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헤드앰프 오르페오 MK2

2021.01.08·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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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작되고 있던 헤드앰프 오르페오가 MK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개선된 내용은 전원부를 분리하여 미세하게나마 남아있던 험을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헤드앰프는 포노앰프 앞에 위치하게 되는데, 포노앰프의 이득은 통상 200배 정도 됩니다.

프리앰프의 통상적 이득 10배,

또는 파워앰프의 통상적 이득 2~30배에 비해 매우 높은 이득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헤드앰프의 이득이 가장 높을 때 50배인 것을 고려하면 헤드앰프에서의 S/N 비의 중요성을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사정으로 헤드앰프의 아주 작은 험이라도 크게 증폭되므로 헤드앰프의 설계와 제작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품으로 출시된 진공관 헤드앰프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고 있더라도 어느 정도의 험은 감수해야만 합니다.

 

오늘 완성한 오르페오 MK2에서는 험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오르페오 MK2 게인 50배,

로샤의 게인 180배로 총 9,000배에 이르는 엄청난 이득이지만, 험은 전혀 없습니다.

 

이때의 조건은 음암감도 92dB의 SP-03 SE 스피커에 2A3-40 싱글 파워앰프 새티늄 그리고 칸타레 프리앰프,

포노앰프는 로샤 MK2에 오늘 완성한 헤드앰프 오르페오 MK2를 연결하였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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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오 MK2용 리니어 전원 장치입니다.

이곳에서 MOS FET에 의한 리플필터를 거친 후 B+ 전원이 출력됩니다. 

 

오르페오 MK2 본체에서 다시 한번 정전압 전원회로를 거쳐 배터리에 버금가는 순도 높은 전원을 완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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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어 전원장치와 오르페오 MK2 본체를 연결하는 케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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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페오의 전기적 특성입니다.

1. 형식: 진공관식 헤드앰프

2. 주파수 특성: 출력 5V 기준 -3dB 특성

저음 특성: 4Hz 

고음 특성: 78.43kHz

3. 논클립 출력 전압: 32V

4. 카트리지 로드 임피던스: 33Ω, 47Ω, 100Ω, 500Ω, 1kΩ 5단계 설정 함

5. 이득(게인): 0배에서 50배까지 5단계 설정 함

6. 크로스 토크: 75dB 

7. 럼블필터: 26Hz에서 -6dB로 cut

7.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ECC82/ 12AU7 × 4개  정류관 6CA4/ EZ1 × 1개 

8. 크기: W440 × D350 × H138

 

 

 

오르페오 MK2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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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류 노이즈를 크게 줄였습니다. 

모든 앰프를 늘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고 있지만,

헤드앰프에서만큼은 정말 빛을 발합니다.

 

PCB로 제작하는 헤드앰프에서는 도저히 실현할 수 없는 높은 S/N 비를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실장 기술 때문입니다.

아무리 회로를 정밀 설계하고 이상적인 특성이 나오도록 다듬었다고 해도

실제 제작 과정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 성능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디지털 1년 아날로그 10년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회로는 선이 꼬이든 날아가든 제대로 연결만 되어 있다면 정확하게 동작합니다.

그러나 아날로그 회로는 같은 회로라도 어떻게 제작하였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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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앰프는 엄중하게 노이즈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모든 증폭관에는 실드캡을 적용하여 노이즈 유입을 방지하였습니다.

 

 

오르페오 MK2에 적용된 증폭회로는 그리드 접지 회로입니다. 

 

헤드앰프의 입력은 MC 카트리지이므로 입력 임피던스는 가능한 한 낮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진공관의 입력 임피던스는 매우 높습니다.

 

진공관은 어느 단자를 접지시키느냐...! 에 따라 각각의 특징을 갖는 증폭기로 구성됩니다.

 

. 캐소드 접지

이 방식은 그리드에 입력을 넣고 플레이트에서 출력을 꺼냅니다.  

 

가장 높은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주파수 특성은 좋지 않습니다.

왜율이 가장 높습니다. (다른 접지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입력 임피던스와 출력 임피던스가 높습니다.

높은 이득으로 인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그리드 접지

이 방식은 캐소드에 입력을 넣고 플레이트에서 출력을 꺼냅니다.

 

중간 정도의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며 주파수 특성이 우수합니다.

왜율 특성이 좋습니다.

입력 임피던스는 낮고 출력 임피던스는 중간 정도입니다.

 

. 플레이트 접지(캐소드 폴로워)

이 방식은 그리드에 입력을 넣고 캐소드에서 출력을 꺼냅니다.

이득은 항상 1보다 작으며 주파수 특성이 우수합니다.

왜율 특성이 좋습니다.

입력 임피던스는 높고 출력임피던스는 낮습니다.

주로 버퍼단에 사용됩니다.

 

이상 세 가지 증폭 방식 중에

입력 임피던스가 가장 낮은 그리드 접지 증폭 방식을 채용하여 출력 임피던스가 낮은 MC 카트리지와의 매칭을 고려하였습니다.

그리드 접지의 장점은 낮은 왜율로 높은 주파수 특성을 실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르페오 MK2의 음질은 높은 해상도에 맑은 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거친 느낌은 전혀 없으며 끝없이 올라가는 고음 속에서 그려지는 음의 갈래는 한올 한올 나뉘어져 공간 속에 사라집니다.

 

많은 분이 진공관 헤드앰프에 관심 있으시지만,

험 때문에 곁에 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대로 제작된 헤드앰프를 통해 LP를 듣는다면 그동안 얼마나 변형된 소리를 듣고 있었는지 아시게 됩니다.

모든 승압트랜스는 코일로 제작되었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반드시 고음 대역에 부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음색을 변형하는 요인이며, 승압 트랜스마다 다른 소리로 들리게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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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오 MK2의 하판입니다.

45mm 통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실리콘 고무로 덧대 만든 받침대는 미세한 진동을 흡수하여 음질을 향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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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노브는 입력 선택 셀렉타입니다.

MC 카트리지 3대를 연결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노브는 입력 임피던스를 맞추는 셀렉타입니다.

MC 카트리지는 최적 임피던스가 정해져 있는데, 사용하는 카트리지에 맞는 임피던스를 설정합니다.

최저 33옴 부터 1k옴까지 5단계로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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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노브는 럼블필터 입니다.

 

LP판이 휘어져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럼블필터입니다.

럼블필터를 ON 하면 26Hz에서 -6dB로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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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계통의 RCA 입력 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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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오 MK2의 출력 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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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어 전원 장치와 연결하는 단자입니다.

 

 

오늘 제작한 오르페오 MK2는 청음실 용입니다.

언제든지 청음실로 찾아 주시면 청음 하실 수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진공관 헤드앰프 오르페오 MK2에 많은 관심있으시기를 기대합니다.

 

. 만들어 놓고 보니 오르페오용 리니어 전원장치의 높이가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르페오 MK2와 똑같은 높이로 제작하기 위해 절곡물을 발주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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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다음부터는 잘 닦고 사진 찍어야 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제작하는 과정에 손자국이 많이 묻어 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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