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웨이 밀폐형 스피커 SP-06 MK3
12인치 밀폐형 스피커 SP-06 MK3입니다.
SP-06 MK3를 소개하며 흔하지 않은 밀폐형 12인치 스피커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12인치 우퍼를 채용한 밀폐형 스피커가 세계적으로도 흔한 모델이 아니어서입니다.
밀폐형 스피커는 밀폐형 방식 특유의 탄력 있고 명료성 높은 저음으로 좋아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저음의 명료성과 탄력 있는 저음이라는 측면에서는 압권입니다.
그러나 깊이 있는 저음 특성을 얻기 위해서는 우퍼의 크기가 커져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우퍼 스피커의 후면으로 방사되는 소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베이스 리플렉스형에서는 작은 구경의 우퍼가 무색할 정도의 저음이 나올 수 있지만,
밀폐형에서는 우퍼 스피커의 후면으로 방사되는 소리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오직 저음용 스피커의 하한 주파수 특성에 의해 저음 특성이 정해집니다.
며칠 전 SP-06 MK3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30W 이상의 앰프여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있었습니다.
SP-06 MK3를 처음 소개하면서 비올레타 SE2의 출력 8W + 8W와 비교하며 32W + 32W의 앰프가 필요하다는 소개 글 내용으로 혼란이 생기신 것 같습니다.
음량 크기의 변화가 출력에 비례하지 않다 보니 그런 것인데,
데시벨이 익숙하신 분이라면 문제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당연히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적인 내용이고 설명하는 과정이 부족하였나 봅니다.
수일 전 SP-06 MK3를 완성한 후 에이징을 위하여 계속하여 SP-06 MK3만 듣고 있습니다.
12월 11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오디오엑스포에서 SP-06 MK3를 소개하려면 우퍼 스피커가 물리적으로 풀어져야 더 좋은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일정이지만, 우퍼가 물리적으로 부드러워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며칠 전 완성된 델리카투스 GE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를 하기 위해 델리카투스와 매칭하여 잘 듣고 있습니다.
비록 델리카투스 10W + 10W의 출력이 SP-06 MK3의 능력을 모두 끄집어낼 수 있는 여유 있는 출력은 아닐지라도 충분한 음량으로 듣고 있습니다.
SP-06 MK3의 에이징을 위하여 비교적 큰 음량으로 듣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 이렇게 크게 듣기 어려울 정도의 음량입니다.
우퍼의 후면으로 방사되는 소리가 인클로저 내부에서 소멸하는 밀폐형 스피커의 구조상 베리스 리플렉스 방식의 스피커 시스템에 비해 감도가 3dB 낮아집니다.
스피커에서 감도가 3dB 낮아진다는 것은 소리의 크기가 0.5배로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이유로 같은 조건에서 같은 음량으로 듣기 위해서는 두 배 더 큰 출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두 배 더 큰 출력이란 수치 상이 아닌 실제 소리의 크기가 두 배 더 커지기 위해서는 4배 더 큰 출력의 앰프와 매칭하였을 때 비로소 두 배 더 큰 소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론적 이유는 지난번 소개 말씀드렸기에 오늘은 생략합니다만,
SP-06 MK3는 음압감도가 88dB로 근래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스피커와 거의 같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SP-06 MK3에 사용된 돔 트위터와 미드 돔 유닛은 모렐 제품입니다.
오랜 세월로 충분히 검증된 유닛이라 생각합니다.
SP-03 SE 스피커에도 모렐 돔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성이 높은 유닛입니다.
밀폐형으로 하면서도 음압 감도 88dB를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높은 음압감도의 우퍼 덕분입니다.
FS 32Hz로 만족할 만한 저음 특성을 얻고 있습니다.
스피커 단자입니다.
모델명과 서병익오디오 도메인 주소, 스피커 임피던스, 음압감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12인치 밀폐형 스피커 SP-06 MK3의 음색이 궁금하신 분은
청음실을 찾아주셔도 되지만, 12월 11~12일 삼성 코엑스에서 열리는 오디오 엑스포를 찾아 주시면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작한 SP-06 MK3는 청음실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