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드라이브 CR형 포노앰프 TCR SE

2015.10.10·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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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유난히도 바람이 불더니 가을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그야말로 찬비입니다...

 

고르지 않은 환절기 일기에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TCR SE입니다.

어제 오후 늦게 완성하였습니다.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포노앰프인, TCR은 진공관 소자의 음질적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신호의 왜곡을 최대한 낮게 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각 증폭 유닛에서의 이득을 크게 잡지 않았습니다.

상식선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250V의 B+ 전원 전압으로 구동하게 하였고,

초단 유닛은 직선성이 가장 좋은 부분에 동작점을 설정하여 이득 28dB를 얻고 있습니다. 

 

이곳에 입력되는 신호는 RIAA 특성으로 등화된 신호이기에 고음 대역으로 갈수록 강조되어 있습니다.

 

반면, 저음 대역으로 갈수록 레벨은 저하합니다. 

 

S/N비를 올리기 위해서는 카트리지에서 출력된 매우 작은 신호를 충분히 증폭해 두어야 합니다.S/N비는 신호 대 잡음 비로서 잡음보다 신호의 레벨이 커져야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저항과 콘덴서로 이루어진 CR형 등화회로를 거치고 나면 대략 1/10 이하로 신호의 레벨이 작아지므로 충분히 미리 증폭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CR형 등화회로에서 -21.6dB의 손실이 발생하며,

두 번째 증폭 유닛에서 30dB 증폭하여 등화회로에서 손실된 정도를 보상합니다.

 

등화회로를 거친 후이기에 출력된 신호는 평탄한 주파수 특성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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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드라이브 단인 종단을 거친 후에는 약 10dB 증폭되어 최종적으로 약 46dB의 이득을 갖게 되었습니다.

 

46dB는 200배입니다.

 

TCR SE가 이득 200배로 완성된 이유입니다.

 

 

흔히, 설계는 이득의 배분과 전류의 설정이라고 표현합니다.

 

각 증폭 단에서의 이득을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그 증폭기가 어떤 회로 구성인지에 따라 재현되는 음질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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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은 저 임피던스와 대전류로 동작하는 트랜스 드라이브 단으로 TCR 특유의 음색이 정해진다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증폭단입니다.

 

 

이곳에서 53V의 논 클립 출력 전압이 출력되며,

진공관의 높은 출력 임피던스를 600옴의 출력 임피던스로 변환하는 작용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포노앰프는 음질도 중요하지만,

높은 S/N비가 어쩌면 더 중요한 항목일 수도 있습니다.

 

소스 기기 가장 앞에 위치하는 특성상 이곳에서 험이 발생한다면 프리와 파워앰프에서 각각 증폭하므로 매우 큰 험이 발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TCR은 이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여 반도체 포노앰프에 버금가는 정도의 높은 S/N비를 실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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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전력 용량의 전원 트랜스를 사용하였고, 에폭시로 몰딩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발생할 수도 있는 코아 떨림 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방열형 정류관인 6CA4를 통과한 맥류는 전해 콘덴서에서 평활된 후,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로 들어갑니다.

 

이 리플필터는 MOS FET와 조합되어 330K와 47uF로 구성된 평활회로를 거치게 됩니다.

 

MOS FET는 진공관보다 더욱 높은 입력 임피던스를 가지고 있는 소자로

게이트에 전류가 흐르지 않아 이런 회로 구성이 가능합니다.

 

리플필터를 통과한 직류를 오실로스코프로 찍어보면, 

건전지와 육안으로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TCR이 높은 S/N비를 실현할 수 있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이 리플필터는 서병익 오디오의 소스 기기에 사용되고 있으며,

우수한 리플제거 능력과 함께 10년 동안 단, 한 번의 고장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안전성을 확보하였습니다.

 

 

 

 

TCR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RIAA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200배
2. 논 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 계통(옵션 선택 시 승압 트랜스 내장됨)
5. 출력 형식: 밸런스 1 계통, 언밸런스 1 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 × 2,  출력관 ECC 99 × 2,  정류관 6CA4 × 1
7. 크기: W455 × D320 × H173
8. 무게: 13.5kg 

 

 

 

 

TCR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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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턴테이블의 접지선을 연결하는 접지 단자가 있으며,

3 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주문하신 분께서 옵션을 선택하시어 포노 1에는 승압비 16배의 승압 트랜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포노 2와 3에는 MM 카트리지나 외부에서 별도의 승압 트랜스를 연결하여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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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는 두 계통의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RCA와 XLR 단자이며, 항상 한 계통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트랜스 출력 회로 구성상,

RCA 단자와 XLR 단자를 동시에 사용하면, 음질의 손상이 발생합니다.

 

출력 단자 옆에는 시리얼 넘버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 번호는 제가 제작한 것을 보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제가 태어난 날과 조합하여 시리얼 넘버를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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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회로 구성의 포노앰프들이 존재하지만,

TCR의 음질은 흔히 들을 수 없는 음질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 번 들으면 잊지 못할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작자인 제가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수 년 전 어느 고객분께서 동호인 집에서 TCR을 듣게 된 후,

한동안 TCR의 음색이 귓가에서 아른거려 혼났다고 주문하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박** 선생님의 TCR 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다음 주 월요일(12일)에 납품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두 분이 주문하시어 두 대를 동시에 제작하고 있었으나,

XLR 출력 단자의 품절로 한 대는 완성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음 주, 부품이 입고되면 즉시 완성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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