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20 디퍼렌셜 파워앰프 인뎁스 XE
KT120 디퍼렌셜 파워앰프 인뎁스 XE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작업실 이전을 준비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완성이 늦어졌습니다.
10년 전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 충분히 큰 공간이라 느껴졌는데,
크고 작은 40여 가지의 모델을 출시하고 난 지금은 협소하여 불편을 느낄 정도가 되었습니다.
청음용 기기를 모두 준비해 두지는 못할지라도 가능한 한 여러 종류의 청음용 기기를 준비해 두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이었고,
주문받은 일정에 따라 쫓기듯 진행하다 보니 청음용 기기를 제작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작으나마 공간에 여유가 생겼으니 부지런히 청음용 기기를 준비해 놓겠습니다.
인뎁스 XE를 완성하여 전기적 특성을 확인하였고 소리도 잘 나지만,
전면패널에 부착하는 조그만 명판을 미처 준비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사 준비하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그랬나 봅니다.
오늘 완성한 인뎁스 XE는 청음용 기기로 제작하였으니, 준비되는 대로 부착하고 다시 한번 사진 찍어 놓겠습니다.
디퍼렌셜 앰프는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양산형 앰프 제조사에서 제작하지 않아 그런 것인데, 물량투자에 비해 보여 줄 수 있는 출력이 작아 그렇습니다.
만약,
오디오 샵에서 두 개의 제품의 가격은 동일한데 하나는 30W고 또 하나는 70W라면 어떤 제품이 판매될까요...!
음질하고 출력하고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아시는 분이라면 출력보다는 음질에 집중하여 살펴보시겠지만, 대부분 조금 더 높은 출력의 앰프를 선택합니다.
판매하는 분도 은연중 높은 출력이 음질이 좋다고 말하기도 하니 자연스럽게 선택될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물량투자는 많이 하고도 수치로 보여지는 출력은 작은 디퍼렌셜 방식의 앰프를 발표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음질적인 면에서 보면,
싱글앰프의 섬세함과 푸시풀 앰프의 파워감 등... 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입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치로 보이는 출력이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완벽하게 A급으로만 동작하는 디퍼렌셜 앰프는 작은 출력을 보상하고도 남을 음질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디퍼렌셜 방식은 수치로 보여지는 출력에서는 불리하지만, 음의 밀도감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집니다.
출력을 포기하고 디퍼렌셜로 구동하는 이유입니다.
인뎁스 X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KT120을 디퍼렌셜로 구동하는 파워앰프
1. 논클립 실효 출력: 30W +30W
2. 이득: 25배
3. 주파수 특성: -3dB 출력 전압 5V 기준
- 상한 주파수: 68.45kHz
- 하한 주파수: 5Hz
4. 스피커 임피던스: 4Ω, 8Ω
5. 사용 진공관: KT120 × 4개, ECC82/ 12AU7 × 4개
6. 크기: W440 × H210 × D330
7. 중량: 24kg
인뎁스 XE는 30W + 30W를 출력합니다.
수치는 작아 보여도 반도체 앰프와 비교하면 300W + 300W 앰프에 버금가는 음감이 나오기에 결코 작은 출력은 아닙니다.
디퍼렌셜 방식의 동작 기조에 대하여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드려 왔으므로 오늘은 생략합니다만,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신 분은 2019년 2월 20일 인뎁스 XE를 제작하며 올렸던 내용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인뎁스 XE 내부입니다.
인뎁스 XE는 회로적으로도 고급 수제품 기기에 걸맞은 내용을 적용하였는데,
초단과 드라이브단에는 MOS FET로 구동되는 정전압 전원회로를 실장 하였습니다.
정전압이란 전압에 변동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데 리플에도 그대로 적용되기에 배터리에 버금가는 B+ 전원을 초단과 드라이브단에 공급하여 반도체 파워앰프에 버금가는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특히 큰 전류가 흐르는 A급으로 구동되는 특성상 중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러그에 부품이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으며,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여 잔류노이즈를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당대는 물론이고 대를 물려 사용하는 앰프를 제작한다는 마음으로 제작되는 앰프이기에 모든 앰프는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하판 카바를 닫은 상태입니다.
통 알루미늄을 절삭가공하고 실리콘 링으로 완성한 받침대는 튼튼하고 미세한 진동을 잡아 음질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별도의 인슐레이터를 구입하지 않으셔도 좋을 정도입니다.
측면에는 호두나무 원목을 덧대어 중후한 느낌이 나도록 하였습니다.
원목이라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최소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오일을 발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이사 준비하면서 무리했는지... 글을 쓰는 지금도 비몽사몽입니다.
내일 아침 7시에 이삿짐 센타에서 오신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으로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오늘 제작한 인뎁스 XE는 청음실 용으로 제작하였지만,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즉시 납품도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