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전용 2kW 차폐트랜스
지난 일요일 출근하여 제작했던 차폐트랜스입니다.
밑판을 가공하지 못하여 완성을 못 하고 있었는데, 오늘 출근하여 가공하여 완성하였습니다.
벨루스를 제작하며 제가 조각기로 가공할 일이 없어 한동안 조각기 돌릴 일이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해보려니,
어쩐 일인지 엔드밀이 계속 부러져 머리도 식힐 겸 수일 동안 조각기 가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혼란의 과정을 거쳐 오늘은 이상없이 잘 되었고,
반제품 상태로 있던 차폐트랜스 3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따로 모델명은 없지만,
차폐트랜스는 한 기종으로 2kW의 용량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일반 가정의 계약 용량이 3kW인 것을 고려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용량이 작아 불편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차폐트랜스에는
반드시,
오디오 기기만 꽂아 사용해야 합니다.
2차 고전압은 220V로 고정되어 있고,
저전압인 100V 와 117V는 선택하여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내수용인 오디오 기기를 주로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100V를 선택하시면 되고,
미국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117V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만약, 일본 내수 제품과 미국제품이 혼용되어 있다면 100V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차례 말씀드린 내용이지만,
우리나라는 전압의 질은 참 좋답니다.
국토가 그리 넓지 않고 송전 시설도 잘되어 있으며, 공칭 전압이 220V로 높아 송전하는 과정에서의 손실이 적어 그런가 봅니다.
반면,
미국은 땅이 넓다 보니 송전하는 과정에서 전압 강하가 많이 발생하나 봅니다.
전압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으로 미국에서는 AVR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AC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AVR은 위상을 제어하여 전압을 안정화 하므로 노이즈가 발생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원 라인을 타고 들어 오는 잡음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차폐트랜스가 스스로 잡음원이 된다면 크게 실망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망하시는 몇 분을 보고 난 후,
차폐트랜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원없이 혼자 모든 일을 해야 하는 제가 일과 중 차폐트랜스를 제작할 만한 상황은 못 됩니다.
이런 사정으로 차폐트랜스는 적당한 날을 골라 쉬는 날 출근하여 제작합니다.
차폐트랜스의 구조와 이론적 내용을 충실히 구현하였습니다.
당연한 내용이지만,
차폐트랜스는 트랜스가 가장 중요하기에, 국내에서 CE 인증을 받은 업체에 주문하여 납품받고 있습니다.
트랜스는 구조상 미세하게 떨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리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현상을 잡기 위하여 출력 트랜스에 사용되는 Z코아를 사용하여 코아 떨림 현상을 개선하였습니다.
트랜스를 철제 케이스로 제작하면 떨림 현상은 더 커집니다.
케이스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이유입니다.
트랜스가 동작 중일 때는 반드시 열이 납니다.
2차 측에 흐르는 전류에 의해 발생하는 열의 정도가 정해지겠지만,
측면을 오픈하는 구조로 제작하여 동작 중 발생하는 열이 쉽게 발산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이론에 근거하여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구조로 제작되었습니다.
차폐트랜스의 근본적 기능인 노이즈 차단 능력은 완벽합니다.
오디오 마니아분을 위해 제작하기 시작한 차폐트랜스지만,
뜻밖에 정밀한 기기가 동작해야 하는 연구소, 정밀기기 생산 공장과 디지털 기기를 주로 사용하시는 곳에서도 구입해 가십니다.
한 대를 주문받아 3대를 제작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과정에 두 분이 더 주문하셨습니다.
두 대는 오늘 발송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