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앰핑 겸용 3웨이 스피커 SP-03 MK2
스피커 SP-03 MK2입니다.
로더의 풀레인지 스피커 PM6A를 중음용으로 하고,
풀레인지 스피커의 부족한 저음 영역은 15인치 스피커로 보완하는 구조입니다.
풀레인지 스피커의 분할진동으로 인한 고음 대역에서의 착색을 줄이기 위하여 별도의 트위터를 추가하였습니다.
이런 구성으로 인하여 전체적인 음색은 로더의 PM6A가 지배하며,
풀레인지 스피커를 듣는 듯 자연스러운 음질이 돋보입니다.
풀레인지 스피커는 자연스러운 음질이 장점입니다.
이런 음질적 특징으로 인하여 풀레인지 스피커를 운용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풀레인지 스피커는 저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인클로저를 미로형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로형 인클로저는 저음의 양감 증대는 효과적이지만,
배플 전면으로 방사되는 저음과 미로형의 긴 통로를 거쳐 방사되는 저음이 만나는 200Hz 부근에서의 소란스러움이 풀레인지 스피커의 유일한 장점인 자연스러운 음질을 훼손합니다.
그리고 분할진동으로 인한 고음대역에서의 착색은 풀레인지 스피커의 극복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합니다.
풀레인지 스피커가 갖는 음질적 장점인 자연스러운 음색을 살리면서도 재현되는 대역을 충분히 늘리려면, 풀레인지 스피커를 중심으로 하고 부족한 저음과 고음을 보완하는 구조로 구성하면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풀레인지 스피커의 부족한 부분을 데이턴 오디오의 15인치 우퍼로 받쳐주는 구성입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아주 낮게 설정하여 가능한 로더에서 많은 대역을 담당하도록 하였습니다.
로더 PM6A의 분할 진동은 3kHz ~ 7kHz 범위에서 발생합니다.
유닛의 분할진동은 유닛 고유 특성으로 인클로저로 보완할 수 없습니다.
분할 진동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별도의 트위터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SP-03 MK2에서도 PM6A 분할진동이 시작되기 전,
고음 대역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설정하였습니다.
트위터는 수프라복스의 TG-1입니다.
SP-03 MK2는 멀티앰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한 스피커입니다.
평상시 3웨이 패시브 멀티 웨이 스피커로 사용하다 멀티앰핑을 구현 할 수 있는 준비만 된다면,
즉시 멀티앰핑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멀티앰핑을 고려하여 출시된 스피커를 찾을 수 없었으며,
현재 SP-03 MK2가 유일합니다.
2009년 멀티앰핑을 위한 채널 디바이더를 출시한 이후,
멀티앰핑용 스피커가 필요해졌기에 부득이 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장에 필요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직원없이 혼자 일하는 특성상 스피커까지 제작할 시간적 여력은 없었지만,
필요하였기에 출시하였고 지금은 3웨이 SP-03 MK2에 이르고 있습니다.
후면에 단자가 많은 이유입니다.
멀티앰핑과 패시브 스피커의 전환은 스위치로 간단히 할 수도 있었지만,
케이블로 큰 전류가 흐르는 스피커 특성상 스위치로 제작하면, 댐핑팩터가 크게 낮아집니다.
근본적으로 댐핑팩터가 높은 반도체 앰프 경우에는 별 문제 아니겠지만,
진공관 앰프에서는 저음이 풀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런 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하여 바인딩 포스트 단자를 이용하여 멀티앰핑과 패시브 스피커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SP-03 MK2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멀티앰핑/ 패시브 전환이 가능한 3웨이 3스피커 시스템
임피던스 : 8Ω
음압감도 : 97dB
크기: 폭 650 높이 1200 깊이 500
※ 외부에서 보이지 않지만, 하단에 3개의 바퀴가 달려있습니다.
SP-03 MK2의 음질적 특징은 자연스러운 음색에 있습니다.
자연스럽다는 말은 악기 고유의 음색이 잘 발현될 때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인클로저 내부에서 댐핑을 걸지 않았으므로 유닛의 움직임이 가볍습니다.
음이 쉽게 터져 나옵니다.
가야금 연주를 들으면, 바로 앞에서 연주하는 것 같은 사실감이 좋습니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한 방법의 하나는
높은 음압의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낮은 음압감도에 큰 출력의 앰프를 매칭하여 사용해도 되겠지만,
툭툭 던져지듯 사실감 있게 재현되는 정도는 부족해집니다.
음압감도가 낮아지면, 큰 출력의 앰프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큰 출력에 견딜 수 있도록 콘지는 두꺼워져야 합니다.
두꺼워진 콘지는 살랑살랑한 소리를 재현하는 데는 구조적으로 부적합합니다.
낮은 음압감도를 가진 스피커가 살랑거리는 소리가 나올 수 없는 구조로 되는 이유입니다.
우*균 선생님의 SP-03 MK2입니다.
수프라복스의 TG-1은 음압 감도 97dB의 트위터로 요즘 보기 드문 고 음압 트위터입니다.
그러나 저음압 감도의 스피커들이 대세인 요즘 판매되는 양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단종되었나 봅니다.
작년 10월부터 구입하기 위해 문의한 결과,
브라켓이 없어서 제작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어쩔 수 없이 청음실에 있는 SP-03의 TG-1을 이번에 제작한 SP-03에 옮겨 부착하였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앞으로는 모렐의 ET 338 트위터를 사용합니다.
ET 338의 음색은 TG-1과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합니다만, 음압감도가 조금 낮아집니다.
가격도 다시 원래대로 조정해 놓겠습니다.
지난 19일 완성하여 그동안 에이징 겸 히어링 테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납품하였습니다.
근래 며칠 동안 부품의 품절이나 몇 가지 사정 등으로 밀려있던 일정이 동시에 정리되면서 작업실에 소개하는 일정이 밀려 있습니다...
사진 찍고 글 올리는 과정이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같은 모델을 반복하여 제작하고 있지만,
매번 같은 내용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어서 글 쓰는 데만 대략 두 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항상 퇴근 후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동안 작업하고 있던 로샤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직 사진을 찍지 못하였지만, 사진을 찍는 대로 작업실에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