올레타를 사용하는 것과
87dB 스피커에 32W + 32W 출력인 올로로사를 사용할 때의 음량의 크기는 같습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
87dB와 93dB는 6dB 차이로 93dB 스피커가 87dB의 스피커 보다 두 배 더 크게 들립니다.
8W와 32W는 전력으로는 네 배의 차이가 나지만, 전압으로는 두 배 더 큽니다.
이런 이유로 8W는 32W보다 전압으로는 1/2 낮아졌지만,
스피커 감도가 두 배 더 높아졌기에 동일한 음량으로 되는 것입니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분을 위하여 수식으로 정리하면,
(출력)전력은 P=E2/R
비올레타의 출력 8W= 8V×8V=64/8옴 스피커
즉, 8옴의 스피커에 8V가 인가되면 전력으로 8W가 출력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올로로사의 출력 32W= 16V×16V=256/8옴 스피커
즉, 8옴 스피커에 16V가 인가되면 전력으로 32W가 출력됩니다.
위의 예를 감안한다면,
가능한 청취공간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음압감도가 높은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앰프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리고 같은 저음이라도 큰 구경의 우퍼에서 나오는 저음이 더욱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올로로사는 출력보다는 음질을 목표로 설계하였습니다.
EL34는 5극관으로 설계자의 안목에 따라 5극관 결선으로 하여 더 높은 출력을 뽑을 수도 있으며,
음질을 목표로 하여,
울트라 리니어 접속으로 설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울트라 리니어 접속은 5극관과 3극관의 장점을 취하고자 고안된 방식으로 5극관과 3극관 접속의 중간적인 출력과 음질적 특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울트라 리니어 접속은 5극관 접속에 비해 출력은 조금 낮아지지만,
나긋나긋하고 온화한 음질로 되어 올로로사에서 채용하였습니다.
진공관 앰프에서 32W + 32W라면 이미 충분히 고출력이기 때문입니다.
올로로사에는 출력 메타를 실장 하였습니다.
최대치 지침은 30W를 지시합니다만,
평상시 듣는 정도의 음량에서는 지침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메타의 감도를 10배 올리는 회로를 마련하여 전환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전환 스위치는 우측 상판에 있으며,
노멀과 1/10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스위치를 1/10에 놓으면 메타의 감도가 10배 상승하여 작은 출력에도 지침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여 보기 좋습니다.
이때 메타반의 수치는 30W를 3W로 환산하여 보시면 됩니다.
메타 전환 스위치에 1/10으로 표기된 이유입니다.
음악에 맞추어 흔들리는 메타의 지침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진공관 앰프와 교감을 하는 듯 정겹게 느껴집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이 작은 메타 하나로 올로로사의 가치가 더욱 돋보입니다.
메타는 기구적으로, 전기적으로 매우 약합니다.
이런 메타를 고장없이 사용하기 위하여 메타 보호회로를 설계하여 내장하였습니다.
이 메타 보호회로는 어떤 전기적인 충격에도 완벽하게 메타의 지침을 보호합니다.
올로로사의 제원입니다.
형식: EL34 울트라 리니어 접속의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32W + 32W
2. 이득: 250배
3. 주파수 특성: 18W 출력 시 좌측 채널 -3dB 기준,
상한 주파수: 84.53KHz
하한 주파수: 7Hz
4. 크로스 토오크(채널 분리도): 41dB
5. 사용 진공관: 12AU7/ECC802S × 4개, EL34 × 4개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1kg
올로로사의 후면입니다.
좌측으로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 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그옆에는 5A의 세라믹 속단 휴즈를 사용하는 휴즈홀다가 있으며, 그옆에 AC인렛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올로로사의 음질적 특성은 온화함 속에 감춰진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부드럽게 전개되는 도입부와 모든 악기가 포효하는 총주에서도 임장감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려한 배음은 반도체 앰프에서는 존재하지 않기에 지금의 진공관 앰프가 돋보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진 선생님의 올로로사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토요일(5월 2일)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