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로샤 MK2

2020.03.06·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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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로샤 MK2 두 대를 동시에 완성하였습니다.

 

오늘 완성된 로샤 MK2를 받으실 분 성함입니다.

김*회 선생님

손*재 선생님입니다.

 

 

로샤는 CR형 포노앰프입니다.

국내에서 CR형 포노앰프를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CR형 방식이 양산형에 적합하지 않아 그렇습니다.

 

CR형은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하여 등화(이퀄라이저)합니다.

반면, NFB(Negative feedback)형은 부귀환이 깊어질수록 이득이 작아지는 현상을 이용하여 등화합니다.

부귀환형의 장점은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 특성이 개선된다는 것입니다만,

동시에 고음 대역에서의 깊은 부귀환으로 인하여 과도특성이 저하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CR형은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 특성이 개선될 여지가 없으므로 처음 회로를 설계할 때부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부귀환을 적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특성을 얻기 위해서는 높은 실장기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CR형 방식은 회로도대로 제작하였다 해도 실장 기술에 따라 성능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런 부분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까다로움이지만,

모든 항목에 대한 충분히 검토된 CR형 방식의 포노앰프의 음질은 고음 대역에서의 높은 해상도와 더불어 현장감이 잘 살아난다는 특징으로 고급 포노앰프에 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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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오디오에서는 NFB형의 포노앰프는 전혀 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입되는 포노앰프 거의 대부분이 부귀환 방식의 포노앰프여서 제가 제작하지 않아도 구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CR형 포노앰프는 제품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적고 가격도 매우 고가입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여 CR형 포노앰프 로샤 MK2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로샤 MK2의 음색을 들어 보시면 서병익오디오에서 CR형의 포노앰프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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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는 2012년 7월 출시되었는데, 그 당시 TCR이 널리 알려져 제작되고 있을 때 출시된 로샤는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욱 많으신 분에게 CR형 포노앰프의 음질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로샤 MK2의 증폭단은 무귀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부귀환에 의해 개선될 여지가 없으므로 정밀 회로 설계하였으며, 서병익오디오 초창기부터 사용하여 안정성 및 성능을 인정받은 MOS FET를 이용한 리플필터를 적용하였습니다.

 

리플필터를 통과한 후의 DC(직류전압)를 오실로스코프로 찍어보면 배터리와 비슷한 정도의 매끄러운 수준을 보입니다.  

 

CR형은 회로 구성상 S/N 비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로샤 MK2는 부귀환형 포노앰프의 S/N 비를 능가하는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로샤 MK2의 전압 증폭단에는 쌍 3극 전압 증폭관인 12AX7/ ECC83S가 채용되었습니다.

이 진공관은 가장 진공관다운 음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달콤한 음색이 특징입니다.

 

S/N 비를 높이기 위해 2단에 걸친 증폭단을 구성하고 그사이에 이퀄라이저(등화) 소자를 넣어 RIAA 특성을 얻고 있습니다. 

 

 

로샤 MK2의 전기적 제원
형식:  CR형 RIAA 등화회로를 탑재한 무귀환 포노앰프
1. 증폭도: 200배  1kHz 기준
2. 논 클립 출력전압: 44V
3. 사용 진공관: 12AX7/ ECC83S × 3, 6CA4 또는 정류다이오드 세트 × 1
4. 크기: W390  D370(단자류 포함)  H93mm       

5. 옵션: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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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작한 로샤 MK2에도 모두 16배의 승압 트랜스를 내장하였습니다.

200uV(0.2mV)~ 300uV(0.3mV) 정도의 중출력 MC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적당한 승압비라 생각됩니다. 

 

포노앰프를 설계할 때는 출력 5mV의 MM 카트리지를 기준으로 하여 게인(Gain 이득)을 설계합니다.

그러니 이것을 기준하여 승압비를 선택하면 됩니다.

 

만약,

300uV의 카트리지를 사용한다면,

5mV는 5,000uV이므로

5000/300=16

즉, 16배의 승압비를 가진 승압트랜스를 사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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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 MK2의 전원 스위치는 세이덴 로터리 셀렉타로 구동합니다.

셀렉타의 허용전류는 작으므로 셀렉타를 ON 하면 릴레이를 구동하여 전원 스위치가 통전되는 구조입니다.

신뢰도 높은 구조의 세이덴 셀렉타와 릴레이로 구성된 전원 스위치는 오랫동안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기구적인 부분도 꾸준히 개선되어 베이스를 비롯하여 전압증폭단과 전원부 모두 포항제철의 SUS304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고 있으며

MOS FET에는 조금 과하다 할 정도의 큰 방열기를 부착하여 대를 물려 사용해도 고장 나는 일이 없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지금까지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 전원부가 고장 나서 A/S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로샤 MK2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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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2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라 플래시 불빛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부분을 잘 찍어야 하는데... 반사가 심한 부분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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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노브가 입력 선택 셀렉타입니다.

포노1과 포노2를 선택할 수 있으며, 포노1에 내장된 승압트랜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좌측 노브는 전원 스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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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3월 10일(화) 이후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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