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W + 22W KT120 싱글 인티앰프 크리스틴 SE

2020.02.16·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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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 XE를 완성하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되어 소리는 나고 있었지만,

전면판의 품절 때문에 사진으로 소개하지 못하고 있던 크리스틴을 오늘 출근하여 완성하였습니다.

 

그동안 제작되고 있던 크리스틴 MK2가 Special Edition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크리스틴은 토니타 인티에 적용된 초단 및 드라이브 회로를 대폭 계승하여 뛰어난 음질을 인정받았지만, 다시 한번 드라이브단과 출력단 회로를 업그레이드하여 더욱 유연하면서도 저음에서의 밀도감을 향상하였습니다.

 

크리스틴은 빔관인 KT120을 싱글로 구동하여 울트라 리니어 모드일 때 22W + 22W를, 

3극관 모드일 때 16.5W + 16.5W가 출력되도록 하였습니다.

 

KT120의 최대 플레이트 전력(손실)은 60W로 여유가 있지만, 80% 이내에서 동작하도록 하여 출력관인 KT120을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진공관의 최대 플레이트 전력(손실)의 100%를 사용하는 설계라 하여도 잘못된 설계라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최대 전력의 80% 이내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하면 안정성의 증가와 진공관의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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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은 대략 1년 정도 사용하다 보면 에이징이 되면서 더욱 유연한 음질로 됩니다.

그러나 무리한 설계로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교환해야 할 정도라면 제대로 에이징된 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됩니다.

 

 

 

같은 출력 진공관이어도 어떻게 결선하는지에 따라 출력과 음색이 달라집니다.

1. 5극관(펜토드) 모드: 가장 큰 출력을 뽑을 수 있으며, 음색은 화사하며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 듭니다.

2. 3극관(트라이오드) 모드: 출력이 가장 낮으며 음색은 차분하고 부드러우며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3. 울트라 리니어 모드: 중간 정도의 출력과 중간 정도의 음색을 취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선택되는 결선 방식입니다.

 

크리스틴은 울트라 리니어 모드와 트라이오드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를 실장 하여 장르에 따라 원하는 음색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모드 전환 스위치는 KT120 뒤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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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를 처음 접하시는 분은 22W + 22W 정도의 출력으로 과연 소리나 제대로 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공관 앰프로 출력 22W + 22W라면

반도체 앰프 220W +220W에 버금가는 음감이 나오므로 결코 작은 출력이 아닙니다.

 

 

22W +22W의 출력을 싱글로 구현한 크리스틴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여유 있는 전기적 특성의 KT120의 출현으로 가능하였으며 음색적으로도 진공관의 황제라 칭송받던 EL156과 비교하여도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우수하였기에 가능하였습니다.

 

플레이트 손실은

EL156 50W, KT120 60W로 10W 더 높으며 출력도 같은 조건이라면 10W 더 높게 나옵니다.

아무것도 변한 것 없이 동일한 회로를 적용하였을 때의 출력의 증가 수치입니다. 

 

그 외 주파수 특성이나 여러 전기적 항목에서도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은 진공관 기술은 옛날이 좋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진공관 제조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KT120, 2A3-40 및 300B-XLS 등... 새로운 진공관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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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에는 출력 메타가 실장 되었습니다.

은은한 전구색 LED 불빛에 음악에 따라 반응하는 메타의 지침을 보고 있노라면... 생동감과 함께 아날로그 기기다운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작은 음량일 때는 지침의 움직임이 작아지므로 메타 지침의 감도를 10배 증강하는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때 메타 지침의 22W는 2.2W를 지시하게 되므로 메타 감도 스위치는 노멀과 1/10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메타반의 22W는 노멀 위치에서는 그대로 적용되고 1/10에서는 2.2W로 환산되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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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모델명에 초점을 맞추었고 출력메타의 눈금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대 눈금은 22W로 표기되어 있으며 상단에 출력 메타의 감도를 선택할 수 있는 토클 스위치가 있습니다. 

 

 

. 크리스틴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1. 형식: KT120을 울트라리니어 접속과 트라이오드 접속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싱글 인티앰프

2. 실효 출력:

울트라리니어 접속 시: 22W + 22W
트라이오드 접속 시: 16.5W + 16.5W
3. 이득:
울트라리니어 접속 시: 250배
트라이오드 접속 시: 250배
4. 주파수 특성: 3W 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71.43kHz
하한 주파수: 9Hz
5. 사용 진공관: ECC82/ 12AU7 × 4,  KT120 × 2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4kg

. 트라이오드 모드에서는 무귀환으로 동작합니다.

 

 

 

크리스틴 SE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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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을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을 뿐 아니라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여 잔류 노이즈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크리스틴의 S/N 비가 내우 높은 것은 이론에 입각한 합리적인 배선의 결과입니다.

아날로그 회로의 특징은 같은 회로라도 어떻게 실장 하느냐..... 에 따라 전기적 특성이 달라진다는 데 있습니다.

 

 

크리스틴 SE의 하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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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통기공을 준비하여 KT120이 과열되지 않도록 배려하였습니다.

 

크리스틴 S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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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의 스피커 단자가 있습니다.

 

 

 

크리스틴의 초단 및 드라이브단의 진공관은 ECC82/ 12AU7입니다.

KT120가 트라이오드(3극관) 모드로 동작할 때는 효율이 낮아져 더 높은 드라이브 전압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회로적 배려 없이 모드 전환 스위치를 실장 할 경우 3극관 모드에서 드라이브 부족으로 저음이 풀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ECC82로 구동되는 드라이브단에서는 약 60V에 이르는 높은 드라이브 전압을 확보하여 어떤 경우이든 KT120을 완벽하게 드라이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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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SE는 온화하며 나긋나긋한 음색이 돋보입니다.

필요 최소량으로 설정된 부귀환으로 배음이 유려하게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특히, 트라이오드 모드일 때는 부귀환이 전혀 작용하지 않아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과 함께 배음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김** 선생님의 크리스틴입니다.

오늘 납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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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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