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20 A급 푸시풀 인티앰프 칼리오페 PE
인티앰프 칼리오페 플래티늄입니다.
칼리오페 PE는 KT120을 A급으로 구동하는 푸시풀 인티앰프입니다.
어제 늦은 시간에 완성하여 전기적 스펙만 확인하고 퇴근하였고, 오늘 온종일 히어링테스트를 겸하여 에이징을 하였습니다.
KT120은 플레이트 손실 60W로 큰 전류를 안정적으로 흘릴 수 있으며,
KT88의 플레이트 손실 40W와 비교됩니다.
높은 플레이트 손실로 인해 큰 출력이 필요할 경우 더 높은 출력의 앰프를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출력이 목적이라면,
150W의 출력을 갖는 앰프를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칼리오페 PE에서는 음질을 우선으로 설계하였으므로,
A급으로 구동하는 60W의 출력을 뽑았습니다.
좋은 음질을 위해서라면, 전류를 늘려야 합니다.
그러나 플레이트 손실이 정해져 있으므로 전류를 늘리기 위해서는 플레이트 전압을 낮추어야 합니다.
이것이 음질을 위해서는 출력을 줄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음질을 좋게 하려고,
전류를 늘리는 이유는 A급 구동으로 동작시키기 위해서입니다.
A급 구동이란,
무신호시에 최대 전류의 1/2을 상시 흐르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음질을 좋게 하려면 A급으로 구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한 A급 증폭기가 아니어도 아이들링 전류를 증가시키면 음질이 좋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칼리오페 인티 SE 버전까지는 30W까지는 A급 동작 60W까지는 AB급 동작하도록 하였습니다만,
칼리오페 PE 버전부터는 60W까지 완벽한 A급 동작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KT120은 60W의 높은 플레이트 손실을 갖고 있기에 처음부터 A급 동작을 할 수도 있었지만,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는 앰프를 제작한다는 서병익오디오의 신조를 바탕으로 충분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칼리오페가 KT120의 플레이트 손실 80% 범위 내에서 동작하고 있으므로 전기적으로는 매우 안정적인 동작을 하고 있지만, 실제 운용하면서 쌓이는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면서 플래티늄 버전에 이르러 온전한 A급으로 구동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수입되는 KT120을 사용하는 동급의 앰프를 검토해 보면,
높은 출력의 KT120 푸시풀 앰프는 많이 있지만, A급으로 구동하는 푸시풀 앰프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높은 출력과 고음질은 동시에 구현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하여 그동안 수차례 말씀드려 왔지만,
오늘 한 번 더 소개해 올립니다.
진공관의 플레이트 손실= 플레이트 전압 × 플레이트 전류이기에 그렇습니다.
KT120의 플레이트 손실(전력)은 60W입니다.
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플레이트 전압을 가능한 한 늘려야 합니다.
그러나 플레이트 손실이 60W로 정해져 있기에 플레이트 전압을 높이려면, 플레이트 전류를 줄여야 합니다.
이것이 출력을 크게 높인 앰프의 음질이 까칠한 이론적 이유입니다.
반면, 음질을 좋게 하려고 플레이트 전류를 증가시키려면 플레이트 전압을 낮추어야만 합니다.
음질을 중시한 앰프들이 출력이 작아지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이때 진공관의 플레이트 손실이 더 높은 진공관을 사용한다면,
전압을 높게 유지하면서도 전류를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요즘 KT150을 채용한 진공관 앰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 진공관의 플레이트 손실은 70W로 KT120의 플레이트 손실 60W보다 10W 더 높습니다.
수년 전 KT150이 출시되었을 때 KT150의 특성 및 고유의 음질이 궁금하여
KT150을 싱글로 구동하는 싱글 앰프를 제작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전기적 특성 및 음질에 대한 히어링 테스트를 충분히 시행한 후, KT150에 대한 제품의 출시는 하지 않았습니다.
더 높은 출력을 안정되게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음질적으로는 KT120보다 유연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로.... 한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KT88과 6550은 플레이트 손실 40W와 35W의 출력관이지만,
유연한 음질의 6550을 좋아하시는 분이 더 많습니다.
6550을 채용한 여러 파워앰프를 수십 년 동안 출시하면서,
KT88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제작사도 있습니다.
반면, KT88을 채용한 앰프를 제작하는 곳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KT150을 채용한 모델을 발표하는 제조사가 많이 있지만,
서병익오디오에서 KT150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위의 내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품의 다양성을 고려하였다면,
당연히 KT150을 채용한 모델을 발표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술인이기 이전에 마니아로서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기기를 출시할 수 없었기에 부득이 제품으로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KT120은 유연하면서도 중후한 음색으로 현재 빔관으로 이보다 더 좋은 음질적 특성의 출력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EL156을 뛰어넘는 전기적 특성과 음질이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칼리오페는 출력메타를 실장한 모델입니다.
전원을 ON 하면 온화한 전구색 불빛이 메타 주위를 밝힙니다.
이 메타의 지침은 최대 60W를 지시하지만, 통상적인 음량으로 사용할 경우 지침의 변화가 적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메타의 감도를 10배 증가시키는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스위치를 동작시키면,
메타의 지침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생동감 있게 보입니다.
아래 사진상 왼쪽 위에 있는 토클 스위치입니다.
칼리오페 플래티늄의 제원입니다.
형식: KT120을 A급으로 구동하는 푸시풀 인티앰프
1. 논클립 출력:
울트라리니어 모드: 60W + 60W
트라이오드 모드: 32W +32W
2. 이득:
울트라리니어 모드: 250배
트라이오드 모드: 210배
3. 주파수 특성: -3dB 출력 전압 5V기준
상한 주파수: 45.31KHz
하한 주파수: 4Hz
4.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5. 사용 진공관: KT120 × 4개, 6SN7 GTB × 4개
6. 크기: W430 × H215 × D365(단자류 포함)
7. 울트라리니어 결선과 트라이오드 결선을 전환하는 스위치 있음,
8. 중량: 25.5kg
칼리오페 PE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4계통의 RCA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 4옴과 8옴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 단자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 5A의 세라믹 퓨즈를 사용할 수 있는 퓨즈홀더가 있습니다.
칼리오페 인티의 음질은 유연하면서도 온화하다는 데 있습니다.
칼리오페는 청음용 기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청음실을 방문하시면 청음해 보실 수 있습니다.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연한 음질의 칼리오페를 청음 하면서 서병익오디오의 회로설계와 실장기술의 정도를 평가하여 주십시오.
칼리오페 플래티늄의 내부 사진입니다.
(사정상 해상도를 조금 낮추었습니다.)
김승* 선생님의 칼리오페 PE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17일(목) 이후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