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드라이브 CR형 포노앰프 TCR SE

2015.10.31·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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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 SE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지난 10월 동시에 제작한 두 대 중 한 대입니다.

그동안 XLR 출력단자의 품절로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어제 자재가 입고되어 완성하였습니다.

 

그동안 RCA 단자로 에이징을 하고 있었으므로 즉시 납품이 가능하였습니다.

 

 

 

 

호두나무 원목 케이스에 넣기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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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드캡으로 실드된 관이 초단관입니다.

12AY7이 사용됩니다.

 

이 진공관은 진공관 역사상 유일하게 저잡음 관으로 개발된 진공관입니다.

 

증폭도는 12AX7보다는 낮고 12AU7보다는 높습니다. 

음질적으로는 차분하면서 조금은 날이 선듯한 음이 매력적이어서 채용하였습니다.

 

 

초단 12AY7에 의해 1단 증폭된 후,

CR형 이퀄라이저 회로에 의해 등화 됩니다.

 

CR형 등화회로에서는 대략 1/10로 감쇠되므로, S/N비의 향상을 위하여 미리 크게 증폭해 둡니다.

 

그 역할을 첫 번째 증폭유닛에서 하고 있습니다.

 

S/N비를 높이려면, 초단에서 가능한 한 크게 증폭하여 신호와 잡음의 차이를 크게 벌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S/N비란!

신호대 잡음이기 때문입니다.

 

잡음보다 신호가 클 경우 S/N비는 좋아집니다.

 

 

12AY7에 의해 2단 증폭된 후 ECC 99로 구동되는 출력단에서 증폭 및 임피던스 변환되어 출력됩니다.

 

이곳에서는 트랜스에 의해 출력되므로 자연스럽게 밸런스 출력을 마련하였습니다.

 

 

본래, 밸런스 전송은 트랜스의 중간 단자를 접지함으로써 정, 부의 신호를 만들고 받는 쪽에서도 트랜스의 중간 단자를 접지함으로써 정, 부의 신호를 받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할 경우 케이블이 길어져 생기는 노이즈의 유입이나 험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밸런스 전송방식은 상업용 앰프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밸런스로 전송하면 잡음과 험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 10에 -10을 더하면 0이 되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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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C 99 뒤쪽으로 보이는 몰딩케이스 내부에 출력 트랜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룬달의 라인 출력 트랜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면패널 좌측에 있는 몰딩 케이스는 전원 트랜스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본래 트랜스는 구조상 조금씩 코아가 진동합니다.

그러나 트랜스에서 우는 소리가 나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닙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출력 트랜스에 사용되는 Z 코어를 사용하여 전원 트랜스를 제작하고 에폭시로 몰딩하여 트랜스 우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려 노력하였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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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오디오의 프리앰프, 또는 소스 기기에는 방열형 정류관인 6CA4를 사용하여 정류하고 있습니다.

 

소비되는 전류가 작아 정류관을 오래 사용할 수 있고,

B+ 전원 전압이 천천히 상승하여 기기보호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정류관을 통과한 맥류는 평활용 전해 콘덴서를 거쳐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로 유입됩니다.

이곳에서의 리플필터는 330K×47㎌의 시정수를 갖고 있으며,

MOS FET의 높은 입력 임피던스의 도움 없이는 실현 불가능한 회로입니다.

 

리플필터를 거친 후의 직류를 오실로스코프의 영상으로 확인해 보면 건전지와 비교하여 그 차이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리플필터를 통하여 배터리와 버금가는 정도의 직류를 얻고 있습니다.

 

TCR SE가 높은 S/N비를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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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 SE는 3 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선택은 우측 셀렉타로 합니다.

옵션으로 선택하여 필요시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실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16배의 승압비를 갖는 승압 트랜스를 실장 하였습니다.

포노 1을 선택하시면,

내장된 승압 트랜스를 통해 입력됩니다.

 

여유로 준비된 포노 2와 포노 3에는 MM 카트리지나 외부에 승압 트랜스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TCR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RIAA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200배
2. 논 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 계통(옵션 선택 시 승압 트랜스 내장됨)
5. 출력 형식: 밸런스 1 계통, 언밸런스 1 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 × 2, 출력관 ECC 99 × 2, 정류관 6CA4 × 1
7. 크기: W455 × D320 × H173
8. 무게: 13.5kg

 

 

 

 

TCR S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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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3 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RCA 출력 단자와 XLR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두 개의 출력 단자는 반드시 하나만 선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두 계통의 출력단자에 각각의 파워앰프를 연결해 놓고 사용 하시면 안 됩니다. 

이 내용은 반드시 지켜 주십시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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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의 음질은 하이엔드의 음색과 빈티지의 음색을 절묘하게 블랜딩 해 놓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음 대역에서도 전혀 날카로움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지만,

무귀환 증폭회로에서 얻어지는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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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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