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웨이 채널 디바이더를 내장한 프리앰프 베리타스 SE
2웨이 채널디바이더를 내장한 프리앰프 베리타스 SE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오디오를 오래 즐기다 보면 멀티앰핑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멀티 앰핑용으로 제작된 스피커를 찾기 어렵고 채널 디바이더를 마련해야 하는 등...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때문에 멀티앰핑을 구현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리타스 SE는 2웨이 채널 디바이더를 내장하여 마음만 먹는다면 바로 2웨이 멀티앰핑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베리타스 SE는 프리앰프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2웨이 채널 디바이더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리앰프와 채널 디바이더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패시브 스피커의 내부에는 코일과 콘덴서로 구성된 디바이딩 네트워크 회로가 들어 있습니다.
특히 이 네트워크 회로에서 우퍼에 연결되어 고음을 커트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코일이 저음대역에서의 댐핑팩터를 크게 낮추어 저음의 질이 열화합니다.
그 이유는 댐핑팩터는 부하 임피던스에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를 나눈 값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하 임피던스가 8Ω이고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가 0.1Ω이라면,
댐핑팩터는 80입니다.
댐핑팩터의 수치가 높을수록 앰프에서 스피커를 제어하는 능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상, 반도체 앰프의 댐핑팩터는 수백에서 수천에 이르며,
진공관 앰프에서는 20 전, 후입니다.
반도체 앰프에서 댐핑팩터가 높은 것은 다량의 부귀환으로 출력 임피던스가 0.01Ω 이하로 낮기에 그렇습니다.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고급형의 4.7mH 제품의 사양을 보면 직경 1.4mm에 DCR(코일이 갖는 순수 직류저항) 0.8Ω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코일을 적용하여 댐핑팩터를 다시 계산해 봅니다.
앞서 0.1Ω의 출력 임피던스에 코일의 DCR 0.8Ω이 플러스 되었으므로 0.9Ω입니다.
부하 임피던스 8Ω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 0.1Ω + 코일의 DCR 0.8Ω = 0.9Ω
댐핑팩터는 8.9
즉, 앰프의 출력에 직접 유닛이 연결되었다면 댐핑팩터 80이었던 상황이 스피커 내부에 있는 디바이딩 네트워크 회로의 코일 DCR 성분에 의해 댐핑팩터 8.9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부분 저음이 풀어져 명료성이 떨어집니다.
앰프에서 스피커를 제어하는 능력이 상실되어 그렇습니다.
이것이 멀티앰핑에서 저음이 개선되는 이유이며, 아무리 고가의 스피커라도 코일을 없앨 수는 없으며 가능한 한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높게 잡는 이유입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대가 높아질수록 코일의 용량이 줄어져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멀티앰핑을 구성하며 저음 대역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대를 기성 스피커 시스템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참고하여 제작한다면 멀티앰핑의 장점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하는 것이 됩니다.
스피커 제조업체에서는 우퍼 유닛의 특성을 고려하여 더 낮은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선택하고 싶어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일의 DCR로 인해 댐핑팩터가 낮아지는 것을 고려하여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마음대로 낮추지 못합니다.
만약, 오직 우퍼 유닛의 특성만을 고려하여 이상적인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설정하면
댐핑팩터가 크게 낮아져 저음이 풀어지는 현상이 더욱 증가합니다.
그리고 저음이 풀어지는 스피커는 오디오 마니아로 부터 외면받을 것입니다.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우퍼 유닛의 특성을 고려한 이상적인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선택할 수 없는 사정이 스피커 제작 엔지니어의 고민이며,
항상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여 제작되는 것이 패시브 멀티웨이 스피커 시스템의 한계입니다.
이런 이유로 앰프의 출력이 우퍼에 직결되는 멀티앰핑이 궁극의 오디오로 평가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멀티앰핑은 변수가 많아 실제로 멀티앰핑을 구현할 때 검토해야 할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모든 내용을 검토하여 멀티앰핑을 구현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실수 없이 완벽하게 2웨이 멀티앰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베리타스 SE입니다.
