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W 차폐 트랜스 ST-2000 XE

2019.05.17·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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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W 차폐 트랜스 ST-2000 XE입니다.

수일간에 걸쳐 조금씩 진행하여 총 5대를 제작하였습니다.

 

3대는 주문을 받아 제작한 것이고 2대는 여유분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즉시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받으실 분 성함입니다.

연*송 선생님

강*구 선생님

정*진 선생님 이렇게 3분입니다.

 

2대는 오늘 택배로 발송하였고 1대는 내일 수령하시기로 하였습니다.

 

 

가끔 차폐 트랜스는 무슨 용도로 사용하는 기기인지 문의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비슷한 말씀을 반복하여 드리는 것일 수 있지만,

궁금해하시는 분을 위해 말씀 올립니다.

 

차폐 트랜스는 2가지의 작용을 합니다.

 

그 중 하나의 작용은 전원 라인을 타고 들어오는 각종 노이즈를 차단합니다.  

그러나 공중을 날아오는 노이즈는 차단할 수 없습니다.

 

차폐 트랜스의 구조가 1차의 권선을 감은 후,

동박으로 차폐하고 그 위에 2차 권선을 감아 완성하는 구조여서 그렇습니다. 

 

차폐 트랜스라 불리는 이유이지만,

1차와 2차 사이를 동박으로 실드하였기에 노이즈를 차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전압 보정 기능이 있습니다.

입력되는 1차 전압에 맞추어 출력되는 2차 전압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드리기 전에 국내의 전기 사정에 대하여 먼저 말씀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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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에서 관리하는 국내의 AC 공칭전압은 220V이며,

이를 기준으로 +- 5% 범위 내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최저 210V부터 최대 230V 범위로 관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지하로 들어가 외견상 잘 보이지 않지만,

각 주택가 주변에는 주상변압기가 있습니다.  

 

전선에 전류가 흐르면 전압강하가 나타납니다.

그러니 주상변압기에서 멀어질수록 전압이 낮아질 것입니다.

 

이것을 고려하여 주상변압기에서는 한전 관리 범위내에서 가장 높은 전압인 230V로 송전합니다.

주상변압기에서 멀어질수록 전압강하가 발생하여 어느 곳에 이르러서는 220V가 될 것이고 더 멀어지면 210V까지 낮아질 것입니다.

 

국내의 전압 사정은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택이 조밀하고 주상변압기가 촘촘히 잘 설치되어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송전 중 발생하는 전압강하를 고려하여 230V로 송전하다 보니 

공칭전압보다 10V 더 높은 230V 지역이 많습니다.

 

제가 사는 가경동도 230V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집에서도 ST-2000 XE로 220V가 나오도록 세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압의 변화 폭은 가장 높을 때와 가장 낮을 때의 차이가 3V이며 퍼센트로는 1.36%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그러나 제가 사는 곳이 특별해서가 아니고 국내 대부분 전압의 변화 폭은 이 정도입니다.

조금 높은 곳이 약 5V 정도의  차이가 나는 데 이때의 변화 폭은 2.27%입니다. 

 

 

ST-2000 X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1. 정격 전력 용량: 2kW 
          

2. 입력 전압: 210V~230V

3. 출력 전압:
100V 또는 117V 2구
220V  6구
4. 차폐 트랜스의 규격: 181코어 90 적층 CE 규격

5. AC 입력 전압 설정 범위: 210V에서 230V까지 5V씩 단계별로 설정됨 

6. 크기: W290 H225 D330(손잡이 포함 390)

7. 중량: 2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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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대부분의 지역의 전압 변동률은 안정적이지만,

AC 전압이 230V로 높은 지역이 더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다 하여도 AC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AVR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아래는 서병익오디오에서는

왜...! AVR을 출시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수차례 말씀 올린 내용 중 일부입니다.

 

가끔 미국에서 사시는 교포분으로부터 주문을 받습니다. 

그 중 어느 분의 말씀으로는 미국에 온 지 20년이 지났는데, 117V 나오는 경우를 한 번도 못 보셨다고 하시면서 아예 110V로 만들어 달라 하시더군요... 

 

앞서 주상변압기에서 멀어질수록 전압이 낮아진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주택의 밀도가 낮아지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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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을 사용하여 변동되는 전압이 전혀 없는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AC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원리입니다.

