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델 32W + 32W 2A3-40 푸시풀 인티앰프 엘레간트 Elegante

2020.03.14·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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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모델입니다.

2A3-40을 푸시풀로 구동하여 출력 32W + 32W를 얻고 있습니다. 

며칠 전 어느 정도 완성되어 소리는 나고 있었지만,

전면패널이 입고되지 않아 소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제작하는 신모델이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사항들이 생겨 조금씩 늦어졌습니다.

 

궁금하다고 전화주신 분이 몇 분 계시어

오늘 우선 전면판 없는 상태로 소개해 올리고

다음 주 화요일(17일) 전면판이 입고될 예정이어서 그때 다시 한번 소개하겠습니다. 

 

엘레간트는 2A3-40 진공관을 채용하여 푸시풀로 구동하였고

32W +32W의 출력으로 되어 비교적 저음압 스피커를 사용하는 분이시더라도 2A3-40의 온화하면서도 청아한 음색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00B나 2A3-40을 싱글로 구동하면 출력 8W + 8W로 음압감도가 높은 스피커와 매칭 시 출력이 작아 문제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만, 음압감도가 낮은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 출력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3극관 출력관 특유의 음색을 가능한 한 살리면서도 출력은 30W 이상을 목표로 하는 앰프를 출시하고자 계획하고 수개월이 지난 오늘 결과물을 소개합니다.

 

지난 1월 27일

2A3-40 푸시풀 인티앰프의 모델명을 공모하여 채택된 엘레간트입니다.

2A3-40의 음색에 부합하는 멋진 모델명을 지어주신 최** 선생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엘레간트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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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면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납땜이 되어 있습니다.

수입되는 대부분의 진공관 앰프들이 PCB에 부품을 꽂아 제작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런 배선 방법을 하드와이어링이라 부르는데,

특히 고전압으로 동작하는 진공관앰프에 적합합니다.

 

하드와이어링은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구조여서 잔고장이 적다는 특징과 함께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할 수 있어 잔류 노이즈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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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지난 말씀이지만,

청음실을 찾아주신 분께서 서병익오디오는 왜..직열 3극관 앰프는 만들지 않느냐고... 하시더군요...

제가 앰프를 소개하며 직열 3극관이라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 그런가 봅니다. 

 

많은 분이 알고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3극 출력관들은 직열관들이고 방열형의 3극관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직열형 3극 진공관은 열전자를 방출하는 전극이 히터입니다.

이런 구조는 어떤 이유로 히터의 전압이 변동하면 즉시, 플레이트 전류의 변동으로 나타납니다.

 

방열형 진공관은 그 당시 최신의 기술로 직열 3극관이 갖는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였고 진공관의 수명을 크게 늘리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았습니다.

 

직열형은 전자를 방출하는 역할과 열전자를 방출하도록 가열하는 역할을 동시에 하지만,

방열형 진공관은 히터는 캐소드를 가열하고 캐소드에서 열전자를 방출하는 구조이므로 각각의 작용에 적합한 최적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었기에 진공관의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과거 출시된 진공관을 보면 기술 발전의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이 6A5G입니다.

 

이 진공관은 2A3와 거의 비슷한 전기적 특성인데,

히터 전압이 6.3V이고 방열형이라는 것이 다릅니다.

 

그런데 캐소드를 가지고 있지만, 히터와 내부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히터와 캐소드가 전기적으로 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였나 봅니다.

 

대략 10년 전에 6A5G 1조를 구하여 싱글 파워앰프를 제작하여 듣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분이신가 꼭 갖고 싶다 하시어 판매하였습니다.

그때 느낀 소감은 캐소드가 있어 제작하기도 쉬웠고 저음의 펀치감도 더 실감 나게 느껴져 음질적으로도 더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시대적으로도 방열형 구조의 캐소드를 가진 5극 출력관이 발표되면서 새로운 직열 3극 출력관 출시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최신 기술을 적용한 방열형의 5극 출력관은 효율이 높아 더 큰 출력을 뽑아낼 수 있었고

특히, 5극관은 고주파 특성이 매우 뛰어났으므로 단기간에 3극 출력관을 대체하였으며 빔 출력관의 등장으로 다극 출력관 전성시대가 이어졌습니다.   

 

이것이 방열형 3극 진공관이 보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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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압 사정도 좋고 히터를 정전압으로 구동하기도 하니 앞서 말씀드린 직열형의 단점은 모두 극복된 상황입니다.

그러니 직열 3극 출력관이 더 나쁠 이유도 없으며, 직열 3극관이라 강조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현재 출력관으로 사용할 수 있는 3극 진공관은 모두 직열형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그 당시 최신 기술로 제작된 5극 출력관이라 하여도 선형 특성만큼은 3극 출력관이 더 뛰어나기에 비용의 증가를 감수할 수 있다면 3극 출력관이 더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 설계되고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했을 때라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비록 3극 출력관이 효율이 낮고 드라이브 단의 출력 임피던스를 충분히 낮추지 않으면 고음 대역의 주파수 특성이 악화하는 특성을 가졌지만,

이런 내용들은 회로 설계를 통해 모두 극복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만, 이런 내용을 극복하기 위해서 회로가 복잡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엘레간트에 소신호 전압 증폭용 쌍 3극 진공관이 6개나 사용된 이유입니다.

 

엘레간트의 전기적 특성입니다.

형식: 2A3-40을 푸시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
1. 논클립 실효 출력: 32W +32W
2. 이득: 250배
3. 주파수 특성: -3dB 출력 전압 5V기준
상한 주파수: 59.46KHz
하한 주파수: 5Hz
4.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5. 사용 진공관: 2A3-40 × 4개,  ECC82/ 12AU7 × 6개
6. 크기: W440 × H210 × D360 (단자류 포함)
7. 중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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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간트의 후면입니다.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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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판이 입고되는 17일(화) 전면판을 체결한 사진을 찍고 다시 한번 자세히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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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4

  • 파소스2 2020.03.15 03:36
    어눌한 표현을 채택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엇보다도 소리가 너무도 궁금하네요.
    정말 한가하실 때, 녹음곡 한곡이라도 부탁드려봅니다...
    워낙 바쁘시기에 쉽진 않겠지만요.
    코로나 질곡을 잘 피해가시길 소망합니다.
  • 서병익 2020.03.15 08:53
    예....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엘레간트의 부드러우면서도 상큼한 느낌의 음색이 마음에 듭니다.
    전면패널 입고되면 다시 한번 소개하면서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제작하려 합니다....^^
  • 가고지비 2020.03.16 12:16

    또 하나의 걸작이 탄생을 하는군요.

    2A3의 청아한 음색에 힘이 실리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듯.....

    이름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무언가 단단한 느낌이랄 까~~~ ^^*

     

  • 서병익 2020.03.16 15:17

    예...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항상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엘레간트의 모델명은 2A3-40의 음색에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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