베리타스로 2웨이 멀티앰핑을 구현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첫째, 소형 북셀프 스피커에 큰 우퍼를 채용하여 멀티앰핑을 구현하는 방법과
둘째, 대형 스피커에서 우퍼와 미드레인지 사이에 채널 디바이더를 사용하고 저음 전용 앰프를 우퍼에 직결하는 방법입니다.
오늘 제작된 베리타스 SE는 주문하신 분께서 JBL 4350에 적용하여 우퍼와 미드레인지를 각각 별도의 앰프로 구동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50Hz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미드레인지 이상의 주파수대역은 기존의 패시브 네트워크 소자로 구성된 디바이딩 네트워크 회로를 경유하여 동작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멀티앰핑의 장점이 잘 나타납니다.
모든 스피커가 그렇지만, 저음의 명료성이 증가하면 전체적인 명료성이 증가하여 해상도가 높아집니다.
이헝게 향상된 해상도는 더 쏘거나, 더 강조되는 특성이 아니어서 부드러우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습니다.
이런 방법이 음질 향상이 극적으로 이루어지고 개조가 크게 어렵지 않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2웨이 및 3웨이 멀티앰핑을 구현할 수 있는 SP-03 SE와의 조합도 추천합니다.
언제든지 3웨이 패시브 시스템으로의 복귀도 가능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오디오를 즐기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멀티앰핑은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포함하여 운용의 기술도 매우 중요합니다.
베리타스를 구입하신 분에게는 멀티앰핑을 구현하면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에 무한의 기술지원이 가능하여 중도에 포기해야 하는 불상사가 없습니다.
베리타스 SE의 프리부는 12AX7/ ECC83S 가 사용되었습니다.
나긋나긋한 음색에 유려한 배음이 돋보입니다.
액티브 버퍼 단을 채용하여 낮은 출력임피던스를 가진 무귀환 프리앰프로 고음질의 프리부를 내장하였다는 것이 베리타스 SE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매우 높은 S/N 비를 구현하여 볼륨을 최대로 올려도 험이나 노이즈가 증가하는 일이 없습니다.
베리타스 S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당대는 물론이고 대를 물려 사용한다는 모토로 제작되는 베리타스는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초기 음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으며 하드와이어링은 잔고장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러 장점 중에서 하드와이어링을 제작하는 이유는 좋은 음질을 위해서입니다.
10여년 이상 서병익오디오의 소스 기기 및 프리앰프에 채용되어 안정성 및 성능을 인정받은 MOS FET 리플필터를 채용하여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진공관 프리앰프는 소리는 좋지만, 험 때문에 신경 쓰인다는 분이 가끔 계십니다.
그러나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프리앰프는 반도체 프리앰프와 버금가는 높은 S/N 비를 구현하였으며 음압감도 92dB의 SP-03 SE에 매칭하여도 험이나 화이트노이즈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베리타스 SE의 하판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호두나무 원목 케이스에 넣기 전입니다.
후면입니다.
조금 더 근접 촬영한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총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그 옆으로 프리부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 사용하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스위치를 올리면 프리부만 동작합니다.
내리면 2웨이 채널디바이더 회로가 동작하여 우퍼 출력으로는 250Hz 이하, 미드/ 트위터 출력에는 250Hz 이상의 신호가 출력됩니다.
우측으로는 2웨이 채널 디바이더만 단독으로 사용할 때 사용하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단독으로 채널 디바이더를 사용할 때의 입력 단자는 우측에 있는 RCA 단자입니다.
베리타스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2웨이 멀티 채널 디바이더를 내장한 무귀환 방식의 진공관 프리앰프
1. 이득: 12배
2. 주파수특성: 출력 5V시 -3dB
고역 상한 주파수: 50.15kHz
저역 하한 주파수: 5.0Hz
3. 논클립 출력 전압: 50V
4. 사용 진공관: ECC83S/ 12AX7 × 2개, ECC82/ 12AU7 × 4개, EZ1/ 6CA4 × 1개
5. 입력 임피던스: 100K
6. 크기: W458 × D330 × H198
베리타스 SE의 음질은 온화하고 나긋나긋하여 피곤함에 지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논 클립 출력 전압이 높아 볼륨을 크게 올려도 음이 거칠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최** 선생님의 베리타스 SE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24일(수)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