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을 실장한 프리앰프 벨루스 SE

2021.04.13·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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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프리앰프 벨루스 SE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4월 초순 두 대를 동시에 시작하였으나 사정상 먼저 제작된 벨루스 SE를 소개하면서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에 대해 말씀드렸기에 오늘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소개합니다.

 

진공관 앰프의 소리는 분명, 반도체 앰프의 소리와는 다릅니다.

저마다 조금은 다른 음색을 갖는 진공관이 있고 어떤 회로를 사용하였는지도 음질에 영향을 줍니다.

 

오디오의 역사를 회로 개발의 역사라고도 하는 데 그만큼 다양한 회로로 성능을 향상하여 왔습니다.

빈티지 기기의 회로를 보면 증폭 회로에 대한 발전사를 알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초기의 앰프들은 S/N 비가 매우 낮았습니다.

배터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AC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평활용 콘덴서의 용량 부족으로 인하여 충분한 S/N 비를 얻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대용량의 전해 콘덴서가 만들어지면서 충분히 필터링이 된 직류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발표된 실리콘 정류다이오드와 더불어 앰프의 전원부가 향상되어 S/N 비는 물론이고 음질에도 유리해졌습니다.

 

실리콘 다이오드가 발표되기 전에는 기기의 안정성 문제는 취약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정류관을 교체해야 하는데,  

증폭관과는 달리 뚜렷한 증상이 없어 정류관 에미션 감퇴로 인한 성능 저하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기기의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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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출시된 실리콘 다이오드는 기기의 성능을 높이고 초기 성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소자였을 것입니다.

 

물론, 실리콘 다이오드가 출현하기 전에도 정류관을 대체하던 셀렌 정류기가 있었지만, 안정성 면에서 그리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기에 채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실리콘 정류다이오드가 출시되자 모든 앰프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채용하였으며

마란츠 #7 프리앰프를 비롯하여 당대 유명했던 상업용 프리앰프인 오디오콘솔릿, 마란츠 8B 등....

맥퀸토시의 C-22 프리앰프와 MC-240, 275 등... 파워앰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앰프에 실리콘 다이오드가 채용되어 기기의 안정성을 크게 혁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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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에도 또는 쏘나레에도 정류관 대신 정류 다이오드 세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지만,

선택하시는 분이 참 적습니다.

 

정류관을 선택하여도 음질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기에 선택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만,

정류관도 수명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대략 2~3년이 지나면 새로운 정류관으로 교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2~3년보다는 충분히 더 쓸 수 있지만,

전압계로 측정하지 않는 이상 그 상태를 알 수 없고 크게 비싸지도 않으므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런 번거로움이 싫으시다면

다이오드 세트를 신청하시면 평생 정류관 교체할 일도, 정류관으로 인해 음질이 열화할 일도 없습니다.

 

당연히 음질이 더 나빠지는 일도 없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음질이 나빠진다면 처음부터 실리콘 정류다이오드를 권유하지도 않고 다이오드 세트를 옵션으로 마련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실리콘 다이오드를 사용하면 안정성이 향상하여 결국, 음질면에서도 유리하기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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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에는 RCA 출력 단자가 두 조 있습니다.

용도와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으나 파워앰프 두 대를 연결할 경우, 동일 조건이라면 음량은 반으로 줄어지게 됩니다.

 

벨루스의 출력이 10이라면

두 대의 파워앰프로 나누어지게 되므로 대략 절반 정도로 갈라져 5씩 나뉘게 됩니다.

 

두 대의 파워앰프를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볼륨을 많이 올려야 해서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이 가끔 계십니다. 

 

벨루스에서 출력된 전압이 두 계통으로 나누어진다면 각각 1/2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도 같은 종류의 앰프를 사용한다는 조건이어서

한 대는 진공관 파워앰프,

또 한 대는 반도체 파워앰프라면 입력 임피던스가 달라 절반씩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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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 SE의 증폭단은 모두 무귀환 증폭을 하고 있습니다.

무귀환 증폭이란 부귀환을 사용하지 않는 증폭기라는 것인데,

단지, 부귀환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목적이라면 무귀환 앰프여서 음질이 더 좋아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귀환이 하던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증폭기에 부귀환(NFB)을 적용하면 정적인 전기적 특성들은 더 좋아집니다.

 

증폭기에 부귀환(NFB)을 적용하면,

1. 주파수 특성이 좋아집니다.

2. 왜율이 개선됩니다.

3. S/N 비가 좋아집니다.

4. 전압 안전성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귀환이 깊어질수록 유일하게 악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동특성이라 분류하는 과도특성입니다.

과도특성이란,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신호를 얼마나 빠르게 추종할 수 있느냐... 의 특성으로 과도특성이 좋을수록 생동감 있는 음질로 들립니다.

 

이렇게 생동감 있는 음질로 하기 위해서는 부귀환을 적용하지 않으면 되지만, 그에 상응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무귀환으로 광활한 주파수 특성을 확보하고, 높은 S/N 비를 확보하고, 낮은 왜율로 하기 위해서는 정밀 회로 설계와 합리적인 실장기술이 필요합니다.

 

무귀환 앰프가 음질이 좋다하여 부귀환이 적용되어 있는 기존 앰프의 부귀환을 제거하면 오히려 음질이 나빠집니다.

그것은 부귀환(NFB)에 의해 개선되던 내용들이 원래 그대로의 특성으로 나타나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무귀환 앰프는 부귀환의 도움없이 충분한 전기적 특성을 얻어야 하기에 설계 초기부터 개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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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루스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라우드네스 기능을 실장한 무귀환 프리앰프

1. 이득: 10배
2. 주파수 특성: 출력 5V시 -3dB
고역 상한 주파수: 57.23kHz
저역 하한 주파수: 4.0Hz
3. 라우드네스 컨트롤 특성

20Hz: +25.5dB

20kHz: +9dB

4. 크로스토오크: 1kHz 기준 43dB

5. 사용 진공관: ECC83S/ 12AX7 × 2개,   ECC82/ 12AU7 × 2개,   6CA4/ EZ81 × 1개
6. 입력: 언밸런스 4 계통

7. 출력: 언밸런스 2 계통

8. 크기: W390 × D370(단자류 포함) × H93mm  

 

 

 

 

무귀환으로 이룩한 결과입니다.

무귀환으로 구성된 벨루스 SE는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공간을 가득 채우는 배음이 유려하게 들립니다.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에서 만들어지는 순도 높은 직류는 높은 S/N 비로 완성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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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 SE에 실장된 라우드네스 컨트롤 기능은 벨루스가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좋은 기능이라도 잘 못 사용한다면 음질이 악화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큰 음량으로 들을 때는 라우드네스 조정 노브는 항상 MIN 위치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음량이 작아서 저음이 부족하게 들릴 때 적절히 증감하여 사용해 보면 최적의 밸런스 지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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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생님의 벨루스 SE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15일(목)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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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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