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DAC 플레누스 MK2

2016.01.29·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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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DAC 플레누스 MK2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근래 오디오 마니아의 주 음원 소스는 CD 또는 디지털 음원입니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어 주는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날로그 단의 회로에 관련된 부분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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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현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부분의 DAC는 수준 높은 디지털 신호 속에서 완성도 높은 아날로그 신호를 추출한 이후,

음질에 큰 영향을 주는 아날로그 단은 연산용 IC로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의 연산용 IC인 OP IC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향상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디오용으로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1. 과도특성이 열악합니다.

 

OP IC의 오픈 이득, 즉 나이득은 80dB~ 100dB 정도 됩니다만,

오디오용 버퍼로 사용할 경우 이득 1배, 증폭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대략 14dB 정도의 이득으로 설정되므로,

 

이때 걸리는 부귀환은 통상 70dB 전, 후가 됩니다.

이 양은 실제 리니어 증폭기에 적용하는 부귀환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엄청난 양입니다.

 

조금 더 쉬운 표현으로 하면 5배(14dB)의 이득을 얻기 위하여 약 3,000배(70dB) 이상의 부귀환을 적용하였다는 것입니다. 

 

 

과도특성을 악화시키는 것은 과도한 부귀환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OP IC를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가

OP IC는 부귀환이 다량으로 걸리기에 과도특성이 매우 열악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OP IC의 구조적인 문제로,

회로 설계자가 보완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오디오용으로 자주 사용되어 명성을 높였던 버브라운사의 OPA 2604의 슬루 레이트를 보면 25V/㎲입니다.

 

수치상으로는 대단히 좋습니다만, 이것은 허구입니다.

수치상으로는 진실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는 조건에서의 수치입니다.


더우기 표기된 25V/㎲는 

OP IC의 논클립 출력 전압이 25V에 이르는가! 오인할 수도 있지만, 슬루 레이트를 ㎲로 단위로 표기하기 위하여 변환된 수치입니다.


OP IC는 어떤 상황에서도 논클립 출력 전압이 9.2V를 초과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전원전압이 +- 15V로 정해져 있으며,

SEPP 증폭기의 증폭 효율이 30%이기 때문입니다.

 

 

과장 광고, 또는 과대 표기의 전형입니다.

 

 


OP IC는 이득 1로 사용되더라도 절대로 발진하지 않게 하려고,

주파수가 높아지면 이득이 저하하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즉, 부귀환이 전혀 걸리지 않는 지점을 측정하면 가장 좋게 표시되는 슬루 레이트 특성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점은 대부분 수 100kHz 또는 수 MHz에 존재하며,

이때는, 버퍼 또는 증폭기로서의 사용도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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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작 전류가 너무 작습니다.

 



OP IC는 손톱보다 작은 크기에 통상 2개 또는 4개의 OP IC가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공간에 집적하게 되니 흐르는 전류를 제한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은 전류로 동작하는 특성상 힘 있고 질감 있는 소리를 재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좋은 소리를 회로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어 있습니다.

 

"대전류 저 임피던스로 구동하는 회로를 만들면 됩니다."

 

 

물론, 어떻게 회로를 구성할 것인지는 각각의 역량에 달려 있겠지만, 위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는 기술인은 없을 것입니다.

 

OP IC는 설계와 실장이 간단하다는 장점 외에는 음질이 좋아지는 쪽으로 작용하는 내용은 단, 한 가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아날로그 단을 진공관으로 구성하는 플레누스를 발표하게 된 이유입니다. 



여담이지만,

음질의 향상을 위한 대 전류 저 임피던스 회로의 패러다임은 이미 90년대 시작되었으며,

세계 유수의 앰프 제작사들은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여 그렇게 설계, 제작하고 있습니다.


대 전류 저 임피던스로 회로를 구성하게 되면 전원 트랜스도 커져야 하고,

출력 트랜스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사정으로 저 임피던스, 대전류 회로로 설계된 앰프들은 거대한 물량투자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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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누스 MK2에는 OP IC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OP IC가 있어야 할 자리에 서병익 발명특허 회로로 구성된 아날로그 단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회로는 완벽하게 A급으로만 동작하며,

논 클립 출력 53V를 얻고 있습니다.

 

무귀환으로 다음과 같은 주파수 특성을 실현하였습니다. 

