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W + 16W EL34 파라싱글 인티앰프 비올레타 XE

2020.02.11·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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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모델 비올레타 XE를 제작하던 중 미처 준비되지 못한 부품 때문에 잠시 중단하고 크리스틴을 먼저 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제작 순서가 바뀐 크리스틴은 지난주 토요일(8일) 거의 완성하여 소리는 나지만, 아직 전면판을 부착하지 못해 사진으로 소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청음실에서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는 충분히 하였습니다.

주문하신 김** 선생님은 며칠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전면판이 입고되는 대로 즉시 납품이 가능합니다.

 

 

오늘 완성한 비올레타 XE 버전의 신모델입니다.

지금까지 제작했던 비올레타 시리즈 중 최강입니다....^^

EL34를 파라렐 싱글로 구동하여 출력 16W + 16W의 인티앰프로 구현하였습니다.

 

 

EL34 데이터 시트를 보면 최대 출력 11W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비올레타의 목표가 더 높은 출력이었다면 11W의 두 배인 22W + 22W를 뽑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올레타의 설계 사상은 음질 위주이므로 출력을 조금 포기하고 음질을 선택하였습니다.

 

진공관 앰프로 16W + 16W의 출력이라면 작은 출력이 아니며, 반도체 앰프의 160W 앰프에 버금가는 음감이 나옵니다.  

 

2012년 2월 18일 첫 출시한 비올레타는 출력 8W + 8W의 EL34 싱글 인티앰프입니다.

음압감도 89dB 이상의 스피커와 매칭한다면 출력에 대한 아쉬움 없이 싱글앰프의 음색을 즐기실 수 있지만,

음압감도 85dB 부근의 스피커를 사용하시며 대편성 장르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출력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비올레타 XE는 이런 경우를 고려하여 EL34를 병렬로 연결하여 출력을 16W + 16W로 높였습니다.

더 높은 출력이 목표라면 푸시풀로 구동하면 해결되지만,

평소 싱글앰프의 음색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이 역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싱글로 구성하면서도 출력을 높이려면 출력관을 병렬로 연결하면 됩니다.

이렇게 출력관을 병렬로 구동하는 앰프를 파라렐 앰프라 하며 조금 줄여서 파라 앰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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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렬로 구동하는 비올레타 XE의 회로를 새로 설계하였지만,

비올레타 SE2의 외관은 그대로 계승하였습니다.

 

비올레타는 2012년 첫 출시 하며 디자인에 대하여 무척이나 고심하여 출시한 모델입니다.

비올레타를 디자인하기 이전까지는 앰프의 디자인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본래 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이 아닐 뿐 아니라

디자인에 대한 감각도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것은 인정하지만,

다른 회사의 디자인은 모방하지 않겠다는 자존심만은 하늘을 찔렀으니 그 디자인의 한계는 더욱 명확해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음실을 찾아 주셨던 분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에 대한 안목이 부족한 상태에서 세련된 모양의 앰프를 디자인하려 하니 마음만 앞설 뿐.....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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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심을 거듭하여 다듬고 다듬어 출시한 비올레타는 좋은 평가를 받으며, 그해 가장 많이 제작한 앰프가 되었습니다.

 

EL34 파라 싱글 인티앰프를 출시하며 비올레타의 크기와 외관을 동일하게 유지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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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비올레타를 출시할 당시 비교할 수 있는 기기는 EL34를 싱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인 유니슨 리서치의 심플리 2가 있었습니다.  

 

모델명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심플리 2는 정말 간단하게 제작한 앰프입니다. 

 

장점이 있다면 큰 비용 안 들이고도 멋진 외형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며,

철판을 절곡하여 베이스를 만든 후 적절히 나무를 덧대어 세련되게 완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간단하게 제작하다 보니 회로적으로는 전압 증폭단 1개로 EL34를 드라이브하였습니다.

 

비올레타는 출시 이후 여러 차례 회로 업그레이드하였지만,

기술인으로의 음질 향상을 추구하였을 뿐, 가격을 인상하는 방편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비올레타 XE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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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으며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하여 잔류 노이즈가 작아 매우 높은 S/N 비를 확보하였습니다.

