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다기능 프리앰프 쏘나레 콘솔릿 SE 메탈형
쏘나레 콘솔릿 SE 메탈 버전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쏘나레 콘솔릿은 사운드도미네이트에서 서병익오디오로 사명을 바꾼 후, 처음 출시한 프리앰프입니다.
쏘나레콘솔릿의 출시일은 2008년 8월로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출시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꾸준히 업그레이드되었고, 외형도 세분화하여 오늘 소개하는 메탈형으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는 오디오 업계에서 하나의 모델이 10년이 넘도록 제작되고 있다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쏘나레 콘솔릿이 탄생한 배경과 함께 몇 가지 기능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말씀 올리겠습니다.
쏘나레는 다양한 환경에서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실장 하였고 특히, 진공관 특유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될 수 있도록 무귀환 증폭기로 구성하였습니다.
80년대 초 하이엔드 기기 제작사에서는 프리앰프의 모든 기능을 생략하고 간단하게 만들었더니 음질이 좋아졌다고 광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여러 기능을 실장하고도 저잡음, 고음질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이 아닌데도, 하이엔드 기기 제작사에서는 기능을 생략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크게 인상하여 발표하므로 오히려 기능이 없는 프리앰프가 고급인 것처럼 광고하였습니다.
물론 청음실이나 스피커 시스템 및 음원 소스가 모두 이상적인 조건이라면
여러 기능이 필요 없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스피커들이 존재합니다.
주파수 특성도 다양하여 어떤 스피커는 고음이 너무 많고 어떤 스피커는 저음이 너무 많습니다.
새로운 스피커를 들였는데, 고음이 너무 강조되어 피곤하게 들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럴 때 프리앰프에 톤 컨트롤 기능이 있다면 트레블을 조금 내리는 것으로 해결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벽면에 고음을 흡수할 수 있는 흡음재를 붙이거나 스피커를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한편, 톤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음질이 나빠진다고 주장하는 일부 오디오 평론가도 있으니 처음 오디오를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주장은 이론에 근거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봅니다.
오케스트라를 녹음할 때는 각 악기별 또는 여러 지점에 마이크를 설치해 놓게 되는데, 음향 엔지니어는 각 악기별 밸런스와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를 모니터 스피커를 통해 점검하며 밸런스를 잡습니다.
이때 모니터 스피커의 저음이 다소 강조된 상황이라면 실제보다 더욱 풍성하게 들릴 것입니다.
그러면 음향 엔지니어는 저음이 과도하다고 판단하여 저음의 레벨을 내릴 것이고, 이렇게 제작된 음원은 저음이 부족한 상태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모니터 스피커의 저음 특성이 절대로 과하거나 부족하게 들려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여담이지만, 오디오 초보자가 하는 가장 큰 실수는 모니터 스피커를 가정에 들이는 일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니터 스피커의 저음은 매우 엄중하게 세팅되어 일반 가정에서 들으면 저음이 다소 부족하게 들립니다.
청음 하러 오신 분으로부터 여러 차례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할 때의 애로 사항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음이 잘 안 나온다는 것입니다.
어떤 스피커라도 가정에서 사용할 경우 저음이 어느 정도 감쇠가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저음의 특정 대역이 강조되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이 다소 줄어지게 들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음 특성이 타이트하게 세팅된 모니터 스피커라면 더욱 빈약한 저음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BBC 방송국이 스피커가 좋은지 나쁜지 검증해 주는 기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자신들의 용도에 맞는 스피커의 기준을 정해 놓고 발주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용도에 부합하는 음향 스튜디오에서는 용도에 맞기에 모니터 용도로 사용합니다.
모든 사물에는 용도가 있듯이 스피커도 용도에 맞는 스피커를 고르는 것이 좋은 음질을 듣는 지름길입니다.
내용이 장황해졌지만, 모든 음악을 녹음할 때는 이와 같은 보정을 거치게 되고 그 보정이라는 것이 음향 엔지니어의 감각에 의존한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적절한 보정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톤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여 보정한다고 하여 음질이 나빠지는 일은 없으며,
녹음 과정에서 미처 보완하지 못하였던 부분이나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보정하여 듣는 것을 나쁘다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로 이론적으로도 음질이 열화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톤 컨트롤 기능을 잘못 사용하면 음질이 나빠질 수 있다.... 라는 정도의 주장이라면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톤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때 베이스와 트레블 모두를 MAX에 놓고 사용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습니다.
베이스와 트레블을 중간에 놓고 사용하시되,
부족하거나 과한 부분을 보정한다는 생각으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음의 레벨이 높아 피곤하게 들릴 때는 베이스는 그대로 둔 채로 트레블을 2칸 정도 내려 보면 더 내려야 하는지.. 적당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저음이 지나쳐서 부밍이 생길 때는 트레블은 그대로 둔 채 베이스를 조금씩 내리면서
부밍이 없어지는 위치를 찾아봅니다.
저음이 부족할 때는 트레블은 그대로 둔 채, 베이스만 조금씩 올리며 청감상 고음과 저음의 밸런스를 잡습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조금 부족한 듯 보정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과한 것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은 오디오의 운용에서도 필요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판에 박은 소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톤 컨트롤 기능이 없는 상황에서 듣게 되는 LP나 CD의 음이 그럴 텐데 같은 음원이라도 톤 컨트롤 기능이 있다면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음색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팝송이나 가요를 들을 때면 저음을 2~3칸 정도 올려 듣는 것이 더욱 감칠맛 나게 들립니다.