 

하한 주파수 : -3dB 4Hz
상한 주파수 : -3dB 75.18kHz

 

무귀환으로 구성되었기에 플레누스 MK2 회로내에서 과도특성이 저하할 수 있는 요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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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누스 MK2의 디지털 부 제원입니다.

◆ 32-Bit Resolution

◆Accepts 16-, 24-, and 32-Bit Audio Data

Digital Audio input
- USB HS 2.0 (USB Audio Class 2.0, Support DSD 128MHz, PCM 32bit/192kHz Max.)

- AES/EBU : 110 Ohm XLR Cable required.
- Optic : Optical Cable required.
- Coax(2 EA) : 75 Ohm Cable required
◆ Analog Performance

Dynamic Range: 123 dB

THD+N: 0.0005%

◆Sampling Frequency: 10 kHz to 200kHz

◆PCM Data Formats: Standard, I2S, and Left-Justified

◆DSD Format Interface Available

◆ Frequency Response : 20Hz ~ 20kHz
Sine Wave Based @0dB
20Hz : 0dB
20kHz : 0dB

 

  

아날로그 부의 제원입니다.
1. 주파수 특성
하한 주파수 : -3dB 4Hz
상한 주파수 : -3dB 75.18kHz
2. 출력전압
0dB : 2,593mV
-5dB : 1,469mV
-10dB : 825mV
3. 논 클립 출력전압 : 53V
4. 사용 진공관 : 전압 증폭관 ECC 99 × 2,  정류관 6CA4 × 1개,
5. 크기 : W455 × H197 × D320
6. 중량 : 13.9Kg

 

 

 

 

 

플레누스 MK2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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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입력 단자가 있으며,

USB 입력 단자, 동측 1, 동축 2, 옵티컬, 디지털 밸런스 순입니다.

 

 

중앙에는 두 계통의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RCA 단자와 XLR 단자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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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단자 하단에는 제품 고유 번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제작하였음을 증명하는 고유 번호입니다.

 

 

 

 

좋은 DAC를 증명하는 방법의 하나로 

피곤하다는 느낌없이 하루 종일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좋은 DAC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의 신호로써 존재하던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고 난 후, 남아 있는 디지털 신호를 얼마나 깨끗히 제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런 디지털 필터를 위하여 OP IC가 사용되며 2단으로 구성되어 -24dB cut 특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디지털 신호는 여전히 회로내에 존재하며 증폭기에서 증폭되어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CD를 두어 시간 듣게 되면, 피곤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CD를 하루 종일 들어도 피곤하지 않다면, 좋은 DAC가 내장된 CDP일 것입니다.

 

 

 

플레누스 MK2는 별도의 OP IC를 사용하지 않고도 완벽하게 디지털 신호를 제거하여 온종일 들어도 피곤하지 않으며 디지털 음원을 생동감있고, 온화한 음질로 들려줍니다.

 

 

 

플레누스 MK2의 음질이 궁금하시어 청음실을 찾아주시는 분을 위하여 CD에서 직접 오는 음과 플레누스 MK2를 거쳐 오는 음을,

입력 선택 셀렉타를 전환하여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부분, 그 차이를 구분하시고 음질의 변화를 말씀으로 표현합니다.

 

 

플레누스 MK2의 음질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풍성한 배음속에서 온화함이 느껴지는 정감있는 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월 7일 주문하신 천주* 선생님의 플레누스 MK2입니다.

같이 주문하신 파소스 MK2는 아직 완성하지 못하였습니다.

 

여러 여건상 대략 10여일 더 소요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히어링 테스트와 에이징을 겸하여 제가 듣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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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별첨

SEPP(Sing End Push Pull)

반도체 앰프의 출력회로 구성 방식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대부분의 반도체 앰프는 퓨어 콤프리멘타리 방식으로 출력단이 구성되어 있는데,

실제의 출력 전압은 싱글로 동작하는 프리 드라이브단에서 만들어지고 에미터 또는 소스 폴로워 콤플리멘타리로 구성된 출력단이 푸쉬풀로 동작하여 낮은 임피던스로 변환되어 출력됩니다.   

 

따라서 싱글로 구동되고 푸시풀로 출력되는 방식이 현재의 반도체 회로의 특징이며,

SEPP는 위와 같이 회로 구동 방식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반도체 앰프에 널리 사용되는 SEPP 회로 방식이 발표되기 이전에는 DEPP 회로 방식이 잠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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