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DAC 플레누스 MK3
진공관 DAC 플레누스 MK3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그동안 제작되고 있던 플레누스 MK2에서 MK3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입력 단자가 변경되어 MK3로 구분합니다.
MK3버전에서는 USB, 코엑셜, 옵티컬 1, 옵티컬 2, AES/ EBU 단자로 옵티컬 단자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요즘 TV는 음성신호가 광출력으로 나오고 있기에, 플레누스와 연결하면 좋은 음질로 음악 및 영화를 볼 수 있지만,
광출력만 지원하는 디지털 소스 기기가 있다면,
더 이상 연결이 불가능해집니다.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조금 구형인 빔 프로젝터도 디지털 출력이 나오지만 광 출력만 지원하고,
충분히 쓸만한 CDP인데도 광출력만 지원하여 난감한 상황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근래 출시되는 CDP나 빔 프로젝트는 다양한 디지털 출력 단자를 구비해 놓았지만,
그렇지 못한 기기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플레누스 MK3 버전은 광단자 입력을 하나 더 마련하여 사용성을 조금 더 높인 버전입니다.
플레누스의 음질적 특징이나 회로적 특징에 대하여 그동안 플레누스를 제작하며 틈틈이 말씀드려 왔기에 같은 내용이 반복될 수도 있지만, 간략히 소개해 올립니다.
디지털 기술의 속성에 대한 말씀입니다.
어느 기술이나 발전한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 기술은 하루가 다르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수치로 보이는 제원이 명확하여, 타제품과 비교 시 우열을 가리기도 쉽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려면, 수치가 향상된 무언가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경쟁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DAC 칩을 사용하였다는 것도 부족하여 쿼드 DAC로 구성합니다..
수치로 보여줘야 하는 디지털 기기 특성상 끊임없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CD의 포맷인 16bit 44.1kHz보다 월등한 24bit 192kHz 파일을 돌려야 하고, 더 나아가 32bit 192kHz 파일을 돌릴 수 있는 DAC를 발표합니다.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제작해야 하는 제조업의 속성인 것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항상 새로운 이슈로 시장 창출을 하지만, 비트와 샘플링 주파수를 무한정 높여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제조업은 32bit에 192kHz 를 말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업체에서는 CD를 압축한 FLAC 파일 조차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FLAC 파일은 더 비싼 별도의 요금으로 이용하는 것이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항상 FLAC 파일은 아니였습니다.
상황이 이러할 때 시각을 조금 바꾸어 본다면,
CD의 포맷은 열악해 보이지만, 좋은 DAC를 통하면 월등한 음질로 들을 수 있습니다.
즉, 좋은 DAC가 있다면 bit와 샘플링 주파수를 높이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화려한 수식어로 포장된 디지털 기기의 광고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쉽게 수긍할 수 없는 내용이시겠지만,
CD 포맷이 그렇게 못나지 않았고, 음질적으로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지금의 고사양 음원 파일보다 CD의 음질이 더 좋다거나 음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말씀이 전혀 아닙니다.
음질을 향상하는 방법 중에는 bit 와 샘플링 주파수를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DAC의 아날로그 단에 집중하여 음질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DAC 기기의 아날로그 단을 크게 개선하여 얻는 음질의 향상이 고사양 음원으로 얻으려 하는 음질의 개선보다 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근래, 이런 점에 주목하여 아날로그 단을 특화한 DAC 기기가 앞다투어 소개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사용한다 하여도 개별 부품으로 회로를 구성한 방식으로 제작하고,
진공관으로 회로를 구성하기도 하면서 OP AMP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만약, CD의 음질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사용하는 DAC의 아날로그 단 성능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 라는 검토를 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실제로 24bit 96kHz 음원과 24bit 192kHz의 음원을 비교 청취하면 그 차이를 즉시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플레누스의 음질이 궁금하여 찾아주신 분과 청음실에서 비교 테스트를 하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DAC가 바뀌면 대부분 즉시 구분해 냅니다.
왜..! 그런지 알아봅니다.
고가의 DAC라 하여도 대부분의 DAC에는 OP AMP로 아날로그 단을 마무리합니다.
간단하여 그런 것인데,
OP AMP는 현재 오디오용이라고 분류한 OP AMP를 사용하지만,
연산용 증폭기로 개발되어 구조적으로 오디오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주파수 특성도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오디오용의 평탄한 주파수 특성이 아닙니다.
OP AMP는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어떤 경우에도 발진하지 않도록 제작합니다.
