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프리앰프 벨루스 XE

2021.12.04·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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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 XE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그동안 제작되던 벨루스 SE가 업그레이드되어 XE 그레이드로 구분합니다.

 

2012년 7월 첫 출시된 이후 9년이 넘도록 제작되던 벨루스의 음질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진보된 회로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회로적으로도 비슷한 곳이 전혀 없어 새로운 모델명을 부여해야 하지만 외관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그레이드로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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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프리앰프 무용론이 한창일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 인켈에서는 CDP의 출력이 바로 파워앰프에 입력되도록 하는 다이렉트 스위치가 있는 앰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리앰프의 무용론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였는데,

마니아의 청감 능력은 대단하여 그 음질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서입니다.

 

프리앰프 없이 CDP의 출력을 파워앰프에 직결하면 음질이 저하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면서 프리앰프 무용론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시스템의 구성을 크게 구분하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로 나눕니다.

한때는 파워앰프를 메인앰프라 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지금 사용하는 파워앰프라는 명칭이 가장 명확하게 기기의 내용과 부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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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워앰프는 스피커를 구동할 힘을 증폭하는 기기입니다.

파워앰프도 당연히 음질에 영향을 주지만,

음질에 더욱 영향을 주는 것은 프리앰프입니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앰프로 구성된 시스템이라 하여도

프리앰프만이라도 진공관 프리앰프로 바꾸면 전체적 음색이 크게 향상합니다.

 

반도체 앰프는 근본적으로 배음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입력되는 배음을 없애는 능력까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반도체 파워앰프를 사용하면서도 진공관 프리앰프의 유려한 배음과 부드러운 음색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벨루스 XE는 설계 초기부터 반도체 파워앰프와의 매칭을 고려하여 출력 임피던스를 매우 낮게 설계하였습니다. 

반도체 파워앰프를 사용하시는 분의 많은 관심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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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공관 앰프라고 모두 배음이 풍성하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무귀환(NON NFB) 방식이어야 부귀환에 의한 배음이 줄어지지 않습니다. 

 

 

근래 수입되는 양산형 프리앰프 및 인티앰프는 다량의 부귀환을 통해 전기적 특성을 향상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배음이 현저히 줄어진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양산형 앰프는 왜.....!!

배음이 없어지는 부귀환 방식으로 진공관 앰프를 만드는가.....!! 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단 한마디로 설명하면 원가절감입니다.

 

 

. 무귀환 방식으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첫째, 충분한 물량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둘째, 무귀환앰프는 전기적으로 보상할 수 없으므로 정밀 회로설계와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실장기술이 필요하여 그렇습니다.

정밀 회로 설계는 할 수 있다 하여도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실장기술은 평면 배선만이 가능한 PCB 방식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방식이어서 그렇습니다.

 

 

진공관 소자를 이용한 앰프들은 통상 300V 이상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합니다.

벨루스 XE도 B+ 300V의 고전압으로 동작합니다.

이렇게 높은 전압으로 동작하는 기기를 PCB로 제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나 상업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제대로 제작한 하드와이어링 방식의 진공관 앰프를 사용해 보신 분은 PCB 방식의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그 차이를 음질적으로 구분할 수 있어 그렇습니다.

 

 

 

벨루스 X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디퍼런셜 기반의 고음질 무귀환 프리앰프

1. 이득: 9배
2. 주파수 특성: 출력 5V시 -3dB
고역 상한 주파수: 59.5kHz
저역 하한 주파수: 6.0Hz
3
. 논 클립 최대 출력 전압: 51V

4. 사용 진공관: 12AY7/ 6072 × 2개,   ECC82/ 12AU7 × 2개,   6CA4/ EZ81 × 1개
5. 입력: 언밸런스 4 계통

6. 출력: 언밸런스 2 계통

7. 크기: W390 × D370(단자류 포함) × H93mm

 

버퍼단으로 사용하는 ECC82는 

12AY7 또는 ECC83S로 바꾸어 음색의 변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벨루스 XE의 회로부가 잘 보이도록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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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완성하였습니다.

하드와이어링 배선은 우수한 음질 및 전기적인 특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외에 잔고장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벨루스 XE는 높은 입력 임피던스로 입력을 받은 후 그리드 접지로 크게 증폭하여 목표로 하는 이득을 얻었습니다.

그리드 접지는 왜율이 가장 적은 증폭 방식으로 캐소드에 입력을 넣고 플레이트에서 출력을 꺼냅니다.

 

무귀환(NON NFB) 방식으로 이룩한 광활한 주파수 특성을 눈여겨 보아주십시오.

 

어떤 파워앰프가 연결될 지 알 수 없기에 프리앰프의 출력 임피던스는 가능한 한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벨루스 XE에서는 진공관의 부하가 진공관인 액티브 버퍼회로를 적용하여 출력 임피던스를 크게 낮추었습니다.

 

특히, 다른 진공관으로 바꾸어 사용하며 음색의 변화를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하단에 있는 회로부는 전원부입니다.

전원부는 전작을 그대로 계승하였는데,

방열형 정류관인 6CA4를 경유하여 정류되어 나온 맥류를 평활한 후 MOS FET로 구동되는 리플 필터회로를 통과합니다.

이 리플필터 회로를 통과한 후의 직류는 매우 순도 높은 직류로서 벨루스의 S/N 비를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오실로스코프로 찍어 보아도 배터리와 버금가는 매우 매끄러운 상태입니다.

 

벨루스 XE의 측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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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로 구성된 입력단과 전원부, 증폭부를 측면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반대쪽 측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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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VA의 넉넉한 용량의 트로이달 트랜스와 세이덴 셀렉타로 구동되는 전원 스위치 부근입니다.

 

세이덴 셀렉타의 전류 용량은 50mA로 직접 AC 전원을 ON/OFF 할 수 없으므로 세이덴 셀렉타로 릴레이를 구동하고 릴레이가 전원을 ON/OFF 하는 구조로 제작되었습니다.

 

 

벨루스 X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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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LINE 1, LINE2, CD,TUNER 순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두 조의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벨루스 회로를 다시 설계하여 XE버전으로 출시한 이유는 높은 논 클립 출력 전압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논 클립 출력 전압 51V를 실현하였습니다.

 

무귀환으로 구성하여 유려한 배음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흔히 볼 수 없는 51V의 논 클립 출력 전압으로 드라이브되는 다이나믹 레인지는 음악의 생동감을 더합니다.

 

벨루스 XE가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나긋나긋한 음질이면서도 때때로 나타나는 충격적인 음을 잘 재현하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권** 선생님의 벨루스 X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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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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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2

  • 라보엠 2021.12.08 09:11

    저의 경우도 지난 추석에 프리앰프가 고장나서 pcb판으로 기판을 바꿨더니, 맑은 소리를 얻은 대신 배음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단지 제 귀가 고장나서(돌발성난청) 그런가 의심하였는데, 그게 아닌가보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서병익 2021.12.08 12:18
    예...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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