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다기능 프리앰프 쏘나레 SE 메탈

 

 

쏘나레 SE 메탈입니다.

지난 월요일(15일) 완성하였습니다.

 

화요일에는 일요일(14일) 출근하여 제작한 스피커 SP-06을 소개하느라 소개하지 못하였고,

수요일(17일)은 부품 수급을 위해 서울을 다녀오느라 소개하지 못하여 오늘 소개해 올립니다.

 

 

다기능 고음질 프리앰프를 표방하면서 발표된 쏘나레 콘솔릿은 2008년 사운드도미네이트에서 서병익오디오로 사명을 전환하면서 출시한 첫 모델입니다.

 

지금은 외관이 조금 더 슬림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쏘나레 SE 메탈형도 함께 제작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쏘나레 SE 메탈형을 소개하면서 미처 말씀드리지 못하였던 쏘나레의 기능에 대하여 말씀 올립니다.

 

볼륨 하나 남겨놓은 고가의 프리앰프에 만족하지 못하시는 분을 위해 출시하였는데,

당시 고음질 다기능의 진공관 프리앰프가 존재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였습니다.

 

프리앰프에서의 기능이란,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할 때 사용하고, 필요 없다면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필요 없을 수도 있는 기능으로 가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기능을 제거하고도 더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다만, 그 기능으로 인하여 잡음이 증가하거나 또는 음질이 열화한다면,

그것은 문제입니다.

그러나 기능이 문제된다고 생략하는 것으로 개선하는 것은 연구하는 기술인의 방식은 아닐 것입니다.

 

기능이 많아지면 배선도 복잡해지고 험이 증가할 요인이 더 많아지지만,

험이 전혀 증가하지 않는 방법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회로를 설계할 때와 실장할 때 이론에 입각하여 이상적인 설계와 배선을 하였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에 그렇습니다.

 

 

먼저,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입니다.

사람의 청각은 음량이 작아짐에 따라 인지감도가 저하합니다.

플레처와 먼슨은 음량의 변화함에 따라 변화하는 청감특성을 연구하여 그래프로 발표하였고 이 그래프를 플레처먼슨 곡선이라고 합니다.

 

플레처먼슨 곡선을 참고하여 음량이 작아짐에 따라 저음 특성을 보상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입니다.  

 

 

 

 

라우드네스 회로 방식도 가장 간단한 버튼식 라우드네스부터,

볼륨과 분리된 본격적인 라우드네스 컨트롤 방식이 있습니다.

 

버튼식 라우드네스 컨트롤은 간단하여 보급형 앰프에 주로 사용되었지만,

저음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볼륨과 분리된 방식은 볼륨으로 원하는 음량을 선택한 후 부족하게 들리는 저음을 직접 자신의 청감 특성에 맞추어 보정함으로써 보정의 효과가 완벽하고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라우드네스 회로에서 발생하는 손실분을 보상하기 위해 별도의 증폭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회로가 복잡하지만,

자연스러운 라우드네스 효과로 인해 고급 앰프에 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우측에서 두 번째 노브가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입니다.

 

사용방법은 우선 볼륨으로 원하는 정도의 음량크기로 맞춘 후,

라우드네스 컨트롤 노브를 조금씩 올려 청감상 플랫하다고 생각되는 위치에 맞추는 것입니다.

 

라우드네스 콘트롤 노브의 라우드네스 효과는 노브가 12시 위치에 있을 때 라우드네스 에서 강조할 수 있는 최대치의 1/10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니 12시 위치까지는 효과가 완만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은 라우드네스 컨트롤회로에 사용되는 볼륨이 A형 커브여서 그런 것인데, 12시 위치를 넘어선 상태에서는 급격하게 저음 증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적절히 라우드네스 조정 노브를 가감하여 청감상 밸런스가 평탄한 위치를 찾습니다.

 

주의할 것은 큰 음량일 때 라우드네스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저음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음의 밸런스가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의 노브는 반드시 MIN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평소 저음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시스템에서는 12시 방향에 놓고 사용하는 것을 오히려 추천합니다.

반드시 12시 위치여야 할 필요는 없으며 적절히 가감해도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2시 위치에 있을 때 라우드네스의 최대 1/10의 저음 강조 효과가 나타나기에 최소위치에서 12시 위치 범위내에서 적절히 가감해 보면 청감상 밸런스가 좋아지는 지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V, U 메타기능입니다.

V, U 메타는 음질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음악 신호에 맞추어 흔들리는 지침을 바라보면 마치 교감하는 듯 정답게 보입니다.

디자인적으로 은은한 LED 불빛이 화사하여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메타의 구동은 증폭회로와는 별도의 OP IC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크게 증폭하여 매우 예민하게 동작하므로 작은 음량일 때도 원활하게 지침이 동작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스피커가 음압 감도가 낮다면 평소 볼륨을 많이 올리고 듣게 됩니다.

이때는 V, U메타의 감도를 내려야 합니다.

 

반대로 음압감도가 높다면 평소 볼륨의 위치는 낮은 위치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는 메타 감도를 올려야 합니다.

이렇게 메타의 감도를 조절할 때 사용하는 노브는 후면 출력 단자 옆에 있습니다.

세이덴 셀렉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5단계로 감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경험상 이 조정은 빈번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스피커나 파워앰프가 교체되지 않는 이상 한번 맞추어 놓으면 더 이상 건들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후면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톤 컨트롤 기능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쏘나레가 특별한 이유는

여러 기능을 실장하고도 반도체 프리앰프에 버금가는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다는 것입니다.

 

무신호시에 쏘나레의 볼륨을 최대로 올려도 최소의 위치때와 똑같습니다.

볼륨 최대치에서도 험의 증가가 전혀 없습니다.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을 포함하고,

톤 컨트롤 기능을 실장하였는데도 노이즈나 험의 증가가 전혀 없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음질의 열화도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쏘나레 콘솔릿이 출시된 지 10년이 지나도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쏘나레 SE 메탈형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되어 잔고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할 수 있어 잔류노이즈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당대는 물론이고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제작한다는 모토에 걸맞게

오래도록 사용하여도 초기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판을 덮기 전입니다.

 

 

전면 패널에 가려져 진공관의 일부만 보이지만,

현재 보이는 진공관들이 오른쪽 증폭부입니다.

가려져 보이지 않는 진공관들이 왼쪽 증폭부입니다.

 

우측부터 라우드네스용 증폭관이고 두 번째가 라인단 증폭관,

세 번째가 톤 컨트롤용 진공관입니다.

 

사용되는 진공관은 모두 12AX7/ ECC83S입니다.

방열형 정류관 6CA4를 포함하여 총 7개의 진공관이 사용됩니다.

 

 

쏘나레 SE의 후면입니다.

 

 

 

총 5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으며

좌측부터 LINE 1, LINE 2, LINE 3, CD, TUNER 순으로 입력 RCA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두 계통의 RCA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쏘나레의 음색은 온화하고 나긋나긋합니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려한 배음은 음악을 풍성하게 들리게 하며,

날카로움이 전혀 없는 부드러운 음색은 피곤함에 지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최*흥 선생님의 쏘나레 SE 메탈형입니다.

오늘(목요일) 택배로 발송되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늦어져서 새벽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