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네스 프리앰프 벨루스 SE

2019.01.01·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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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휴일 즐거이 지내셨는지요?

올 한해도 더욱 강건하시고 가정 내 웃음꽃 만발하는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본격적인 라우드네스 콘트롤 기능을 실장한 진공관 프리앰프 벨루스 SE입니다.

 

12월 28일 완성하였습니다.

로샤를 제작하고 난 후, 바로 벨루스 SE를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번 벨루스 SE를 제작할 때, 두 대를 같이 작업하여 70% 정도를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로샤를 완성하여 사진 찍을 때 벨루스 SE도 함께 찍었으나,

오늘 소개해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완성하여 사진 찍고 작업실에 소개해 올리는 과정은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작업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주로 퇴근 후에 하지만,

퇴근 후에도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면 며칠 더 걸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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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완성된 벨루스 SE를 소개할 때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던 라우드네스 콘트롤 기능에 대하여 말씀올립니다. 

 

인켈이나 피셔등.... 보급형 라우드네스 콘트롤 기능이 실장된 프리앰프를 사용해 보신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버튼식으로 되어 있는 라우드네스 콘트롤 기능은 라우드네스 버튼을 누르면 저음 보강이 됩니다.

 

이런 보급형의 라우드네스 콘트롤은 볼륨과 연동으로 되어 있어 볼륨을 줄일수록 저음이 강조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라우드네스 효과는 대단하여 너무 지나치게 강조된다는 것이 결점입니다.   

지나치게 강조되는 저음이 부자연스러워 결국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버튼식 라우드네스 콘트롤 기능의 한계입니다.  

 

 

사람의 청감특성은 음량이 작아짐에 따라 저음과 고음에 대한 인지능력도 저하합니다.

음량이 변화함에 따라 주파수 대역별로 인지능력이 변화하는 정도를 플레처와 먼슨이 연구하여 플레처먼슨 그래프를 발표하였는데,

이 그래프를 참고하여 전기적으로 보상하는 회로를 라우드네스 콘트롤이라고 합니다.

 

이런 라우드네스 콘트롤 회로는 간단한 것부터 능동소자를 활용한 본격적인 라우드네스까지 다양한 회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간이형의 라우드네스 콘트롤 기능의 저음 보상 효과는 우수하지만,

회로 설계자가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의 보상이기 때문에, 실제의 청감 환경에 상관없이 볼륨을 줄일수록 지나치게 저음이 강조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음량 조절 볼륨과, 라우드네스 콘트롤 볼륨을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량 조절용 볼륨으로 원하는 음량으로 맞춘 후, 부족하게 들리는 저음을 라우드네스 콘트롤 볼륨을 올리며 보상해 주면 됩니다.

 

이 과정은 자신의 귀로 들으며,

스스로 최적이라고 판단되는 지점에 세팅하는 것이므로 청감상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손실분을 보상해 줄 진공관이 필요하고, 회로가 복잡해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진공관을 사용하는 본격적인 라우드네스 콘트롤 기능은 고급 프리앰프에 채용됩니다.

 

실제로 서병익오디오의 대표 프리앰프 쏘나레 콘솔릿에만 실장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디오 마니아 여러분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표방한 벨루스에 이 본격적 라우드네스 콘트롤 기능을 실장 함으로써 선물의 의미를 분명히 하였습니다.  

 

 

벨루스 SE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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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패널 쪽으로 4개의 진공관이 보입니다.

4개 중 중심부에 있는 두 개의 진공관이 JJ 테슬라의 ECC83S입니다.

 

라우드네스 콘트롤 회로에서 줄어지는 손실분을 증폭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진공관의 음색은 달콤하며  전형적인 진공관 음색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진공관은 12AX7과 완벽하게 호환됩니다만,

JJ 테슬라 ECC83S가 화이트 노이즈 레벨이 매우 낮아 주로 사용합니다. 

 

양옆에 있는 진공관은 ECC802S이며 ECC82의 고신뢰관 제품입니다.

플레이트가 두 배 정도로 길어 물리적, 전기적으로 더 튼튼합니다.

12AU7과 호환되며 벨루스의 무귀환 증폭부로 작용합니다.

 

비교적 큰 전류로 동작하는 회로 특성상 고신뢰관인 ECC802S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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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앰프는 어떤 형식의 파워앰프와 매칭하여 사용하여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해야 하므로 출력 임피던스가 가능한 한 낮아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출력단에 플레이트 접지의 버퍼 회로를 마련하여 반도체 앰프와 매칭 시에도 만족할만한 특성을 유지합니다.

 

벨루스를 소개하며 반도체 인티앰프와 매칭을 적극적으로 추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두 진공관 앰프라면 더 좋겠지만,

반도체 인티앰프를 사용하시더라도 우선 프리앰프 벨루스 SE만 추가하여도 음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됩니다.

벨루스 SE의 풍성한 배음이 음색을 부드럽고 온하하며 나긋나긋하게 합니다.

 

. 인티앰프를 파워앰프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술칼럼 58번 게시물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수년 사용하시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기가 올 때, 반도체 인티앰프를 진공관 파워앰프로 바꾸시면 진공관 프리 파워 분리형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무리 없이 충분히 시간을 두고 중복투자 없이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해가는 것도 오디오를 즐기는 지혜로운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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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서 두 번째 노브가 라우드네스 콘트롤입니다.

평소 저음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셨던 분은 라우드네스 콘트롤을 12시 방향에 놓고 사용해 보십시오.

이 위치에 놓으면, 라우드네스 콘트롤 기능으로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저음의 1/10을 강조한 상태가 됩니다.

특별히 강조되었다는 느낌이 들지도 않으면서 평소 조금은 아쉬웠던 저음이 보상되어 편안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반드시 12시 방향일 필요는 없고 MIN에서 12시 방향까지의 범위에서 적절한 위치를 찾아보십시오..

다만, 비교적 큰 음량일 때 12시 방향을 넘어서면 저음이 급격히 증강되어 음의 밸런스가 무너지므로 12시 방향 을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 세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벨루스 S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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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4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간에 두 계통의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 벨루스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라우드네스 기능을 실장한 무귀환 프리앰프

1. 이득: 10배
2. 주파수특성: 출력 5V시 -3dB 기준
고역 상한 주파수: 75.23kHz
저역 하한 주파수: 4.0Hz
3. 라우드네스 콘트롤 특성

20Hz: +25.5dB

20kHz: +9dB

4. 사용 진공관: 12AX7/ ECC83S × 2개,   12AU7/ ECC802S × 2개,   6CA4 × 1개
5. 입력: 언밸런스 4 계통

6. 출력: 언밸런스 2 계통

7. 크기: W390 × D370(단자류 포함) × H93mm

 

 

 

 

벨루스 SE는 무귀환 진공관 프리앰프답게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풍성함이 돋보이며,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색은 피곤함에 지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벨루스  SE는 지난 12월 28일 정** 선생님에게 납품되었습니다.

 

당일 완성하여 그날 바로 납품한 사례는 없지만, 주문하신 정 선생님께서 원하시어 납품하였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 오실 수 있는 거리에 계시어 편안히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이 완성되면 최소 3일 정도 히어링테스트를 겸한 에이징을 하는 이유는 초기 부품 불량이 있을 수도 있어서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흔치 않기에 사정상 에이징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납품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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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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