 

AVR은 전압이 높게 입력되면 AC 전압의 위상을 조절하여 2차로 유도되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위상의 변위가 노이즈로 작용하여 AVR 스스로가 노이즈 공급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때 높은 전압이 입력되어 위상의 변위가 커질수록 노이즈는 더 크게 발생합니다.

 

 

제가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사정상 많이 바쁘지만,

바쁜 와중에도 차폐 트랜스를 제작하기 시작했던 이유가 바로 노이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분 때문이었습니다. 

 

오래전 "사운드도미네이트" 브랜드로 주문 제작만 주로 하던 시절

만들어 가신 앰프를 사용하시는 분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얼마 전부터 갑자기 노이즈가 나기 시작했는데 많이 거슬려 음악을 듣기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부품 구입차 서울 가는 길에 잠시 찾아뵈었는데, AVR을 들이셨더군요...

 

주변의 오디오 지인께서 말씀하시길

오디오의 완성은 AVR에 있다고 하시면서 음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추천하시어 구입하였다고 합니다.

 

직접 노이즈를 들어 본 결과 위상제어 시 나타나는 노이즈였습니다.

 

앰프의 AC 플러그를 뽑아 벽체에 직접 꽂아보았더니 찌르르... 하는 특유의 노이즈가 사라졌습니다.

노이즈가 사라져 좋은 일이었을 텐데도, 그때 실망하시던 표정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똑같은 일이 또 한번 벌어졌습니다.

필요에 의해 구입하셨는데, 오히려 노이즈 공급원이 된다면 크게 실망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혹시라도 가정에서 찌르르... 또는 짜르르...하는 특유의 노이즈가 들리신다면,

전등의 밝기를 조절하는 딤머를 최대로 놓으시면 해결됩니다.

 

신축 아파트에는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딤머 기능이 설치되기도 하는데,

위상을 조절하여 밝기를 조절하는 딤머의 원리상 전등의 밝기를 낮출수록 위상의 변위가 커져 노이즈가 더 크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발생하는 노이즈는 공중으로 방사되어 차폐 트랜스를 사용하여도 막을 수 없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사용하는 전기장판의 온도 조절용 기기도 위상을 제어 하여 온도를 조절합니다.

대부분, 낮은 온도로 사용하기에 찌르르.... 하는 노이즈가 크게 발생합니다.

선풍기형 온열 기기도 같은 내용입니다.

 

이런 현상은 입력 임피던스가 높은 진공관 앰프에서 특히, 더 도드라지게 들립니다.

 

기억하실 내용은 이런 류의 잡음은 아날로그회로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끔 노이즈에 대하여 전화로 문의하실 때,

명쾌히 답변할 수 있는 이유는 잡음의 특징을 소리로 묘사해 주시어 노이즈의 유형을 구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짜르르... 또는 찌르르 같이 반복되는 소리의 경우 디지털 기기에서 발생하거나 앞서 말씀드린 위상의 변위를 이용하는 기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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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전압 사정은 좋지만, 전기의 질質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열악합니다.

조밀한 주택에서 또는 벽을 공유하는 아파트에서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기기기로 인해 발생하는 노이즈를 서로 주고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저도 오디오 마니아이지만,

오디오를 즐기시는 분은 예민합니다.

 

가끔 불규칙적으로 유입되는 노이즈에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하기 시작한 차폐 트랜스입니다.

 

국내의 전압 사정을 고려하여 5V 단위로 세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국내 몇 안 되는 CE 인증 규격의 트랜스를 제작하는 업체에 의뢰하면서 코어 울림 현상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진공관 앰프의 출력 트랜스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Z 코어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이런 몇 가지의 기술적 배려로 소음이 없는 차폐 트랜스 ST-2000 XE를 제작하였습니다. 

차폐 능력은 탁월하여 노이즈 차단 능력은 완벽합니다.

 

앰프 만들듯이 제작하여 고가의 앰프들과 나란히 놓아도 될 정도로 외관도 수려합니다.

 

 

자주 반복되는 내용이어도 오늘은 유난히 길어졌습니다.

 

 

현재 4웨이 채널 디바이더 베리타스 플러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3웨이 채널 디바이더 베리타스 플러스는 수차례 제작하였지만,

4웨이 채널 디바이더는 처음입니다.

 

그러다 보니 준비 안 된 것이 몇 가지 있어 제작하다가, 잠시 중단하고 로샤를 2대 제작하고 있습니다.

1대는 완성하였고, 나머지는 약 60% 정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차폐 트랜스 5대를 만들게 되어 오늘 소개하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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