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 E,Q 기능을 실장한 포노앰프 TCR PE 2
TCR 플래티늄 2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그동안 제작되던 플래티늄 버전이 플래티늄 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달라진 부분은 두 가지인데 그 중 하나는 10kHz Roll-off 를 조정하였습니다.
SP를 들을 때 필요한 것이 0dB입니다만,
SP는 사용 빈도가 적은 것을 고려하여 기존 11dB와 13.7dB 사이에 12dB를 추가하여 더욱 섬세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TCR 출시 후 꾸준히 사용해 오던 종단의 커어렌트 밀러회로에 의한 정전류단 회로를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TCR 플래티늄 2의 가장 큰 특징은 등화곡선(E,Q 커브)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 작업실 743번 게시물 로샤 SE를 소개하며 등화곡선에 대하여 충분히 말씀드렸기에 오늘은 중복되는 부분은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955년 RIAA 규정이 발표되면서 그동안 각자의 기준으로 사용되던 등화기준이 통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스테레오 LP가 출시되면서 RIAA 커브를 사용하였기에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그 이전에 모노 음반으로 출시된 LP를 RIAA 전용 포노앰프로 듣게 되면 대부분 무언가 이상합니다.
저음은 다소 부족한 것 같고 고음은 지나치게 강조되어 들립니다.
모노 음반을 제작할 당시에는 통합된 기준이 없어 각 음반 제조사가 정한 기준대로 제작하였기에 녹음할 때의 기준으로 재생해야만 정상적인 음으로 들리게 됩니다.
모노 음반에는 명반이 많다는 소문도 있기에 큰 기대를 하고 구입한 모노 음반의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 또한 크실 것입니다.
TCR 플래티늄 2는 모노 음반 시절에 사용되던 모든 등화곡선(E,Q 커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노 음반을 제작하던 제조사에서 사용하던 기준을 베이스 턴 오버 주파수와 10kHz 롤 오프를 셀렉타로 세팅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우측에서 두 번째 노브가 베이스 턴 오버 주파수를 선택하는 노브입니다.
. 우측에서 두 번째 노브로 저음 특성을 선택합니다.
1. 300Hz
2. 400Hz
3. 500Hz
4. 800Hz
4가지 특성 중에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500Hz가 RIAA입니다.
. 왼쪽에서 두 번째 노브로 10kHz의 롤 오프를 선택합니다.
1. -5dB
2. -8dB
3. -11dB
4. -12dB
5. -13.7dB
6. -16dB
6가지 감쇠 특성 중에서 원하는 특성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13.7dB가 RIAA입니다.
. 제조사별 등화 특성표입니다. (일부만 게시되었습니다.)
AES 400Hz -12dB
RCA 500Hz -11dB
COLUMBIA 500Hz -16dB
RIAA 500Hz -13.7dB
CCIR 500Hz -11dB
ALP(EMI-HMV) 500Hz -11dB
VICTOR(LM) 500Hz -11dB
DECCA의 FFRR은 제작연도에 따라 각각의 특성을 사용하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1949년 300Hz -5dB
1951년 300Hz -14dB
1953년 400Hz -12dB
위의 표를 보면 매우 복잡하지만,
대부분 이 특성표를 보고 기준을 잡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LP자켓의 정보를 보고 세팅할 수도 있겠지만, 몇 번 듣다 보면 소리만 듣고도 모노 LP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모노 음반을 플레이하고 베이스 턴 오버 주파수와 10kHz 롤-오프 주파수를 가변해 보면 청감상 밸런스 잡히는 곳이 나옵니다.
수일 사용해 보시면, 일일이 자켓을 확인 안 해도 모노 음반 사용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는 것을 아시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능은 스테레오 음반을 들을 때도 유용합니다.
스테레오 음반이라 하여도 100% RIAA 커브로 녹음된 것은 아닙니다.
비록 미국 레코드 공업협회 주도로 단일 특성인 RIAA로 통합되었지만,
당시 변방이었던 미국에서 제정된 RIAA 규정을 따르는 유럽 음반 제조사는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테레오 LP 초기에는 혼란이 있었던 만큼
유럽에서 발표된 초기 스테레오 음반을 들을 때 소리가 평소와 다르다면 적절히 조정을 하여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TCR 플래티늄은 모노 음반을 듣기 위해 필요한 포노앰프이지만,
스테레오 LP에서도 베이스 턴 오버 주파수와 10kHz 롤-오프를 적절히 조정하여 상황에 맞는 세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TCR 플래티늄 2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을 뿐 아니라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해져 음질 특성이나 전기적 특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TCR 플래티늄 2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PHONO 1, PHONO 2, PHONO 3 입력순입니다.
TCR 플래티늄은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실장 할 수도 있습니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PHONO 3 입력 단자에 32배 승압 트랜스를 내장하였습니다.
중앙에는 RCA 단자와 XLR 단자, 두 계통의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다만, 두 계통의 출력 단자를 동시에 사용하면 아주 조금이라도 음질이 열화합니다.
두 개 중 하나의 출력 단자만을 선택하여 사용해 주십시오.
. TCR PE 2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다양한 등화곡선(E,Q 커브)을 갖는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160배
2. 논 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 계통(옵션으로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5. 출력 형식: 밸런스 1 계통, 언밸런스 1 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6072 × 2, 출력관 ECC 99 × 2, 정류관 6CA4 × 1
7. 크기: W458 × H198× D330
8. 무게: 15kg
TCR 플래티늄 2는 ECC99로 구성된 디퍼런셜 출력단과 12AY7로 구성되어 무귀환(NON NFB) 증폭되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배음이 풍성하고 유려한 음질이 돋보입니다.
CR형 특유의 고음의 해상도가 돋보이지만, 절대로 쏘지 않는 유려한 고음이 TCR 음색의 특징입니다.
논 클리핑 출력 전압이 53V로 어떤 상황에서도 TCR 플래티늄 내부에서 파형이 찌그러지는 일이 없습니다.
TCR 플래티늄 2의 음색이 부드러운 이론적 이유입니다.
증폭기 내부에서 파형 찌그러짐이 발생하면 음이 탁해지고 거칠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입력에 볼륨이 없는 포노앰프에서는 논 클리핑 최대 출력 전압은 매우 중요한 전기적 특성 중 하나입니다.
박** 선생님의 TCR 플래티늄 2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7월 6일(화)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