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 XE
올로로사 XE입니다.
전면판의 미입고로 인해 완성은 못 하고 있었지만,
지난 19일 소리가 날 정도로는 제작되어 청음실에서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품절이었던 전면판이 입고되어 체결함으로써 완성되었습니다.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는 모두 마치었으므로 즉시 납품이 가능합니다.
어** 선생님의 올로로사 XE입니다.
올로로사는 EL34를 푸시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입니다.
EL34는 전세계에서 가정용 진공관 앰프로 가장 많이 채용된 진공관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냐하면,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출력을 뽑을 수 있으며, 선형특성이 우수하여 음질 또한 좋기 때문입니다.
본래 5극관이지만, 회로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 에 따라 3극관 앰프로 또는 5극관 앰프로 구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EL34를 3극관 모드로 구동할 경우 선형특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올로로사는 EL34의 이런 특성을 충분히 살려 3극관(TRODE) 모드와 울트라 리니어(U, L) 모드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울트라 리니어 모드에서 32W + 32W의 출력을 뽑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트라이오드 모드로 동작 시 16.5W + 16.5W가 출력됩니다.
출력은 절반으로 줄어지지만, 더욱 감미롭고 나긋나긋해지는 음색으로 대부분 이렇게 놓고 듣게 됩니다.
그러나 음악에 따라 취향에 따라 바꾸어 듣는 재미가 더 좋습니다.
동작 중에 스위치를 전환하여 U, L 모드와 트라이오드 모드로 바꾸어도 기기나 스피커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으므로 마음 놓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울트라 리니어 모드일 때는 조금 더 화사하고 힘찬 소리로 들리며,
트라이오드 모드일 때는 조금 더 차분하고 나긋나긋하게 들립니다.
올로로사 XE는 전면판에 출력메타를 실장하여 보는 즐거움도 더하였습니다
음악에 따라 흔들리는 지침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올로로사와 교감하는 듯 정답게 느껴집니다.
메타 지침은 예민하여 작은 전기적 충격에도 고장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메타 지침 보호회로를 실장하였습니다.
메타를 실장한 앰프를 출시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사용 중 메타의 지침이 고장나 A/S를 받은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완벽한 보호회로입니다.
메타의 최대 눈금은 32W이고 최대 출력일 때 32W를 지시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작은 음량으로 들으면 메타의 지침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평소 작은 음량으로 들을 때를 대비하여 메타의 감도를 10배 올리는 토클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토클 스위치를 올리면 작은 출력에서도 메타 지침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보기 좋습니다.
이 스위치는 우측 상단에 있으며, 1/10 위치에 놓으면 메타반의 지침은 32W를 3.2W로 환산한 출력을 지시합니다.
진공관 앰프라고 모두 부드럽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반도체 앰프를 들으시다 처음 진공관 앰프를 듣게 되면 부드럽고 풍성한 느낌에 매료됩니다.
아무리 열악한 성능의 진공관 앰프라도 처음에는 그렇게 들립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공관 앰프에 대해 경험하시다 보면 진공관 앰프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시게 됩니다.
올로로사 XE는 EL34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을 정도의 적정량의 부귀환을 적용하여 댐핑 능력을 향상하였으며 배음이 줄어지지 않습니다.
진공관 앰프의 음색을 규명하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지만,
그중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배음입니다.
진공관 앰프로 음악을 들어보면 공간감이 다르다고 표현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가장 적절하고 정확한 표현입니다.
진공관 앰프에서 배음을 모두 제거해 버리면 반도체 앰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요즘 진공관 앰프가 빈티지기기처럼 저음이나 고음이 부족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진공관에 따라 또는 어떻게 제작하였는지에 따라 음색이 다른 이유는
진공관으로 증폭할 때 나타나는 고조파 함유율이 얼마나 많은지 또는 화음으로 작용하는 짝수차 고조파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기에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대역에 걸쳐 고르게 고조파가 발생하면 풍성한 배음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배음도 부귀환을 적용하게 되면 그 비율에 따라 줄어지게 됩니다.
근래 수입되는 양산형 진공관 앰프의 소리에서 배음을 듣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런 내용을 알면서도 부귀환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물량투자를 적게 하면서도 좋은 전기적 특성을 얻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오디오 샾에서 여러 앰프와 경쟁하면서 유일하게 수치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전기적 특성입니다.
수치로 보이니 확실하게 분명히 비교됩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부귀환을 적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좋은 회로에 많은 물량 투자를 하고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하면
부귀환의 도움 없이도 전기적 특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양산형 앰프의 한계인 것입니다.
올로로사 XE는 필요 최소량의 부귀환을 적용하였지만, 뛰어난 주파수 특성과 함께 매우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류 노이즈를 크게 줄인 까닭입니다.
B+ 전원 전압 400V의 고전압으로 동작하는 진공관 앰프에서 음질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해야 합니다.
하드와이어링 배선은 3차원 배선이 가능하여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합니다.
2차원적인 배선만이 가능한 PCB 방식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한다면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올로로사 XE의 내부입니다.
조금 더 확대하면 이렇습니다.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도록 경년변화가 적은 부품을 선정하여 오랫동안 사용해도 초기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신호가 흐르는 부분에는 1% 오차의 PRP 1/2W 저항을 사용하였고 전력이 필요한 부분에는 1% 오차의 산화피막 저항을 특주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플링 콘덴서로 사용된 메탈라이즈드 폴리프로필렌 필름컨덴서는 전기적 특성은 물론이고 경년변화에 용량 안정성이 뛰어난 콘덴서입니다.
올로사 XE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 올로로사 XE의 제원입니다.
형식: 울트라 리니어 / 트라이오드 모드를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EL34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울트라 리니어 모드: 32W + 32W
트라이오드 모드: 16.5W + 16.5W
2. 이득: 250배
3. 주파수 특성: 2W 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80.04kHz
하한 주파수: 5Hz
4. 크로스 토오크(채널 분리도): 41dB
5. 사용 진공관: 12AU7/ ECC82 × 4개, EL34 × 4개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1kg
위 사진의 EL34 뒤편에 있는 토클 스위치가 울트라 리니어모드와 트라이오드 모드를 전환하는 스위치입니다.
이 스위치는 양쪽에 각각 L/R 채널로 분리되어 있으며 항상 두 개가 같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올로로사 XE의 음색적 특징은 탄력 있는 저음을 기반으로 하는 맑은 중고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색,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려한 배음 진공관 앰프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올로로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2W + 32W로 여유 있는 출력과 함께 음악 장르에 따른 음색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드 선택 스위치는 올로로사 XE의 가치를 높인 업그레이드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