늦은 밤 조용히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작은 음량으로 듣다 보면 음악이 풍성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저음은 들리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음이 가늘어져 음악적 감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청감 특성이 작은 음량일수록 저음에 대한 인지 능력이 저하하여 그런 것인데,
플레처와 먼슨은 주파수와 음량의 크기에 따른 인지 특성을 연구하여 그래프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그래프를 바탕으로 전기적으로 보정하는 회로를 라우드네스 컨트롤이라고 합니다.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은 매우 간략한 회로부터 능동소자를 사용한 고급 회로까지 다양한 구성이 가능합니다.
간략한 회로는 보급형 모델에 주로 채용되었는데,
저항 1개와 콘덴서 1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이 동작합니다.
이 회로는 볼륨과 연동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보정의 정도를 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대부분 지나치게 보정되어 부자연스럽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쏘나레콘솔릿 SE는 진공관을 사용한 본격적인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을 실장 하였습니다.
볼륨과 분리되어 별도로 마련된 라우드네스 컨트롤 사용법은 우선 적당한 음량이 되도록 볼륨을 설정한 후,
청감상 플랫한 특성이 되도록 라우드네스 컨트롤 노브를 가감합니다.
자신이 직접 들어가면서 보정하는 방식이어서 자연스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음량이 어느 정도 커지면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은 필요하지 않으므로 이때는 MIN 위치에 놓습니다.
그러나 평소 저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시면 라우드네스 컨트롤 노브를 12시 방향에 놓고 사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라우드네스 노브가 12시에 있으면 라우드네스 컨트롤에서 보정할 수 있는 최대치의 1/10을 상시 보정하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사용하시면 다소 부족하게 느끼셨던 저음을 자연스럽게 보완합니다.
쏘나레콘솔릿 SE 메탈형 버전의 전기적 제원
형식: 다기능을 무귀환으로 구성한 고음질 프리앰프
1. 이득: 12.5배
2. 주파수특성 (출력전압 5V일 때)
고역 상한 주파수: -3dB 63.3kHz
저역 하한 주파수: -3dB 7Hz
3. 라우드네스 콘트롤 특성
50Hz: +19dB
30Hz: +23dB
10KHz: +6dB
15kHz: +8dB
4. 톤 콘트롤 특성
TREBLE: 10kHz: MAX +18dB MIN -17dB
BASS: 50Hz: MAX +15dB MIN -15dB
5. 사용 진공관: 소신호 증폭관 12AX7/ ECC83S × 6개, 정류관 6CA4 × 1개
6. 크기: W440 × H138× D350
쏘나레콘솔릿 SE의 내부입니다.
쏘나레콘솔릿 SE는 여러 기능을 실장하고도 잔류노이즈를 반도체 프리앰프 수준으로 낮추었습니다.
진공관 프리앰프이지만,
볼륨을 최대로 올려도 험이나 노이즈의 증가가 전혀 없습니다.
아무 소리 들리지 않습니다.
이때의 조건은 음압감도 97dB의 SP-03MK3 스피커에 2A3 디퍼런셜 파워앰프 "푼타뮤지카"를 매칭하였을 때입니다.
쏘나레콘솔릿의 모든 증폭단은 ECC83S/12AX7을 사용하였으며, 무귀환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진공관 프리앰프라도 부귀환을 적용하면 배음이 줄어집니다.
근래 수입되는 진공관 앰프들이 부귀환을 다량 적용하여 눈앞에는 분명 진공관 앰프가 동작하는데 귀로 들리는 소리는 반도체 앰프와 유사한 소리로 들리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그러나 부귀환이 하던 작용이 있으므로 단지,부귀환을 없앤다고 음질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무귀환 앰프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증폭회로 설계부터 정밀 설계하고 전원부의 성능을 배터리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반드시 험이 발생하게 됩니다.
쏘나레 콘솔릿이 특별한 이유는 부귀환을 전혀 적용하지 않은 무귀환 증폭기를 채용하여 다기능 고음질 프리앰프로 완성하였다는 것입니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려한 배음속에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부드러운 음질이 피곤함에 지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그러나 마냥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의 총주에서도 음이 얽히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되어 잔고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하여 잔류노이즈를 크게 낮추었습니다.
쏘나레콘솔릿 SE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 2, LINE 3, CD, TUNER의 청 5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두 조의 출력 RCA 단자가 있습니다.
그 옆에는 메타의 감도를 설정하는 메타 감도 조정 셀렉타가 있습니다.
전면판을 근접 촬영하였습니다.
우측부터 입력 셀렉타와 라우드네스 컨트롤, 밸런스 컨트롤입니다.
중앙 부근입니다.
두 개의 메타반의 색상이 다른 것은 스트로보의 불빛에 의한 것으로 실제적으로는 좌측의 메타반 색상이 실제 색상에 가깝습니다.
전원 스위치와 베이스, 트레블 부근입니다.
쏘나레콘솔릿에 적용된 모든 노브는 나무로 된 음핑고 노브입니다.
나무지만 나사탭을 내어 사용할 정도로 단단하고 색상이 중후하여 쏘나레 콘솔릿에 잘 어울립니다.
특히, 정전기에 예민하신 분에게는 정말 좋습니다.
김** 선생님의 쏘나레콘솔릿 SE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27일(토) 이후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
현직에서 10년만 더 있었어야 했는데...ㅠ
우리나라 오디오 제작사 가운데 디자인 및 케이스의 고급스러움은 단연 돋보입니다.
일부 외관이 세련되고 멋져보이는 곳은 소리에서의 불만 등으로 노이즈가 있는데 반해, 서병익오디오의 그것은 그져 그져 좋기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