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10W + 10W 2A3 디퍼런셜 파워앰프 푼타뮤지카 SE2

2020.12.14·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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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타뮤지카 SE2입니다.

지난 토요일(12일) 늦은 시간에 완성하여 전기적 특성도 확인하지 못하고 퇴근하였습니다.

 

오늘 출근하여 전기적 특성을 확인하고 온종일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근래 오디오를 시작하신 분이라면 잘 모르시겠지만,

2A3의 음색을 알고 계신분이라면 푼타뮤지카 SE2가 무척이나 반가울 수 있습니다. 

근래 2A3을 채용한 앰프를 쉽게 볼수 없어서입니다.

 

스피커의 음압 감도가 점점 낮아지는 요즘 싱글 출력으로 3.5W 정도라면 많이 작아 보입니다.  

음압 감도 100dB 스피커가 많던 시절에는 3.5W 출력으로도 부족함 없이 들었을 테지만, 음압 감도가 낮은 요즘 스피커와 매칭하여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쉽지 않습니다.

 

2A3의 청아하고 유연한 고음 대역의 음색은 다른 관으로 대체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푼타뮤지카는 2A3를 디퍼런셜로 구동하여 출력 10W + 10W를 뽑고 있습니다.

이정도의 출력이라면 89dB 전후의 스피커와 매칭하여 2A3의 매력있는 음질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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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타뮤지카는 2009년 4월 출시하였습니다.

제품으로 출시한 것은 이때지만,

2005년 사운드도미테이트라는 브랜드로 주문 제작만 하던 때 저의 취향을 고려하여 제작하여 듣던 파워앰프입니다.

 

2007년 말 즈음 주문제작 방식을 종료하고 서병익오디오를 브랜드명으로 하는 첫 프리앰프 쏘나레 콘솔릿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모델명도 없이 제작되다가 어느 귀인으로부터 푼타뮤지카라는 모델명을 받았습니다.

푼타뮤지카의 음색을 좋아하셨고 음악을 듣기 위해서라면 더 이상 필요없다는 뜻으로 푼타뮤지카라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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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오디오의 홈페이지를 즐겨 찾아주시는 분이라면 자주 보시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디퍼런셜 방식은 싱글 앰프의 단점과 푸시풀 앰프의 단점을 극복하여 두 방식의 장점만을 취하려 고안된 방식입니다.

 

싱글앰프는 음질적으로 유리하지만, 효율이 낮아 높은 출력을 얻지 못합니다.

그리고 출력 트랜스에 한쪽 방향으로만 전류가 흘러 출력 트랜스가 쉽게 자화된다는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의 싱글앰프에서는 자기포화를 막기 위해 출력 트랜스를 크게 만드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반면 푸시풀 앰프는 같은 조건이라면 싱글앰프의 4배에 이르는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질면에서는 싱글 방식에 비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푸시풀 앰프는 사인파의 +와 -파형을 상,하의 진공관으로 각각 증폭한 후 출력트랜스를 통해 결합된 파형으로 출력됩니다.

싱글앰프에서는 없던 위상 반전회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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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셜 방식은 상, 하의 진공관이 푸시풀 동작하는 것은 같지만, 각각 동작하지는 못합니다.

상측의 진공관이 전류가 늘어나는 동작을 한다면,

하측의 진공관은 반드시 전류가 줄어지는 동작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일반 푸시풀 앰프와 다릅니다.

일반 푸시풀 앰프도 상,하의 진공관에 의해 하나의 온전한 파형으로 증폭하게 되지만,

상측의 진공관이 없어도 출력이 줄어지기는 하지만, 소리나는데는 지장 없습니다.

 

그러나 디퍼런셜 방식은 상측이 진공관이 없다면 즉시 동작을 못합니다.

당연히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두 개의 진공관의 캐소드가 하나의 정전류원으로 묶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상측 진공관의 전류가 늘어나는 작용을 하면 하측 진공관은 반드시 줄어지는 작용을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디퍼런셜 방식은 반드시 어떠한 경우에도 완벽한 A급 동작을 하게 됩니다.

일반 푸시풀 방식도 설계자에 따라 A급으로도 설계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A급 동작점이 틀어졌다고 소리가 안 나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디퍼런셜 방식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A급 동작점을 벗어나는 일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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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셜 앰프는 푸시풀 앰프의 1/2, 싱글앰프의 두 배의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디퍼런셜 방식은 출력 트랜스의 자기포화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저음 대역 특성이 좋으며, 두 개의 출력관이 하나의 관처럼 동작하여 싱글앰프의 음색처럼 섬세하게 들립니다.

 

푼타뮤지카 SE2의 저음은 탄력있는 저음으로 통통튀는 저음이 매력적입니다.

인터스테이지방식으로 드라이브되는 출력관 2A3의 음색은 중역대의 찐득한 질감표현과 함께 고음대역에서 하늘거리는 유연한 음색이 돋보입니다.

 

 

푼타뮤지카 SE2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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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되어 잔고장이 없으며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으로 음질을 향상하였습니다.

 

 

푼타뮤지카 SE2의 밑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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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T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하판에는 45mm 통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여 제작한 받침대를 적용하였습니다.

 

푼타뮤지카 SE2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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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푼타뮤지카 SE2의 음질은 한없이 부드럽고 나긋나긋하며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풍성하게 가득 채웁니다. 

 

흔하지 않는 방식의 푼타뮤지카 SE2의 음질이 궁금하신 분은 언제든지 청음실을 찾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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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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