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W + 8W 300B 싱글 인티앰프 리자베타 SE 300B
리자베타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2015년 2월 출시되어 제작되고 있던 리자베타가 스페셜 에디션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5년 만의 업그레이드답게 초단 증폭회로부터 드라이브 단, 출력단까지 모두 개선하여 지난 흔적은 전혀 남지 않았습니다.
300B는 웨스턴 일렉트릭사에서 발표한 출력관으로 그 당시로는 대출력 진공관이었습니다.
싱글로 구동하여 8W를 뽑을 수 있는 이 진공관은 영사기용 앰프에 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뛰어난 음질로 하이파이 오디오용 기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스피커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음압감도 90dB 전, 후의 스피커라면 가정에서 사용할 때 출력이 작아 문제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300B는 오래전에 출시된 진공관이지만,
웨스턴 일렉트릭사에서는 자사의 앰프에만 독점적으로 사용하였기에 다양한 회로로 발전하지 못하였습니다.
웨스턴 일렉트릭사는 영사기용 앰프와 PA 용 앰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면서 민생용 기기는 전혀 제작하지 않았기에 웨스턴 일렉트릭사에서 발표한 홈 오디오용으로의 회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300B를 싱글로 구동한 8W 영사기용 앰프 91B는 이득(GAIN)이 1,000배 이상이므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득을 낮추기 위해 초단관 WE 310A를 1개 제거하여 이득을 낮추어 제작합니다.
. 91B형 앰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기술칼럼 게시판 22번 게시물 "91B형은 과연 명기인가..!!" 를 참고하여 주십시오.
이 회로는 WE 301A 1개로 초단 증폭과 드라이브 단 역할을 하여 출력 임피던스가 높으며, 이로 인해 주파수 특성이 좋지 않다는 내용이 남습니다.
300B처럼 그리드와 플레이트가 마주 보는 3극 관에서는 드라이브 단의 낮은 임피던스가 매우 중요합니다만,
5극관 1개로 구동하는 방식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고음 대역을 컷하는 하이필터에서 콘덴서의 용량은 그대로여도 저항값이 증가하면 차단되는 주파수 대역이 낮아지는 원리입니다.
앞서 주파수 특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300B를 드라이브하는 드라이브 단의 출력 임피던스를 가능한 한 낮추어야 한다고 말한 이론적 이유입니다.
이런 결과는 드라이브 단의 한계로 인해 생긴 현상이므로 출력 트랜스의 고음대역 특성이 아무리 좋다 하여도 향상되는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리자베타는 300B가 갖는 전기적 특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특성에 맞추어 회로를 구성하였습니다.
ECC82를 사용하여 프리 증폭한 후 ECC82로 구동하는 드라이브 단은 매우 낮은 출력 임피던스로 300B를 구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회로적 배려로 91B형 주파수 특성의 2배에 이르는 -3dB 38.5kHz의 주파수 특성을 실현하였습니다.
리자베타 SE버전에서는
서병익오디오의 플래그십 모델 포르투스에 채용된 정전류 회로를 채용하여 MOS FET에 의한 액티브 저항으로 구동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저음 대역에서의 탄력감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로써 농염한 중음이며, 화장기 있는 중역이라 평가받는 300B의 중역에 아름다운 고음 특성을 더하였습니다.
리자베타 SE에는 출력메타를 실장 하였습니다.
음량의 크기에 따라 음악에 맞추어 흔들리는 지침을 보고 있노라면, 정감 있어 보이고 같은 음악이라도 더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메타의 지침은 최대 8W를 지시하지만, 통상의 경우 지침의 움직임이 미약하므로 메타의 감도를 10배 올려주는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토클 스위치는 우측 상단 위에 위치합니다.
이 스위치를 1/10 위치에 놓게 되면 지침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보기도 좋습니다.
메타의 지침은 매우 약하여 전기적 충격에 고장 나기 쉽습니다.
특히, 갑자기 큰 출력이 발생하는 경우 그럴 수 있는데, 이때를 대비하여 지침 보호회로를 마련하여 어떤 상황에도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메타의 지침을 보호합니다.
이 지침 보호회로의 효과는 탁월하여 지금까지 메타의 지침이 고장 나 A/S를 받은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리자베타 SE 300B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300B를 무귀환으로 구동하는 싱글 인티앰프
1. 출력: 8W + 8W
2. 이득: 170배
3. 주파수 특성: -3 dB 3W 출력 시 기준
상한 주파수: 38.5 KHz
하한 주파수: 9 Hz
4. 입력: 언밸런스 4계통
5. 출력: 4옴, 8옴
6. 사용 진공관: 12AU7/ ECC82 × 4, 300B × 2
7. 입력 임피던스: 100KΩ
8.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9.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10.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1. 중량: 24kg
리자베타 S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으며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여 잔류노이즈를 크게 줄였습니다.
이로 인해 리자베타 SE의 S/N 비가 매우 높습니다.
청음실의 음압 감도 97dB의 SP-03 MK3 스피커에서 아무 소리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통상 300B 싱글 앰프는 고음압 스피커와 매칭하여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S/N 비는 매우 중요한 항목 중 하나입니다.
리자베타의 하판입니다.
진공관은 동작 중 열이 발생합니다.
이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하기 위해 통기공을 충분히 마련하였습니다.
자연 대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통기공은 진공관의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합니다.
물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받침대도 통 알루미늄으로 절삭가공하여 실리콘 고무와 결합하여 고급스럽게 제작하였습니다.
리자메타 SE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리자베타 SE는 부귀환이 전혀 적용되지 않았지만, 높은 S/N 비와 함께 나긋나긋한 음질이 돋보입니다.
부귀환이 적용되지 않아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유려한 배음이 풍성하게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리자베타 SE를 들어 보시면 300B의 매력적인 음색에 매료되실 것입니다.
최** 선생님의 리자베타 SE입니다.
3일간의 히어링 테스트를 겸한 에이징이 끝나는 16일(목) 이후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
중역은 300b가 워낙 화려하니까요...
날로 발전하는 모습에 마냥 뿌듯함을 더불어 느낍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