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로샤 SE

2021.06.29·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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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형 포노앰프 로샤 SE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근래 LP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서인지 진공관 포노앰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 LP를 사용하셨던 분이라면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만,

LP를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는 포노앰프가 있어야 LP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모를 수 있습니다.

 

LP 전성시대에 출시된 오디오 기기라면 포노부가 내장된 경우도 많았지만,

요즘 오디오 기기에는 포노부를 내장하지 않으니 처음 LP를 구입한 후 어떻게 해야 LP를 들을 수 있는지 막막하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오늘은 LP를 듣기 위해서는 왜.... 포노앰프가 필요한지에 대한 말씀으로 로샤 SE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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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에 음악 신호를 기록할 때는 정진폭 녹음을 합니다. 

저음으로 갈수록 진폭이 커져 넓은 면적을 차지하게 되고 고음으로 갈수록 진폭이 작아져 음악 신호가 잡음에 묻히게 됩니다.

 

저음을 적절히 줄이고 고음을 적절히 늘려 폭이 일정하도록 녹음을 하면 직경 30cm의 LP 면적에 더 많은 음악 신호를 기록할 수 있으며 고음에서의 신호 대 잡음비(S/N 비)를 크게 향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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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저음을 얼마나 줄이고 고음은 얼마나 늘릴 것인가... 는 RIAA 규정에 따릅니다.

RIAA 규정이 제정되기 이전에는 각 레코드 제작사에서 정한 기준을 사용하였으므로 LP를 듣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음반 제조사 제품인지 확인하고 해당 등화곡선을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955년 미국공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그 당시 사용되던 다양한 등화 곡선을 하나로 통합하였습니다.

RIAA 등화곡선은 그 당시 혼재하던 모든 등화곡선의 중간 정도의 특성을 갖고 있는 데 모두가 공감하는 기준으로 통합하기 위한 방편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955년은 스테레오 LP가 출시되던 해이기도 하여 스테레오 LP는 대부분 RIAA 등화곡선으로 제작되었습니다.

 

RIAA 규정으로 제작된 음반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1kHz를 기준으로 20Hz일 때 20dB(약 10배)로 늘리고 20kHz일 때 -20dB(약 1/10)로 줄여야 합니다.

이렇게 늘리고 줄이는 과정을 우리말로는 등화라 하고 영어로는 이퀄라이징이라 합니다.

 

LP를 재생하기 위해 저음을 늘리고 고음을 줄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한 CR형과

증폭기의 부귀환(NFB)을 적용하면 이득이 줄어지는 현상을 이용한 NFB형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과 음질적 특성이 있는데, 

그중 NFB형은 부귀환을 통해 전기적 특성이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으로 대부분의 양산형 포노앰프에서는 NFB형을 선택하지만, 고음으로 갈수록 부귀환이 깊어져 과도특성이 악화한다는 내용이 남습니다.

과도특성이란 입력되는 신호를 얼마나 빠르게 추종할 수 있느냐... 의 특성으로 고음의 해상도와 생동감 등... 에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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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한 CR형은 과도특성은 우수하지만, NFB에 의한 전기적 특성의 개선을 기대하지 못하므로 회로 설계와 실장에 이르기까지 많은 배려가 필요해집니다.

 

CR형은 같은 회로로 제작하였다 해도 어떻게 제작하였는지에 따라 성능과 음질에 차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대량으로 생산되는 양산형 포노앰프에서는 채용하지 않고 주로 고급 포노앰프에 채용됩니다.

 

로샤 SE도 CR형 등화회로를 채용한 포노앰프로 우수한 과도특성과 함께 무귀환(NON NFB) 특유의 유려한 배음이 돋보이고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질이 돋보입니다.

 

 

로샤 SE의 증폭 및 전원 회로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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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부가 보이도록 찍은 사진이 한 장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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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 SE는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되었으며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으로 잔류 노이즈를 크게 줄여 S/N 비를 크게 향상하였습니다.

 

특히,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초기 품질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드와이어링 배선은 전기적인 특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이고 그에 따른 고음질 및 잔고장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로샤 S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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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PHONO 1, PHONO 2의 RCA 입력 단자가 있는데, PHONO 1 입력 단자에는 승압 트랜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승압 트랜스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번에는 16배 승압 트랜스가 실장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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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는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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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 SE에는 전면패널에 전원 전압을 지시하는 아날로그 메타가 있습니다.

방열형 정류관인 6CA4/ EZ81의 사용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에미션감퇴로 인한 전압 강하가 아주 조금씩 나타납니다. 

이런 전압의 변화를 메타를 통해 알 수 있으므로 적당한 때 정류관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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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있는 노브는 입력 선택을 할 수 있는 셀렉타로 세이덴 셀렉타를 사용하여 감촉이 경쾌하고 은도금한 베이스에 금도금한 접점을 사용하므로 수명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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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노브는 전원 스위치입니다.

세이덴 셀렉타를 사용하고 있는데 셀렉타는 전류 용량이 작아 전원 스위치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이덴 셀렉타로 릴레이를 제어하고 릴레이에서 전원 스위치를 ON/OFF 하도록 하였습니다.

 

질소 봉입된 릴레이와 장수명 셀렉타로 구성된 전원 스위치는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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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샤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CR형 RIAA 등화회로를 탑재한 무귀환 포노앰프

1. 증폭도: 180배  1kHz 기준
2. 논 클립 출력전압: 35V
3. 사용 진공관: 12AX7/ ECC83S × 3, 6CA4/ EZ81 또는 정류다이오드 세트 × 1
4. 크기: W390  D370(단자류 포함)  H93mm       

5. 옵션: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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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 SE의 음질은 화사한 고음에 저음이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무귀환 증폭이므로 고조파의 감쇠가 없어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풍성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김** 선생님의 로샤 SE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7월 2일(금) 이후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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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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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 김천이 2021.06.30 21:13

    수고많으셨습니다. 택배는 줌 그렇쵸? 8일날 찾아뵙겠습니다. 

  • 서병익 2021.07.01 09:47
    예.... 선생님
    오실 때 까지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 잘 하고 있겠습니다...^^
  • 김천이 2021.07.02 11:45

    감사합니다. 좋은 상품 기대됩니다. 8일 방문시 Dac 메디움 MK2 청음도 가능한지 문의드립니다. 현제 노스스타 슈프리모 가지고있습니다.

  • 서병익 2021.07.02 12:59
    예.. 선생님
    메디움 MK2 청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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