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W+8W EL34 싱글 인티앰프 비올레타 SE2
비올레타 SE2입니다.
어제 퇴근 무렵 완성하였습니다.
전기적 특성만을 확인하고 퇴근하였기에, 오늘 출근하여 온종일 히어링테스트를 겸한 에이징을 하였습니다.
비올레타는 EL34 출력관을 싱글로 구동하여 출력 8W + 8W를 뽑고 있습니다.
EL34는 5극 출력관으로 제2 그리드와 제3 그리드를 어떻게 결선하는지에 따라 3극 관으로도 또는 5극 관으로도 동작할 수 있습니다.
5극 출력관 EL34의 결선 방법을 달리할 때의 출력 변화와 음질의 특징을 데이터 시트에 근거하여 알아봅니다.
1. 5극 관으로 결선 시 논클립 출력 11W를 뽑을 수 있으며, 음질은 힘차고 화사하게 들립니다.
2. 3극 관으로 결선 시 논클립 출력 6W를 뽑을 수 있으며, 음질은 부드럽고 세련되게 들립니다.
3. 울트라 리니어 결선 시 논클립 출력 8W를 뽑을 수 있으며, 5극 결선과 3극 결선의 중간쯤의 음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울트라 리니어(Ultra Linear) 방식은 5극 관 결선의 장점과 3극 관 결선의 장점을 두루 취하고자 고안된 방식입니다.
그 결과 출력은 8W로 되었고, 부드러움과 화사함을 겸비한 음질로 되었습니다.
수입되는 EL34 싱글앰프 중에 가끔 출력 13W + 13W 또는 14W + 14W를 강조하는 앰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높은 출력의 앰프를 고급 앰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중 하나일 겁니다.
첫째, B+ 전원 전압을 크게 높여, 실제로 출력을 높인 경우입니다.
둘째는 실제로는 데이터 시트의 최대 출력인 11W이지만,
과대광고를 한 경우입니다.
두 번째의 경우라면 거짓으로 기만하였으니, 유쾌하지는 않더라도 사용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실제로 B+ 전원 전압을 높여 더 높은 출력을 뽑아낸 경우입니다.
이때는 EL34의 플레이트 전력(손실) 25W를 초과하게 되므로 출력 진공관 EL34를 자주 교환해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데이터 시트에 근거한 상식적인 설계를 하였다면, 출력관은 그리 자주 교환하지 않습니다.
EL34의 수명은 경험상 수년 이상입니다.
구관이 주로 사용되던 시절에는 통상 10년은 쓴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의 진공관 수명이 그때만 못하다 하여도 절반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단지, 비용적인 측면에서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진공관은 대략 1년 정도 사용하면 에이징이 되면서 더욱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음색으로 되는데 자주 교환하게 되면 에이징된 음질은 제대로 들어 보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비올레타는 EL34의 최대 플레이트 손실(전력) 25W의 88% 내의 범위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하여 가능한 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싱글앰프는 오직 진공관 앰프에서만 가능합니다.
IC가 일반화되지 않던 시절,
12인치의 소형 브라운관 TV에 1W의 반도체 싱글앰프가 채용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반도체로 싱글앰프를 구성할 경우 큰 전류를 흘려야 하는 사정상 좋은 특성으로 제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진공관 소자는 고전압 저 전류로 동작하기에 싱글회로 구성상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무귀환 또는 매우 적은 양의 부귀환으로 구성할 수 있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배음이 풍성하고 유려하게 들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짝수 차 고조파가 상쇄되어 없어지는 푸시풀 앰프보다 특히 더 유려하게 들리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처음 진공관 앰프를 구입하시려는 분께는 가능한 한 싱글앰프를 추천합니다.
비올레타가 비록 8W + 8W지만,
반도체 앰프와 비교 시 10배 정도의 음감이 나오므로 반도체 앰프 80W에 버금가는 음감이 나옵니다.
음압감도 89dB 이상의 스피커라면 아주 만족할 만한 음량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비올레타 SE2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울트라 리니어 접속에 의한 EL34 싱글 인티앰프
1. 출력: 8W + 8W
2. 이득: 초단 증폭 소신호 진공관
12AX7 사용 시: 200배
ECC83S 사용 시: 220배
3. 주파수 특성: -3dB 3W 출력 시 기준
상한 주파수: 41.7kHz
하한 주파수: 9Hz
4. 입력: 언밸런스 4계통
5. 출력: 4옴, 8옴
6. 사용 진공관: 12AX7/ECC83S × 1, 6072A/12AY7 × 2, EL34 × 2
7. 크기: W400 × H195 × D275 (단자류 포함 300)
8. 중량: 16kg
비올레타 SE2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Ω, 8Ω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비올레타 SE2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튼튼하여 잔고장이 없으며,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할 수 있어 잔류 잡음을 크게 줄인 우수한 특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초기 품질이 오래도록 유지되도록 하였습니다.
하판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고 실리콘과 결합하여 완성한 앰프 받침대는 미세한 진동을 흡수하여 별도의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호두나무 원목으로 제작된 베이스는 나무 특성상 가끔 오일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일의 종류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올리브유를 얇게 칠한 후 스며들기를 기다렸다 여분은 닦아냅니다.
어느 분께서 말씀하시길 오래되어 버리게 된 콜드크림을 발랐더니 반짝반짝하여 보기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비올레타SE2는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질이 돋보입니다.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지만, 부드럽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으로 출력 8W + 8W가 맞느냐고... 질문하시는 분도 계실 정도입니다.
비올레타 SE2는 울트라 리니어 결선으로 논클립 출력 8W +8W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음질과 함께 출력도 확보하였습니다.
박** 선생님의 비올레타 SE2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13일(목)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