 

진공관 앰프에서 험이 나는 경우는 흔합니다.

특히 수입되는 양산형 앰프에서 잔류 노이즈가 두드러지는데

이것은 제작사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평면적으로 배선할 수밖에 없는 PCB 방식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비올레타 XE는 회로적으로도 원가 절감을 위해 누락한 부분이 없으며, 특히 프리부를 실장 하여 저음에서의 밀도감이 높습니다.

 

프리부를 생략하면 소리 나는 데는 이상 없지만, 저음에서 밀어주는 힘이 부족하게 들립니다.

이런 증상을 다른 말로는 저음이 풀어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비올레타 XE에서도 이미 출시된 비올레타와 같이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를 실장 하여 배터리에 버금가는 정도의 B+ 전원 전압을 공급합니다.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는 비올레타 XE의 S/N 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올레타 XE에서는 85dB 부근의 스피커와 90dB 이상의 스피커를 사용하더라도 운용상 불편함이 없도록 이득을 조정할 수 있는 아테네이타를 실장 하였습니다.

좌측에서 첫 번째 노브입니다.

0dB, +1.5dB, +2.5dB 총 3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 있는 노브는 입력 선택 셀렉타이며 모두 세이덴의 셀렉타를 채용하였습니다.

은도금 베이스에 금도금한 접점으로 뛰어난 내구성과 경쾌한 감촉이 돋보입니다.

 

우측 첫 번째 있는 노브는 음량 조절 볼륨입니다.

알프스 블루벨벳 제품으로 연동 오차가 적고 회전 감촉이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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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 XE의 밑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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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고 실리콘 고무와 결합하여 제작한 받침대는 적절한 완충작용도 함께합니다. 

 

비올레타는 상판 및 하판에도 대류를 촉진하여 출력관 EL34가 과열되지 않도록 통기공을 충분히 마련하였습니다.

이런 조치는 진공관의 수명을 크게 늘립니다.

 

한 가지 알아 두실 사항은

반도체 소자는 회로를 설계하거나 운용할 때 참고가 되는 소자의 온도는 소자 접합 면 온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러나 진공관의 모든 정격의 기준은 섭씨 25도이며,

진공관 내부가 아니라 진공관이 동작하고 있는 주위 온도 기준입니다.

 

EL34의 최대 플레이트 손실은 25W이지만,

주위 온도 25도 기준이며 주위 온도가 상승할수록 최대 플레이트 손실은 작아져 갑니다.

 

그러니 열이 많이 나는 출력 진공관 주위는 대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출력관을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류가 원할히 이루어지지 않는 구조의 그릴이나 밀폐형에 가까운 보호 캡은 출력관의 수명을 크게 단축합니다. 

 

 

비올레타 X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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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4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 입력 단자를 마련하였습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으며, 우측에는 AC인렛트 단자가 있습니다.

 

 

EL34를 파라렐로 구동하여 16W + 16W의 출력을 뽑아내는 비올레타 XE의 음질은 싱글앰프의 음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매혹되실 정도의 부드럽고 나긋나긋하며 힘찬 구동력을 겸비하였습니다.

부귀환을 필요 최소량으로 제한하여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되지 않아 공간을 가득 채우는 배음이 유려하게 들립니다.

 

이번에 제작한 비올레타 XE는 청음실용입니다.

 

언제든지 찾아 주시면 비올레타 XE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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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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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2

  • 별보며달보며 2020.02.12 16:26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금도 훌륭하고 멋진 비올레타에 또다시 날개를 달았군요. 음질 기대 됩니다 언제 기회봐서 얼굴도 뵙고 청음도 할겸 함 찾아 뵙겠습니다 늘 건강 유의하세요~~
  • 서병익 2020.02.12 22:44

    예..... 선생님 고맙습니다.....
    저도 뵙고 싶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시죠..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서울을 다녀 오느라 이제야 올려주신 글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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