대략 10,000배에 이르는 엄청난 게인(이득)을 가지고 있지만, 1Hz를 시작으로 바로 이득이 하강하기 시작하여 수 백kHz 또는 MHz에 이르러 이득이 1배가 되는 지점까지 계속 하강하는 특성으로 만들어 집니다.
이유는, 버퍼 1배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절대로 발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주파수 특성을 오디오용의 평탄한 주파수 특성으로 하기 위해
부귀환을 적용하여 만듭니다.
그러나 부귀환의 양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OP AMP의 이득은 대략 80dB입니다.
이것은 이득이 10,000배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DAC에서 필요한 이득은 약 14dB~ 20dB입니다.
80dB에서 필요한 이득을 빼고 남은 60dB이 부귀환이 되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부귀환을 적용하면 수치로 보여지는 왜율은 0.001%로 나타나지만, 과도특성은 최악의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아날로그 오디오 회로설계자는 회로를 설계할 때 60dB의 부귀환을 적용하는 사례가 없지만, 디지털 엔지니어는 그렇게 합니다.
부귀환의 음질적 폐혜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디지털 음원 기기일지라도 아날로그 회로에 의해 소리로 재현된다면,
아날로그 회로 설계하듯이해야 하지만, 디지털 기술인이 아날로그단의 회로 부분까지 섭렵하기란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기도 바쁠 것입니다.
이것은 디지털 기술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분야가 달라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DAC IC에서 출력되는 아날로그 신호부터는 아날로그 엔지니어가 아날로그 기술인의 시각으로 검토하여 다듬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실현한 DAC가 플레누스입니다.
OP AMP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과도특성이 악화하지 않으며,
진공관으로 무귀환 증폭하여 배음이 살아있는 온화한 음질로 마무리하였습니다.
플레누스를 통하여 CD 음악을 들으면 생동감이 잘 살아납니다.
청음하러 오셨던 분께서 말씀하시길 가야금 산조를 들으시며... 바로 앞에서 연주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부분이 플레누스의 음질적 특징입니다.
플레누스 MK2의 디지털 부 제원입니다.
◆ 32-Bit Resolution
◆Accepts 16-, 24-, and 32-Bit Audio Data
◆Digital Audio input
- USB HS 2.0 (USB Audio Class 2.0, Support DSD 128, PCM 32bit/192kHz Max.)
- Optic : Optical Cable required(2 EA)
- Coax: 75 Ohm Cable required
- AES/EBU: 75 Ohm Cable required
◆ Analog Performance
- Dynamic Range: 123dB
- THD+N: 0.0005%
◆Sampling Frequency: 10kHz to 200kHz
◆PCM Data Formats: Standard, I2S, and Left-Justified
◆DSD Format Interface Available
◆ Frequency Response : 20Hz ~ 20kHz
Sine Wave Based @0dB
20Hz : 0dB
20kHz : 0dB
아날로그 부의 제원입니다.
1. 주파수 특성
하한 주파수 : -3dB 4Hz
상한 주파수 : -3dB 75.18kHz
2. 출력전압
0dB : 2,593mV
-5dB : 1,469mV
-10dB : 825mV
3. 논클립 출력전압 : 53V
4. 사용 진공관 : 전압 증폭관 ECC99 × 2, 정류관 6CA4 × 1개,
5. 크기 : W455 × H197 × D320
6. 중량 : 13.9kg
호두나무 원목케이스에 넣기 전입니다.
후면입니다.
디지털 입력 단자 부근입니다.
좌측부터 USB, 코엑셜, 옵티컬 1, 옵티컬 2, AES/ EBU 단자 순입니다.
출력 단자 부근입니다.
RCA와 XLR 출력 단자를 지원합니다.
플레누스 MK3를 통하여 듣는 CD의 음질은 온화하며 나긋나긋합니다.
플레누스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디지털 PCB가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각 제조사에서 출시되는 DAC 칩의 음질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평준화되었지만,
5년이나 10년이 지난 후라면, 지금은 알 수 없는 또 다른 디지털 기술이 나타날 수도 있죠...
플레누스를 구입하신분이라면, 수년 후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출현하여도 DAC를 다시 구입해야 하는 일은 없으실 것입니다.
2010년 6월 플레누스의 원형(DAC)를 출시하며 획기적이라 할 만한 디지털 기술이 발표되면 디지털 보드를 실비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한 여러분과의 약속이 있습니다.
이** 선생님의 플레누스 MK3입니다.
같이 주문하신 M-1도 충분히 에이징되었고 플레누스 MK3와 함께 20일(수)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