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로샤

2018.05.01·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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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앰프 로샤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로샤는 CR형 포노앰프입니다.

많은 종류의 포노앰프가 제작되고 있지만, 대부분 Negative Feed Back(부귀환) 방식입니다.
부귀환(NFB) 방식은 증폭기에 부귀환을 적용하면 이득이 저하하는 특성을 이용하여 RIAA 등화곡선을 구현합니다.

 

증폭기에 부귀환을 적용하면,
1. 주파수특성이 개선됩니다.
2. 왜율이 개선됩니다.
3. 전기적 안정성이 향상됩니다.

 

이와 같은 특성으로 인해 양산형 앰프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포노앰프가 부귀환형으로 제작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부귀환이 깊어 갈수록 악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그것은 과도특성입니다.

 

과도특성이란, 증폭기에 입력된 음악 신호를 얼마나 빠르게 추종하느냐..! 에 대한 내용이며 과도특성이 악화하면 고음대역에서 해상도 저하로 나타납니다.

 

음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귀환이 깊게 걸릴수록 비례하여 생동감이 줄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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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환형 포노앰프는 RIAA 특성에 맞추기 위하여,

1kHz를 기준으로 20kHz에서는 20dB의 부귀환을 적용합니다.

 

20Hz는 1kHz보다 20dB 높으므로 20kHz에서는 40dB의 부귀환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20Hz에서도 어느 정도의 부귀환을 적용하려면 더 많은 부귀환을 적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최소 40dB 이상의 과도한 부귀환을 적용하게 되면 고음 대역에서 해상도 저하로 나타납니다.

 

이런 이유로 CR형 포노앰프를 사용하시는 분이.... 마치 가려졌던 막 하나가 걷힌 듯한 음질이라고 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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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율이나, 주파수 특성은 부귀환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회로적으로 과도특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줄어지느냐...! 의 문제일 뿐입니다.

 

 

과도특성을 악화시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부귀환을 적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CR형 포노앰프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CR형은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하여 RIAA 특성을 구현합니다.

 

 

그러나 CR형도 약점이 있습니다.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특성을 이용하다 보니 S(신호)/N(잡음) 비에서 불리합니다.

 

S/N 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감쇠회로 앞에 증폭유닛을 배치하여 우선 크게 증폭하여 신호와 잡음의 비를 크게 별려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CR형 방식의 S/N 비가 불리하다는 것은 NFB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으로 기술적인 보완으로 극복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런 이유로 회로가 복잡해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 특성을 개선할 수 없으므로 정밀 회로설계와 함께 수준 높은 실장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CR형은 같은 회로라도 어떻게 제작하였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부귀환에 의한 특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실장 기술이 전기적 특성에 영향을 줍니다.

 

이런 이유로 CR형 방식은 대량으로 제작하는 양산형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고급기에 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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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청음실을 찾아주신 분께서 서병익오디오는 왜... 부귀환형 포노앰프는 제작하지 않느냐? 고 질문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제작되는 대부분의 포노앰프는 부귀환 방식의 마란츠 #7의 포노부를 그대로 단품으로 구성한 것입니다.

 

부귀환형 포노앰프는 제가 제작하지 않아도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오히려 CR형 포노앰프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제가 CR형 포노앰프만을 제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공제형 수준의 저가형의 CR형 포노앰프를 들어보신 후 CR형 전체를 평가절하하는 경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CR형은 어떤 회로로, 어떻게 제작하느냐...! 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참고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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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CR형 RIAA 등화회로를 탑재한 무귀환 포노앰프
1. 증폭도: 180배  1kHz 기준
2. 논클립 출력전압: 44V
3. 사용 진공관: 12AX7/ ECC83S × 3, 6CA4× 1
4. 크기: W390  D370(단자류 포함)  H93mm

5. 옵션: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로샤를 전면에서 본 내부입니다.20180501로샤 002.jpg

 

 

 

앞쪽 3개의 진공관이 소신호 쌍 3극 전압 증폭관인 12AX7입니다.

가장 진공관다운 음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온화한 음색이 돋보이는 진공관 중 하나입니다.

 

뒤쪽에 있는 진공관은 방열형 정류관 6CA4입니다.

 

이 정류관은 다이오드 세트로 선택하여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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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오드 세트로 선택하여 주문하실 경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평생 교체하실 일은 거의 없으십니다.   

정류관 6CA4와 다이오드 세트를 비교한 사진입니다.

 

어느 것을 선택하시더라도 전기적 특성이나 음질은 같습니다.

 

 

후면에서 본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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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해상도를 조금 낮추었습니다.)

 

 

부품의 리드가 로그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였으며 3차원적인 배선이 가능하여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할 수 있습니다. 

하드와이어링 배선은 튼튼하여 잔고장이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측면에서 본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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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의 전면 명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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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의 음질은 높은 해상도와 함께 생동감 있는 음질입니다.

전단을 무귀환으로 구성하였으므로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습니다.

 

온화하고 나긋나긋하며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한없이 올라가는 고음이지만, 결코 쏘지 않습니다.

 

로샤의 또 다른 장점은 CR형 포노앰프이지만, S/N 비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포노앰프와 버금가는 정도의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오늘 제작한 로샤는 여유로 미리 제작한 것입니다.

로샤가 필요하신 분은 즉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 여행을 무사히 다녀온 후 칸타레 SE 메탈형 프리앰프를 제작하던 중, 후면 판넬의 입고 지연으로 계속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발생한 로스타임을 활용하여 로샤를 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오늘 칸타레의 후면판이 입고되었습니다.

내일부터 정성적으로 칸타레 SE를 제작합니다.

약 60% 이상 제작해 놓은 상태이기에 수일 내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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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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