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로샤 ROCHA

2016.02.13·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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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로샤는 등화회로에 CR 방식을 채용한 이퀄라이저 앰프입니다.

줄여서 CR형 포노앰프라고도 합니다.

 

부귀환(Negative Feed Back) 즉, NFB형 포노앰프가 널리 알려졌는데,

구조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데 적합하여 양산형 앰프에 주로 채용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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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환형 포노앰프가 널리 보급된 이유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여도 부귀환으로 인해 개선되어 전기적 특성이 향상된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귀환으로 RIAA 특성 곡선을 만족시키려면, 중역에서는 20dB 정도의 부귀환이 필요하고, 고음 대역에서는 40dB에 이르는 많은 양의 부귀환이 필요합니다.    

 

 

NFB형의 단점은 다량의 부귀환으로 인하여,

과도특성이 크게 저하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도특성의 저하는 고음의 해상력 저하로 나타납니다.

 

 

 

이런 사정으로 고급 포노앰프를 지향하는 경우,

회로적으로 NFB형의 등화회로를 채용하기 어렵습니다.

 

부귀환은 전기적인 특성의 개선을 가져오지만,

지나치게 적용하면,

부귀환으로 인해 어느 정도 이상으로는 특성이 향상될 수 없다는 내용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로샤에서 CR형 등화방식을 채택한 이유입니다.

 

제1 증폭 유닛과 제2 증폭 유닛을 무귀환으로 구성하여 과도특성이 우수한 CR형의 장점을 극대화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과도특성이 우수한 음질을 다른 말로는 음의 이탈감이 좋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아날로그 증폭기에서 임의로 과도특성을 향상시키는 회로 방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나빠졌는가! 가 관건입니다.

 

 

아날로그 증폭기에서 과도특성이 악화하는 가장 큰 요인은 다량의 부귀환입니다.

 

즉, 과도특성은 부귀환의 양에 비례하여 열화되어 갑니다.

 

 

소자 자체의 찌그러짐이 많아,

부귀환에 의해 비로소 실용이 가능해지는 반도체 앰프들이 과도특성에 대하여 함구하는 이유입니다.

 

다량의 부귀환을 전제로 설계되는 반도체 앰프에서 과도특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소자 자체의 찌그러짐이 적어 무귀환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진공관 소자는 과도특성이 저하하는 요인이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기에 음의 생동감이 돋보입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무귀환 앰프를 설계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부귀환에 의한 전기적 개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회로 설계자나 제작자의 실장 기술에 따라 성능이나 음질적으로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무귀환 앰프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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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환형은 입력된 신호를 크게 증폭한 후,  중역과 고역을 낮추어 RIAA 곡선에 맞추는 방식이지만,

CR형은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하여 RIAA 곡선에 맞추고 있습니다.

 

카트리지에서 출력되는 신호는 매우 작기에 CR 등화회로 앞에 증폭기를 마련하여 미리 크게 증폭해 둡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S/N비가 향상됩니다.

 

 

부귀환형은 한 개의 증폭 유닛으로 구성할 수 있지만,

CR형은 반드시 두 개 이상의 증폭 유닛으로 구성되는 이유입니다.

 

 

제대로 제작된 CR형 포노앰프는 반도체 포노앰프에 버금가는 높은 S/N비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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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CR형 등화회로를 탑재한 무귀환 포노앰프

1. 증폭도: 200배  1kHz 기준
2. 논클립 출력전압: 44V
3. 사용 진공관: 12AX7/ ECC803S × 3     6CA4/ EZ81 × 1
4. 크기: W390  D350(단자류 포함)  H93mm

5. 옵션: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로샤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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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두 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 단자가 있습니다.

 

 

이번에 제작된 로샤는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내장하는 옵션을 선택하시어,

승압비 16배로 설정하여 PHONO 1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머지 PHONO 2의 입력단은 MM 카트리지를 사용하거나 외부에서 별도의 승압 트랜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계통의 입력단을 활용하여 두 대의 턴테이블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앙에는 출력 RCA 단자가 있습니다.

 

 

 

로샤의 음질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음질 속에서 CR형 특유의 높은 해상도가 돋보이는 음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2AX7을 채용한 무귀환 증폭기로 구성되어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높은 S/N 비는 로샤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통상적으로 듣는 9시 정도의 위치에서는 아무런 잡음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때의 조건은

로샤를 프리앰프 칸타레에 연결하고,

파워앰프는 푼타 뮤지카 SE2로 하여 스피커 SP-05에 연결하였을 때입니다.

 

SP-05의 음압감도는 91dB입니다.  

 

 

 

1월 19일 주문하신 신*호 선생님의 로샤입니다.

 

에이징이 끝나는 16일(화요일)이후에는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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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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