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헤드앰프 오르페오 ORPEO

2019.11.16·by 서병익
429

20191116-3오르페오 012.jpg

 

신모델입니다.  

승압 트랜스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진공관식 헤드앰프 오르페오입니다.

 

포노앰프도 오디오 시스템의 가장 앞에 위치하여 높은 S/N 비가 필요하지만,

헤드앰프는 포노앰프 앞에 위치하는 만큼,

더욱 높은 S/N 비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소신호용의 FET를 채용한 반도체 방식의 헤드앰프가 많이 보입니다.

 

진공관으로 헤드앰프를 구성하면 음질은 더 좋아질 수 있지만,

S/N 비에서는 불리하여 설계, 제작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내용이 진공관으로 구성된 헤드앰프를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20191116-3오르페오 003.jpg

 

 

그러나 회로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제작하느냐...! 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진공관 헤드앰프 오르페오는 방열형 정류관인 6CA4까지 포함하여 총 7개의 진공관을 사용합니다.

 

사용하는 진공관은 12AX7 6개로 채널당 3개씩 사용합니다.

이 진공관은 달콤한 음색이 특징으로 가장 진공관 다운 음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헤드앰프는 수십 ㎶ 또는 수백 ㎶를 증폭하는 기기인 만큼,

전원부는 엄중하게 설계하였습니다.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소스 기기에 사용하고 있는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와 더불어 정전압 전원회로를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증폭용 진공관 12AX7에는 실드캡으로 차폐하여 노이즈 유입을 방지하였습니다. 

 

회로적인 베려와 함께 실장 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배선이 되도록 하여 잔류 노이즈가 가능한 한 작아지도록 하였습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구성하여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20191116-3오르페오 030.jpg

 

 

승압 트랜스를 사용하면 간단한 일인데, 굳이 헤드앰프를 사용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승압 트랜스는 트랜스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저음으로 갈수록 레벨이 저하하고 고음으로 갈수록 피크가 생깁니다.

 

이런 현상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코일로 만들어진 부품에는 반드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카트리지에도 MM이든 MC든 최적의 로드 저항을 붙여 사용하는데,

이 저항이 하는 일이 코일로 인해 발생한 피크를 적절히 낮추어주는 역할입니다.

 

이런 트랜스 특유의 특성 때문에 승압 트랜스마다 음색이 다르게 들리는 것이며,

승압비가 높을수록 고음 특성이 더 악화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0191116-3오르페오 037.jpg

 

 

카트리지에서 얻어지는 출력 전압이 비교적 큰 MM 카트리지는

승압 트랜스를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포노앰프를 설계할 때는 출력 전압 5mV인 MM 카트리지를 기준으로 하여 이득을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5mV의 카트리지를 사용할 때,

출력 1,000mV가 나오도록 설계를 하려면 포노앰프의 이득을 200배로 합니다.

 

이 정도의 이득이라면,

LP를 듣다 CD 또는 라디오로 전환하여도 음량 조정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MC 카트리지를 사용할 때는

250㎶~ 300㎶ 정도의 중 출력 카트리지라면 16배에서 20배의 승압비를 가진 승압 트랜스를 사용하면 적당하며,

100㎶ 전, 후의 저출력 카트리지에는 50배의 승압비를 가진 승압 트랜스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500㎶ 전, 후의 고출력 MC 카트리지도 사용되는데, 이때는 10배의 승압비를 가진 승압 트랜스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런 기준은 승압 트랜스를 사용하여 MC 카트리지의 출력을 MM 카트리지와 비슷한 레벨인 5mV로 올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르페오에서는 이득을 10배에서 50배까지 순차 설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20191116-3오르페오 034.jpg

 

 

중앙의 메타 좌측 옆으로 보이는 GAIN ATT 셀렉타가 이득을 설정할 수 있는 노브이며,

0배, 10배, 20배, 30배, 40배, 50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MM 카트리지는 대부분 로드 임피던스 47kΩ에 이상적인 특성이 나오도록 제작하지만,

MC 카트리지는 최적의 로드 임피던스가 카트리지에 따라 33Ω에서 수 100Ω까지 다양합니다. 

 

오르페오에서는 이런 MC 카트리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33Ω에서 1kΩ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20191116-3오르페오 036.jpg

 

LOAD SELECT 노브가 로드 임피던스 설정 노브이며,

33Ω, 47Ω, 100Ω, 500Ω, 1kΩ까지 5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오르페오의 전기적 특성입니다.

1. 형식: 무귀환으로 구성된 진공관식 헤드앰프

2. 주파수 특성: 출력 5V 기준 -3dB 특성

저음 특성: 4Hz 

고음 특성: 93.3kHz

3. 논클립 출력 전압: 19.5V

4. 카트리지 로드 임피던스: 33Ω, 47Ω, 100Ω, 500Ω, 1kΩ 5단계 설정 함

5. 이득(게인): 0배에서 50배까지 5단계 설정 함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X7 × 6개  정류관 6CA4 × 1개 

7. 크기: W440 × D350 × H138

 

 

 

오르페오의 내부입니다.

20191116-3오르페오 033.jpg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하였으며,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음질의 변화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드와이어링은 잔고장이 없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서병익오디오 제품이 A/S가 거의 없다는 것도 모든 제품을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하기 때문입니다.

 

 

 

오르페오의 후면입니다.

20191116-3오르페오 027.jpg

 

3계통의 MC 카트리지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20191116-3오르페오 040.jpg

 

중앙에는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20191116-3오르페오 041.jpg

 

오르페오의 음색은 진공관다운 달콤한 음색이 돋보입니다.

전대역에 걸쳐 평탄한 특성이 유지되며 이로 인해 특정 대역에서 강조되는 현상없이 나긋나긋하게 LP의 음을 재현합니다.

 

최*준 선생님의 오르페오입니다.

신모델이니만큼 1주일간의 히어링테스트를 거친 후 다음 주 말에 납품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면에서 본 내부입니다.

20191116-3오르페오 028.jpg

 

어제 사진은 노출이 잘못되어 오늘 다시 찍었습니다.

노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신 양승열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반갑게 전화 받아주시고 소중한 노하우를 알려 주시어 큰 신세를 졌습니다.

고맙습니다.

 

 

20191116-3오르페오 021.jpg

 

어제는 형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수준이었으나 오늘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같은 사람이 찍은 거 맞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Comments0

결제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