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 E, Q기능을 실장한 포노앰프 TCR 플래티늄

2018.04.21·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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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 플래티늄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많은 분이 생각하시길 4~ 50년대의 녹음 기술이 지금보다 못할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그때의 레코딩 기술은 상당한 수준이었으며, 오히려 지금보다 앞서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다만, 각 음반 제조사별로 각각의 등화 특성을 사용하였으므로, 사용자는 매번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함께 앰프 제조사는 음반 제조사의 등화 곡선을 모두 실장 해야 한다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955년 미국 레코드 공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주도하는 RIAA 등화곡선으로 표준화되었습니다.

 

스테레오 LP 음반이 출시되던 해가 1955년이었으므로 스테레오 LP 음반은 대부분 RIAA 특성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RIAA 특성이 미국 주도로 제정되었기에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즉시 수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1960년 이전에 유럽에서 제작된 스테레오 LP 음반이라면 한번쯤 확인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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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 플래티늄은 모노 음반 시절 제조사별로 사용하던 다양한 등화 커브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TCR 플래티늄에 적용된

저음 특성은 300Hz, 400Hz, 500Hz, 800Hz입니다.
10kHz roll-off 특성은
0dB, -5dB, -8dB, -11dB, -13.7dB, -16dB입니다.

 

 

저음과 고음특성을 조절하는 각각의 노브를 전환하여,

모노 음반을 제작할 때 적용하였던 특성으로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모노 LP를 RIAA 전용 포노앰프로 재생하게 되면, 그렇게 감동적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때로는 저음이 너무 빈약하게 들리고, 때로는 고음이 너무 강조되고 또, 어떤 때는 고음이 너무 약하고.....

녹음하였을 때의 특성과 다르게 재생하니, 좋은 음으로 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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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등화곡선이 1kHz를 기준으로 고음 및 저음을 올리고 내린 것이니만큼, 톤 콘트롤 기능이 있는 프리앰프라면 우선 어느 정도 들어줄 만한 음질로 보정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된 모노 음반을 듣기 위해서는 가변 E, Q 커브를 지원하는 포노앰프가 필요해집니다.

그러나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제작하는 곳이 드물어 대단히 고가인 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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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찾아주신 고객분께서 전에 출시를 발표했던 가변 E, Q 포노앰프는 언제 출시할 것인지... 그리고 모노 음반은 꼭 듣고 싶은데,

수입되는 가변 E, Q 포노앰프가 너무 비싸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난 후, 수 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출시한 모델이 TCR 플래티늄입니다.

 

 

포노앰프 중에서 널리 알려진 TCR을 기반으로 각 제조사별로 사용하던 E, Q 시정수를 계산하여 완성하였습니다.
TCR을 기본으로 하였기에 부귀환을 전혀 적용하지 않은 무귀환 증폭으로 구성하였기에 온화하면서도 TCR 특유의 해상도가 돋보입니다.

 

가끔 해상도가 높다는 말씀에 고음이 쏘지 않을까.... 염려하시는 분이 계십니다만,
한없이 올라가는 고음이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음 대역에서 유려한 음질이 돋보입니다.

 

 

TCR 플래티늄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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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작한 TCR PE는 주문하신 분의 요청으로 죠겐쇼우 승압트랜스를 내장하였습니다.

우측 하단에 있는 조그만 원통형 승압 트랜스이며, 직접 가져오셨습니다.

 

그 외 전기적인 특성은 같습니다.

 

 

호두나무 원목 케이스에 넣기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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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보이는 조그만 실드캡 안에 12AY7이 들어 있습니다.

12AY7로 구성된 증폭 유닛에서 약 25배 증폭된 후 CR 소자로 구성된 저음 대역 등화가 이루어지며 레벨이 약 1/18로 낮아집니다.

제2 증폭 유닛에서 다시 약 25배 증폭된 후, CR 소자로 구성된 고음 대역 등화가 이루어집니다.

 

 

등화회로를 거치며 평탄한 특성을 갖게 된 음악 신호는 논 클립 출력전압 53V를 출력하는 특별한 증폭회로를 통하여 출력됩니다.

 

이 모든 회로는 부품의 리드가 러그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되었으며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으로 제작하였기에 초기품질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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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 넣기 전의 밑면입니다.

 

 

TCR P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다양한 등화 곡선을 갖는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160배
2. 논 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 계통(옵션으로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5. 출력 형식: 밸런스 1 계통, 언밸런스 1 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6072 × 2, 출력관 ECC 99 × 2, 정류관 6CA4 × 1
7. 크기: W460 × D330 × H198
8. 무게: 15kg  

 

 

 

TCR 플래티늄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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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3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포노 1에는 승압 트랜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포노2, 포노3에는 다른 승압 트랜스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으며, MM 카트리지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중앙에는 RCA와 XLR 2계통의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이 2계통의 출력 단자를 동시에 사용하시면 음질이 나빠지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반드시 RCA 또는 XLR 중 선택하여 한 가지만을 사용합니다.

출력 단자 밑으로는 제품 번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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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는 AC인렛이 있습니다.

 

 

TCR 플래티늄의 음질은 TCR에 기반을 두어 매우 흡사하나 조금 더 온화하고 나긋나긋합니다.

또한, 모노 음반을 듣지 않는다 하여도 등화 커브를 적절히 가변하여 다양한 음색으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선생님의 TCR PE입니다.

 

휴가 가기 전에 납품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되어 저도 기쁩니다.

내일 일요일이지만, 출근하여 온종일 히어링 테스트를 하고 월요일 오후에 발송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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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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