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로샤 MK2

2020.04.28·by 서병익
263

20200428로샤 MK2 003.jpg

 

 

CR형 포노앰프 로샤 MK2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근래 부품의 수급이 늦어져 계획했던 일정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습니다.

6L6G A급 푸시풀 파워앰프 칼리스토 MK2를 제작하던 중 부품 1개가 아직 입고되지 않아 잠시 중단하고 다음 일정이었던 로샤 MK2부터 제작하였습니다.

 

 

LP를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노앰프가 필요합니다.

포노앰프도 그 종류가 다양하여 반도체 소자로 제작되기도 하고 진공관 소자로 제작되기도 합니다.

 

가격적인 면이 있어 선택에 더 신중하셔야 하겠지만,

음질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진공관 포노앰프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 그런지에 대한 이론적 내용을 지금 말씀드리기에는 너무 장황해지므로 기술칼럼 59번 게시물 "포노앰프는 진공관 포노앰프가 유리한 이유"를 참고하여 주십시오.

 

 

20200428로샤 MK2 014.jpg

 

 

직경 30cm의 원판에 가능한 한 많은 음악 신호를 기록하기 위해서 진폭이 큰 저음 대역은 줄이고 진폭이 작은 고음 대역은 늘려서 정진폭 녹음을 합니다. 

 

이때 어느 정도 줄이고 늘릴 것인가에 대한 기준은 미국 레코드 공업 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RIAA 규정에 따릅니다.

 

RIAA 규정에서는 각 주파수대 별로 감쇠 및 상승 특성을 정하고 있지만, 

상한 및 하한 주파수를 기준으로 보면  

재생 특성일 때는 1kHz를 기준으로 하여 20Hz에서는 20dB(10배) 늘리고 20kHz에서 -20dB(1/10)로 줄입니다.

녹음할 때는 이와는 반대의 특성으로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등화(이퀄라이저)라고 합니다.

그리고, 음반에 기록된 신호를 읽어 전기적인 신호로 픽업하는 카트리지의 출력 전압은 매우 미약하기에 약 150배~200배 정도로 크게 증폭도 합니다.  

 

결국, 포노앰프는 카트리지에서 픽업된 작은 신호를 크게 증폭하는 작용과 함께 등화작용을 동시에 수행하는 장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등화를 하는 방식은 저항과 콘덴서의 감쇠 특성을 이용한 CR형과 부귀환(NFB)을 이용한 NFB형이 있습니다.

 

 

NFB형은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인 특성이 개선된다는 특징이 있고, CR형은 과도특성이 우수하여 생동감 있고 고음 대역에서의 해상도가 높은 음으로 되지만, S/N 비에서는 NFB형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합니다.

 

 

20200428로샤 MK2 002.jpg

 

 

부귀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회로 구성상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뜻으로 실제로는 S/N 비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로샤 MK2에서도 S/N 비를 높이기 위해 여러 회로적인 방편을 마련하였는데,

제1 증폭 유닛에서 미약한 신호를 50배 증폭한 후 CR로 구성된 등화회로를 통과한 후 제2 증폭 유닛에서 다시 50배 증폭하여 최종 180배를 증폭하는 포노앰프로 완성하였습니다.

 

특히,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소스기기 및 프리앰프에 채용하여 안정성 및 성능을 인정받은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를 채용하였습니다.

이 리플필터를 경유하여 출력된 B+ 전원 전압은 배터리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이런 회로적 배려로 완성된 로샤 MK2는 반도체 포노앰프에 버금가는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20200428로샤 MK2 005.jpg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서병익오디오는 부귀환 방식의 NFB형 포노앰프는 전혀 제작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작자인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방식의 포노앰프를 출시할 수 없어서입니다.

 

부품의 정도가 조금 부족하여도 증폭회로의 성능이 조금 부족하여도 NFB에 의해 개선되므로 양산형에 적합하여 근래 수입되는 포노앰프는 거의 모두 NFB형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로샤 MK2의 전기적 제원
형식:  CR형 RIAA 등화회로를 탑재한 무귀환 포노앰프
1. 증폭도: 180배  1kHz 기준
2. 논 클립 출력전압: 44V
3. 사용 진공관: 12AX7/ ECC83S × 3, 6CA4 또는 정류다이오드 세트 × 1
4. 크기: W390  D370(단자류 포함)  H93mm       

5. 옵션: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로샤 MK2는 주문하실 때 정류관과 다이오드 세트 중에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정류관이 꽂힐 자리에 다이오드 세트를 꽂은 사진입니다.

 

20200428로샤 MK2 007.jpg

 

  

아래 사진은 방열형 정류관 6CA4(EZ81)를 꽂은 사진입니다.

20200428로샤 MK2 008.jpg

 

 

어떤 선택을 하시던 음질에는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정류관을 선택하시면 수년에 한번씩 교체해 주셔야 하고, 다이오드 세트를 선택하시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여 다이오드 세트를 다시 교환하실 일은 없습니다.

 

 

로샤 MK2의 후면입니다.

20200428로샤 MK2 012.jpg

 

두 계통의 카트리지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그 중 포노1에는 16배의 승압 트랜스를 내장하였습니다.

승압 트랜스는 옵션으로 선택하실 수 있으며, 이번에는 16배의 승압 트랜스를 내장하였습니다.

 

 

CR형 등화회로를 채용한 로샤 MK2의 음질은 고음대역에서 시원한 느낌이 드는 높은 해상도와 함께 현장감이 잘 느껴지는 생동감이 있습니다.  

 

12AX7/ECC83S로 무귀환으로 구성된 전압 증폭단은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배음이 풍성하게 들리고 한없이 부드럽고 나긋나긋하며 모든 악기가 연주되는 오케스트라의 총주에서도 음이 뭉개지는 일이 없습니다. 

 

화사하게 그려지는 고음에서는 높은 해상도가 장점이지만, 온화하고 부드럽게 들리는 고음은 로샤 MK2의 매력입니다.

 

 

이** 선생님의 로샤 MK2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 및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5월 1일(금)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20200428로샤 MK2 009.jpg

 

고맙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Comments 0

결제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