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W + 22W KT120 싱글 인티앰프 크리스틴 MK2
크리스틴 MK2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거의 완성한 상태에서 퇴근하였기에 오늘 출근하여 바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적인 특성을 확인하고 온종일 에이징 겸 히어링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빔 출력관인 KT120을 울트라 리니어 접속하여 출력 22W + 22W를 얻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출력을 싱글로 구성하고, 전기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KT120이 출현하였기 때문입니다.
KT120의 플레이트 손실은 60W로 KT88의 42W와 비교됩니다.
전기적인 제원으로 보면 더 높은 출력을 뽑을 수도 있지만,
논 클립 출력 22W + 22W로 하여 출력관인 KT120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KT120은 단지, 플레이트 손실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KT88과 비교 시 더욱 중후하고 부드러운 음색입니다.
KT120이 발표되기 전에는 KT88에서 느껴지던 거친듯한 음색이 마음에 걸려 조금 더 부드러운 음질의 6550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2009년 KT120을 채용한 첫 모델 칼리오페를 출시한 이후, 6550으로 제작하고 있던 두 개의 모델을 즉시 단종하였을 정도입니다.
크리스틴 MK2는 프리부를 실장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입니다.
중앙을 기준으로 쌍 3극 소신호 진공관인 ECC82가 좌, 우로 각각 두 개씩 사용됩니다.
크리스틴은 울트라 리니어(U,L) 모드와 트라이오드(3극) 모드를 스위치로 전환하여 음질의 변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극관 모드일 때는 울트라 리니어 모드일 때보다 더 높은 드라이브 전압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높은 드라이브 전압을 얻을 수 있는 회로를 설계하여 적용하였습니다.
프리부에서의 음질이 전체적인 음질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조금 더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질이 되도록 무귀환으로 구성하여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크리스틴의 음질이 배음이 풍성하고 나긋나긋하게 들리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울트라 리니어 모드와 트라이오드 모드의 전환은 KT120 뒤편에 있는 토글스위치로 합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해 주십시오..
이 스위치는 L/R이 각각 독립되어 있으나 항상 같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스위치 하나는 울트라 리니어 모드에 또 하나는 트라이오드 모드에 있다면, 음질상 언밸런스가 생기겠죠... !!
울트라 리니어 모드 시 음질적 특징은 조금 더 화려하고 힘찬 느낌이 듭니다.
반면, 트라이오드 모드 시에는 조금 더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어 장르에 맞추어 운용하시면,
전혀 다른 음질의 두 대의 앰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
빔 관을 트라이오드(3극) 모드로 동작할 경우 출력이 낮아집니다.
크리스틴에서도 3극관 결선 시 16.5W + 16.5W로 낮아져 있습니다.
이것은 KT120이 부족하여 나타난 현상은 아니며, 본래 3극 관은 효율이 낮아 그렇습니다.
반면, 왜율 특성은 더 우수해 집니다.
이런 전기적 특성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음질의 변화는 극적이라고 표현될 정도입니다.
크리스틴 MK2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1. 형식: KT120을 울트라 리니어 접속과 트라이오드 접속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싱글 인티앰프
2. 실효 출력:
울트라 리니어 접속 시: 22W + 22W
트라이오드 접속 시: 16.5W + 16.5W
3. 이득:
울트라리니어 접속 시: 200배
트라이오드 접속 시: 200배
4. 주파수 특성: 3W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46.86KHz
하한 주파수: 8Hz
5. 사용 진공관: 12AU7/ ECC82 × 4, KT120 × 2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4kg
크리스틴 MK2의 후면입니다.
좌측으로부터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AC 인렛과 5A의 세라믹 퓨즈를 사용할 수 있는 퓨즈 홀더가 있습니다.
크리스틴에 적용된 출력 메타는 그동안 수차례 반복하여 말씀드렸기에 오늘은 생략합니다만,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신 분은 작업실에서 크리스틴으로 검색하시면 상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크리스틴 MK2는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따스한 음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공관 앰프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우선 싱글앰프를 들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한 개의 출력관으로 동작하는 싱글앰프 방식은 오직 진공관 앰프에서만 가능하고 가장 진공관 다운 음색을 들을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섬세하며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음색은 싱글앰프일 때 더 합니다.
서** 선생님의 크리스틴 MK2입니다.
같이 주문하신 SP-03 MK2가 완성될 때까지 에이징 겸 히어링 테스트를 겸하여 청음실에서 듣고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