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앰프 벨루스
벨루스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수개월 전 여러 대를 만들던 노하우가 남아있어서인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벨루스의 기능과 회로에 대한 설명은 지난번 충분히 말씀드렸지만, 벨루스를 처음 접하시게 되는 분도 계실 것이므로,
간략하게나마 한 번 더 소개해 올립니다.
퇴근 후, 잠시 듣는 음악도..
행여 소리가 커서 이웃에 피해는 주지 않을까..
볼륨을 줄이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볼륨을 줄여 소리가 작아지면, 저음과 고음은 더 작게 들리어 만족할 만한 음질로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청감특성이 음량이 작아지면 저음과 고음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져 그런 것인데,
이것을 그래프로 정리한 것이 플레처 먼슨 곡선입니다.
이 곡선을 바탕으로 전기적으로 보완한 회로가 라우드네스 콘트롤이며,
음량이 작아져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강조하여 청감상 플랫하게 들리게 합니다.
라우드네스 기능은 간단한 것부터 증폭소자를 이용한 고급형까지 다양한 방식이 존재합니다.
그중 벨루스에서는 고급형을 채택하였습니다.
이 방식은 음량 볼륨과 라우드네스 보정용 볼륨을 분리하여 완벽한 라우드네스 보정이 가능합니다.
이 방식은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CR 감쇠형이라 하고 그 과정에서 레벨 손실이 크게 발생하여 손실분만큼 미리 증폭해 둘 증폭기가 필요합니다.
그런 용도로 사용된 증폭기는 12AX7/ ECC803S를 사용하여 무귀환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증폭기에서는 라우드네스회로에서 발생한 손실분만큼만 증폭하기에
입력된 신호와 출력된 신호의 크기는 같습니다.
라우드네스 볼륨을 조정하여 상승하는 쪽으로 돌리게 되면,
저음과 고음 대역은 라우드네스 그래프에 근접하는 특성으로 상승하여 저음과 고음을 강조하게 됩니다.
CR 감쇠형은 별도의 증폭소자가 필요하고 회로가 복잡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과도특성이 우수하여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프리 증폭단은 12AU7/ ECC802S를 사용하여 무귀환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벨루스와 매칭될 파워앰프는
반도체 파워앰프라도 매칭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력 임피던스가 최대한 작아지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반도체 파워앰프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도 우선 프리앰프를 진공관 프리로 바꾸면 음질 업그레이드 효과가 좋습니다.
프리만이라도 진공관프리로 바꾸게 되면,
온화하고 나긋나긋하며 배음이 공간을 채우는 유려한 음색을 즐길 실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가 하이브리드 앰프입니다.
초단은 진공관으로 하고 드라이브단과 출력단을 반도체로 구성한 예는 많습니다.
벨루스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라우드네스 기능을 실장한 무귀환 프리앰프
1. 이득: 12.5배
2. 주파수특성: 출력 5V시 -3dB
고역 상한 주파수: 60.23kHz
저역 하한 주파수: 4.0Hz
3. 라우드네스 콘트롤 특성
20Hz: +25.5dB
20kHz: +9dB
4. 사용 진공관: ECC 803S/ 12AX7 × 2개, ECC 802S/ 12AU7 × 2개, 6CA4/ EZ81 × 1개
5. 입력: 언밸런스 4 계통
6. 출력: 언밸런스 2 계통
7. 크기: W390 D360(단자류 포함) H93mm
벨루스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 2계통의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벨루스는 전형적인 진공관 특유의 부드러운 음질로 온화하며 무귀환 특유의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진공관 프리앰프에서 기대하시는 음질을 경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라우드네스 기능사용법은 음량이 작아져 저음이 부족하게 들릴 때 적절히 가감하여 사용하면 되지만,
처음에는 우선,
라우드네스 볼륨을 12시 방향에 놓고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이 상태에서 강조되는 저음과 고음 대역은 최대치의 1/10밖에 되지 않습니다.
평소 저음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셨다면, 더욱 이렇게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12시 지점을 넘어선 상태에서는 저음과 고음이 증가하는 정도가 급격하게 이루어져 라우드네스 효과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1월 2일 주문하신 김 *주 선생님의 벨루스 입니다.
2월 7일(일)이후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오늘 제작한 벨루스의 내부입니다.
(사정상 해상도를 조금 낮추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