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앰핑 겸용 3웨이 스피커 SP-03 MK2

2018.05.13·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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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03 MK2입니다.

지난 금요일(11일) 완성하였습니다.

 

 

 

풀레인지 스피커의 장점은 소리의 자연스러움에 있습니다. 

하나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정위감도 잘 느껴집니다.

 

특히 음압 감도가 높은 풀레인지 스피커의 하늘하늘한 느낌의 소리는 매력적이어서 좋은 풀레인지 스피커 하나면 더 이상 필요없다....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수개월 또는 수년간 풀레인지 스피커의 매력에 빠져 있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무엇인가...!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게 됩니다.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분이시라면, 아쉬움은 더욱 빨리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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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란 저음과 고음이 어우러지는 것이기에 넓은 대역을 고루 잘 재현하는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분명, 풀레인지 스피커의 음색은 매력적이지만,   

모든 장르를 잘 표현해 주지는 못한다는 한계는 존재하는 것입니다.

 

풀레인지의 부족한 저음을 보강하기 위해 고안된 백로드형의 인클로저를 사용하면 양감은 충분히 보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길이 3M 정도의 백로드형의 인클로저에 실장된 7인치 풀레인지 스피커의 저음은 대단히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유닛 전면으로 방사된 저음과 백로드 혼을 거쳐 방사되는 저음이 중첩되는 200Hz 부근에서는 큰 굴곡이 생기며, 이로 인해 다소 소란스럽게 들린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작은 구경을 사용하여 낮은 저음을 구현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풀레인지 스피커는 고음에서 분할진동 대역이 존재합니다.

이런 현상은 풀레인지 스피커 유닛의 크기와 콘지의 소재에 따라 나타나는 주파수 대역이 조금 다를 뿐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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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진동이란..!

스피커에 가해지는 신호의 변화에 스피커의 콘지가 순응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주파수가 어느 정도 높아지면서 콘지의 물리적인 움직임이 신호의 변화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게 되는 지점이 발생하는데, 이 대역을 분할진동 대역이라고 합니다.

 

풀레인지 스피커의 분할진동 대역에서는 크고 작은 굴곡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음색이 변하며, 통상은 착색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모 업체서 발표한 풀레인지 스피커는 20kHz까지 나온다고 광고하지만, 

고음 전용 스피커인 트위터에서 나오는 음하고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만약, 풀레인지 스피커에서 재현되는 고음이 정말 좋았다면 트위터는 만들어 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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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03 MK2는 풀레인지 스피커의 음질적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풀레인지 스피커에서 부족했던 저음과 고음대역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되었습니다.

 

 

로더의 풀레인지 스피커 PM6A를 기본으로 하고 풀레인지 스피커의 부족한 저음은 15인치 우퍼로 대체하는 구조입니다.

 

풀레인지 스피커는 구조상 낮은 저음이 재현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여 구조적으로 저음 특성이 우수한 15인치 스피커를 사용합니다.   

 

 

로더 스피커도 우수한 특성을 가진 풀레인지 스피커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분할진동 대역이 존재합니다.

 

분할진동 대역을 피하여 구조적으로 고음 특성이 우수한 트위터를 사용하여 넓은 주파수 대역을 고르게 재현하도록 하였습니다.

 

 

통상 3웨이 스피커 시스템에서 가장 넓은 주파수 대역을 담당하는 유닛은 트위터입니다.

SP-03 MK2에서도 3.5kHz부터 20kHz에 이르는 광대역을 모렐의 ET-338 트위터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크 트위터답게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나게, 아름다운 고음을 그립니다.

 

 

이렇게 구성된 3웨이 스피커지만, 전체적인 음색은 풀레인지 스피커 로더 PM6A가 지배하는 듯 느껴집니다.

중음 대역에서의 살랑대는 음색은 전형적인 풀레인지 스피커의 특징이 잘 묻어납니다. 

 

15인치 우퍼 스피커에서 재현되는 저음은 인위적인 느낌이 전혀 없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풍성하게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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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03 MK2는 2웨이 및 3웨이 멀티앰핑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스피커 시스템 제조업체가 존재하지만, 멀티앰핑으로 고려하여 제작된 스피커는 SP-03과 SP-05를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JBL 스피커 4344로도 멀티앰핑을 운용하시는 분이 계시지만, 

SP-03하고는 그 내용이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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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여러 개 존재합니다.

멀티앰핑을 구현할 때 사용되는 단자입니다.

 

스위치로 간단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큰 전류가 흐르는 구조상 바인딩 포스트 단자를 결선하는 것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음질의 손실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SP-03 MK2의 무게를 측정해 본적이 없습니다.

적절한 계측기가 없어서인데,

24mm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었고 크기도 폭 650mm 깊이 500mm 높이 1200mm로 작지 않으니 상당히 무겁습니다.....

 

 

이런 무게를 고려하여 하단에 3개의 바퀴를 달았습니다.

사용하다 보면 앞으로 당기고 뒤로 밀기도 하지만, 무게 때문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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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실에서 에이징을 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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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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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03 MK2를 청음 하신 분께서 평가해 주시기를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십니다.

전체적으로 강조되는 대역없이 청감상 밸런스를 중시하여 튜닝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스피커는 어떤 감성으로 튜닝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음악이 크게 발달하였던 나라에서 제작하는 스피커를 높이 평가해 줍니다.

음악을 아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 민족도 예술적 감성이라면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평생 음악과 오디오를 즐기며 공부하고 연구하였던 서병익오디오의 감성을 SP-03 MK2를 통하여 재현하려 노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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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선생님의 SP-03 MK2입니다.

지난 3월에 주문하셨지만,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재촉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배려해 주시어 죄송하면서도 고마웠습니다.

 

오늘 납품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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