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폐 트랜스 ST-2000 XE

2018.07.21·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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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폐 트랜스 XE입니다. 

그제 두 대를 제작하였습니다만, 사진은 오늘 소개해 올립니다.

 

그제 늦은 시간에 완성되어 바로 퇴근하였고, 어제는 손님이 오시어 저녁 10시까지 청음실에 있었던 까닭입니다....

 

지난번 아리에스 SE를 완성하고 바로 이어서,

트랜스 프리앰프 칸타레 SE 메탈버전을 제작하던 중...  전면판의 메타반이 품절이어서 잠시 중단된 시간에 ST-2000 XE를 2대 제작하였습니다.

 

메탈형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부품이어서 자주 사용하는 부품인데도, 미리미리 준비해 두지 않아 이런 로스타임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오늘 입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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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정으로 ST-2000 XE를 완성하였으니 차폐 트랜스가 필요하신 분은 기다리지 않고 즉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로스타임을 유효하게 사용하려 제작한 것이어서 2대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차폐 트랜스를 제작할 때면 가끔 말씀드리는 내용이지만,

사실 제가 차폐 트랜스를 제작할 만한 사정은 아닙니다.....

 

차폐 트랜스 제작할 시간에 앰프를 제작하는 것이 저한테는 더 좋죠....

그런데도 차폐 트랜스를 제작하는 것은,

제가 해야 하는 일을 기꺼이 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차폐 트랜스 ST-2000을 2012년 7월에 첫 출시를 하였지만,

그전에 약 1년간을 고민한 끝에 차폐 트랜스를 제품으로 출시하게 되었고 이제 7년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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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병익오디오에서 AVR 트랜스를 출시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 글을 남기면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신합니다.

 

AC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AVR 기능은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렇지않은 경우 오히려 쓰지 않은 것보다 더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봅니다.

 

 

 

 

AVR은 AC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충분히 높은 AC 전압을 확보한 후, 위상을 제어하여 항상 일정한 AC 전압이 되도록 제어합니다.

 

이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물론, AVR을 사용한다고 하여 항상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정 내에 인입되는 전압이 높으면, 위상을 제어하여 전압을 낮추는 과정에서 큰 노이즈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구조라 AVR은 인입되는 AC 전압이 높을수록 노이즈는 더 크게 나옵니다. 

 

 

여러 노이즈 중에서도 특히, AC를 위상제어 할 때 발생하는 노이즈가 가장 예민하게 들립니다.

폭은 좁지만 첨두값이 높아 유난히 자극적이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위상을 제어하는 기기는 뜻밖에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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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기기는 가정용 전구의 디머(DIMMER)입니다.

노이즈 발생 사례가 많습니다.

 

전등의 밝기를 조절하는 디머는 전등 스위치 옆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전등의 밝기를 최소로 줄이면 위상제어를 많이 하게 되고 이때 진공관 앰프에 노이즈를 뿌려 댑니다.

 

겨울이면 널리 사용하는 전기장판도 그중 하나입니다.

나이 드신 분은 대부분 전기요금 아낀다고 온도조절 손잡이를 최소로 줄여 사용합니다.

이때 위상을 가장 많이 제어하게 되어 노이즈도 가장 많이 나옵니다.

 

선풍기처럼 생긴 난방기도 위상을 제어하여 온도를 조절하므로 같은 내용의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이것이 AVR이 노이즈의 공급원이 되는 이유이며,

AC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위상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AVR이 필요한 경우를 살펴보는 것도 AVR을 평가하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미국같이 광활한 대륙의 나라에서는 AVR이 필요합니다. 

주상변압기에서 멀어질수록 전압강하는 더 크게 나타납니다.

AC 공칭 전압이 117V로 낮으니 그 영향도 더 큽니다.

 

결국, 땅 넓고 AC 공칭 전압이 낮으면 일정한 전압의 AC 전압을 공급하기 어려워지는 것이고, 이때 AVR은 실력 발휘하게 됩니다....!

 

그리고 큰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앰프하고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 노이즈는 거리에 반비례하여 작아지기에 노이즈가 문제 되는 일도 없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곳곳에 발전소도 잘 세워져 있고,

AC 공칭 전압이 220V로 높아 주상변압기로부터 각 가정에 공급될 때까지 발생하는 손실이 적습니다.

 

반면,  아파트나 밀집한 주택에서 서로 노이즈를 주고받으며 사는 까닭에,

전압의 질[質]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열악합니다.

 

 

 

이런 사정을 종합해 보면,

AC 전압의 변동이 큰 지역에서는 잡음이 조금 나더라도 AVR 트랜스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AC 전압의 변동은 그리 크지 않으나 노이즈가 많이 혼재해 있는 지역이라면, 차폐 능력이 뛰어난 트랜스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내용으로 요약됩니다.

 

 

AC 전압은 220V를 기준으로 5V가 높거나 5V가 낮다면 약 2%대의 오차이고, 상당히 좋은 전압 조건입니다.

이 정도라면 이론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차폐 트랜스 ST-2000 XE의 전면에 있는 메타를 눈여겨보면,

가장 낮아지는 전압과 가장 높아지는 전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저녁, 가장 전기를 많이 사용할 때쯤 한번 기록해 두고,

휴일 낮 시간대에 한 번 더 기록하여 비교해 보면 전압 변화의 폭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의 전압이 220V 전, 후라면 좋겠지만,

230V 정도로 높다면, ST-2000 XE의 상판을 오픈하여 1차 입력 단자를 현재에서 5V나 혹은 10V 더 높은 단자로 이동하면 됩니다.

 

만약, 210V 정도로 낮다면 1차 입력 단자를 현재에서 5V나 혹은 10V 더 낮은 쪽으로 옮기면 됩니다.

 

 

이렇게 입력 전압을 맞춘 후, 수일간 같은 시간대에 AC 전압을 측정해 보면 의외로 그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이 기준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이렇게 한번 AC 입력 전압을 관리해 두면 주변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런 조치는 ST-2000 XE의 상판을 열고 하는 것이지만,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으며 혹시, 모르시더라도 언제든지 전화주시면 친절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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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상 좌측 메타가 100V를 지시하며, 우측 메타가 220V를 지침으로 지시합니다.

 

메타의 종류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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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와 같이 사용하는 제품이라 가능한 한 보기 좋은 모양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앰프 만들듯이 제작하여 외관을 일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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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 제작한 것이어서 즉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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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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