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W + 22W KT120 싱글 인티앰프 크리스틴 "CHRISTINE"

2016.09.08·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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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20을 싱글로 구동한 출력 22W + 22W의 크리스틴 인티앰프 우드형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그동안 제작해 오던 크리스틴하고는 구성이 조금 다릅니다.

6SN7을 초단 및 드라이브 관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진공관의 제작 기술이 숙성 단계에 접어들 무렵인 1940년대에,

초단 증폭 및 드라이브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쌍 3극 GT관이 출시되었습니다.

μ 값이 20인 6SN7과 μ 값 70인 6SL7입니다.

 

6SL7은 주로 초단 증폭용으로 사용하였으며 대략 40~ 50배 정도의 이득을 가지는 증폭 단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6SN7은 대략 13배 정도의 이득을 취할 수 있으며 드라이브 단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GT관들은 전기적으로 여유 있으며,

물리적으로 튼튼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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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작된 우드형 크리스틴은 장미목 베이스로 제작하여 진공관 앰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온화한 느낌을 조금 더 살렸습니다.   

 

GT관인 6SN7을 사용함으로써 회로를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MT관인 12AU7과 비슷한 특성을 가졌지만,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6SN7의 특성을 최대한 뽑아내기 위한 설정을 다시 하였습니다.

 

플레이트 손실에 여유가 있으므로 조금 더 충분한 전류로 드라이브하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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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은 싱글앰프의 음색을 좋아하시며,

어느 정도의 출력도 필요하신 분을 위하여 출시되었습니다.

 

 

진공관 앰프의 음질을 즐기는 과정에서 가장 특별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싱글앰프를 들을 때입니다.

 

한 개의 소자로 출력되므로 당연히 A급으로만 동작하며,

크로스오버 왜율이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으므로 음이 유연합니다.

 

 

그리고 출력 소자를 한 개 사용하는 싱글앰프는 오직 진공관 앰프에서만 존재합니다.


과거 일부 TV에 TR을 사용한 출력 1W 싱글앰프가 실장 된 적은 있었습니다만,

하이파이 용도로 반도체 싱글 앰프가 출시된 적은 없습니다.  

 

낮은 B+ 전압에 큰 전류를 흘려야 하는 반도체 회로 구성상,

큰 전류를 흘릴 수 있는 싱글 출력 트랜스를 제작하는 것부터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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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으로 싱글앰프를 구성하여도 큰 출력의 앰프를 제작하기 쉽지 않습니다.  

 

진공관의 플레이트 손실이 충분히 커져야 하지만,

싱글 증폭기의 효율이 낮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300B를 싱글로 구동 시 8W를 얻을 수 있으며,

2A3를 싱글로 구동 시 3.5W의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트 손실이 60W로 대폭 향상된 빔관 KT120이 출시되면서 싱글로 구동해도 출력 22W를 뽑아낼 수 있는 싱글 앰프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출력이라면 송신관으로 뽑아낸 출력과 비슷합니다만,

음질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유려합니다. 

 

 

모든 물건에는 용도가 있기 마련입니다.

진공관에도 전기적 제원에 따라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송신관은 큰 출력으로 반송파를 공중에 날려 보내야 하기에 높은 플레이트 전압에 견뎌야 하지만, 왜율은 높아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설혹, 왜율이 높다 하여도 반송파의 왜율일 뿐이지 신호원의 왜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신기에서 검파하는 과정에서 반송파는 제거되고, 신호 성분만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송파란 음성신호를 실어 멀리 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100kHz이상의 높은 주파수의 파동이며,

음성신호를 반송파에 싣는 과정을 변조라고 합니다.

 

변조는 주파수변조(FM)와 진폭변조(AM)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송신관은 그리드와 플레이트 간의 정전 용량이 극히 적을 것이 요구되며,

높은 플레이트 전압과 함께 높은 플레이트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폭 과정에서의 왜율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기에, 입력 대 출력 전류 특성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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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불구하고 싱글 앰프용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출력 20W 이상의 싱글 앰프를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송신관 특유의 텅스텐 히터로 인한 멋진 불빛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KT120의 출현으로 출력 22W + 22W의 고음질 싱글 앰프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틴은 다극 진공관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울트라 리니어 모드와 트라이오드 모드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트라이오드 모드로 사용할 경우

출력은 16.5W + 16.5W로 약간 줄어듭니다.

 

그러나 이것은 KT120의 특성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빔 관인 KT120의 제 2 그리드를 플레이트에 접속함으로써 3극 관으로 동작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며,

본래 3극 관은 다극 관에 비하여 효율이 낮습니다.

 

 

그러나 음질은 더욱 온화하고 나긋나긋해 지기에 적극 활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 전환 스위치는 KT120 바로 뒤에 있습니다.

 

L/R 각각 나뉘어져 있지만,

두 개의 스위치 위치는 항상 같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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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주관적 느낌으로 말씀드리자면,

 

울트라 리니어 모드로 사용 시

보다 더 활기차며 화려한 음색을 들으실 수 있으며,

 

트라이오드 모드 사용 시

보다 더 차분하며 조금 더 나긋나긋한 음색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음질적 특성을 고려하여 추천한다면,

 

현악기로 편성된 음악이라면,

트라이오드 모드에서 더욱 유려하고 나긋나긋한 음질로 될 것입니다.

 

관현악곡이나 재즈곡이라면,

울트라 리니어 모드가 더 화려하며 조금 더 생동감 있는 음질로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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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1. 형식: KT120을 울트라리니어 접속과 트라이오드 접속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싱글 인티앰프

2. 실효 출력:

울트라리니어 접속시: 22W + 22W

트라이오드 접속시: 16.5W + 16.5W

3. 이득:

울트라리니어 접속 시: 200배

트라이오드 접속 시: 200배

4. 주파수 특성: 3W 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51.82KHz

하한 주파수: 8Hz

5. 사용 진공관: 6SN7 × 4,  KT120 × 2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450 × H210 × D330(단자류 포함 350)  

 

 

 

 

 

우드형 크리스틴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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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부터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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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단자 옆에는 5A의 퓨즈 홀다가 있으며,

그 옆에는 AC인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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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의 음질은 싱글앰프 특유의 유려한 음질에 온화함과 나긋나긋함을 더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22W + 22W의 논 클립 출력은 필요할 때 나타나는 슈퍼맨처럼,

강력한 스피커 드라이브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선생님의 크리스틴 인티앰프입니다.

멀리 가는 앰프이기에 더욱 자세히 검토하여 실망하시는 일이 없도록 잘 살펴보겠습니다.

 

통상 3일 정도의 에이징이 끝나면 납품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살펴본 후 13일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부품의 품절로 인하여 오늘 완성한 크리스틴을 비롯하여 쎄레노와 벨루스를 거의 90% 이상 제작해 놓고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쎄레노를 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품절이었던 부품만 부착하면 완성할 수 있을 정도까지 제작해 놓은 상태이기에 수일 안으로 벨루스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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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30도 가까운 온도로 가을을 실감할 수 없지만,

어느덧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이 한창 바쁘실 때이기도 하시겠지만,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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