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로샤 SE

2021.12.15·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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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형 포노앰프 로샤 SE입니다.

 

수일 전 완성되었고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테스트를 마치고

오늘 이** 선생님에게 납품되었습니다.

 

 

근래 LP를 들으시는 분이 증가하면서 포노앰프를 찾으시는 분이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LP에 수록된 음악 신호를 원래의 신호로 복원하면서도

일정한 레벨까지 증폭하는 역할을 하는 포노앰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직경 30cm의 LP에 가능한 한 많은 음악 신호를 넣기 위해 진폭이 큰 저음은 줄이고 진폭이 작은 고음은 늘려 정진폭 녹음합니다.

이때 어느 정도로 줄이고 늘릴 것인가...! 는 RIAA(Record Indust-rial Association of America) 규정에 따릅니다.

 

녹음할 때의 RIAA 규정은 각 주파수대 별로 상세히 정해져 있지만,

대략

20Hz에서 약 -20dB(1/10) 줄이고 20kHz에서 +20dB(10배) 늘립니다.

 

이렇게 녹음된 등화된 신호를 원래대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녹음할 때와 반대로 20Hz에서는 +20dB 늘리고 20kHz에서는 -20dB 줄입니다.

 

이런 과정을 등화 또는 이퀄라이징(Equalizing)이라 하며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앰프를 E,Q 앰프 또는 포노앰프 라합니다. 

 

이렇게 등화 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한 CR형과

2. 부귀환의 이득 감소 현상을 이용한 NFB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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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NFB형은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인 특성이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어 양산형 포노앰프에 주로 채용됩니다.

현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부분의 포노앰프가 부귀환(NFB)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NFB형이 많습니다.

 

반면, CR형은 부귀환의 도움을 받지 못하므로 회로설계 초기부터 정밀 회로설계와 수준 높은 실장 기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취급하는 신호의 레벨이 작으므로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실장기술인 하드와이어링 방식에 의한 3차원적인 배선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CR형 방식으로 제작되는 포노앰프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주로 고가의 포노앰프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로샤 SE는 CR형 포노앰프로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하여 RIAA 등화곡선을 구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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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가 출시된 지 올해로 9년째입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흔히 볼 수 없는 CR형 방식의 포노앰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CR형 포노앰프의 장점은 과도특성이 우수하여 생동감이 느껴지는 음질이라는 것입니다.

과도특성이 좋아서 그런 것인데,

과도특성이란 동특성이라고도 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신호를 얼마나 빠르게 추종할 수 있느냐.. 대한 내용입니다.

 

오디오 회로에서 과도특성을 개선하는 회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악화하였는지가.... 관건이며 과도특성이 저하하는 유일한 이유는 과도한 부귀환 때문입니다.

 

결국, 과도특성을 향상하는 방법은 없으며 과도특성이 열화되지 않으려면 부귀환을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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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귀환(NFB)이 하던 작용이 있으므로 무귀환 증폭기로 구성하려면 대책이 필요합니다.

 

증폭회로에 부귀환(NFB)를 적용하였을 때의 향상되는 특성을 정특성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이 개선됩니다.

1. 주파수 특성이 개선됩니다.

2. 왜율(디스토션)이 개선됩니다.

3. 전압 안정성이 개선됩니다.

위와 같은 개선 작용이 있습니다.

 

위와 같이 부귀환을 통하여 개선되는 특성은 부귀환의 양이 더 많아질수록 더욱 개선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귀환 만능시대가 한동안 이어졌으면 어떤 제조사는 부귀환을 80dB 이상 적용하여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확보하였다는 광고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부귀환이 깊어질수록 유일하게 악화하는 특성도 있는데, 

그것은 동특성으로 분류하는 과도특성이며 과도특성을 향상하려면 부귀환을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이것이 무귀환(NON NFB) 앰프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잘 만든 무귀환 앰프는 우수한 과도특성으로 생동감이 잘 느껴지는 앰프로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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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 SE는 가장 진공관 다운 음색이라고 평가받는 12AX7/ECC83S로 두 개의 증폭 유니트를 설계하고 증폭 유니트 사이에 RIAA 소자를 넣어 S/N 비를 개선하는 증폭회로 구성입니다

 

무귀환으로 구성되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유려한 배음이 풍성하게 들립니다.

청감이 좋으시고 표현을 잘하시는 분이 처음 진공관 앰프를 듣는다면 공간감이 다르다고 하십니다.

 

반도체 앰프에서는 배음이 존재하지 않기에

진공관 앰프를 처음 들어 보신 후 표현하는 내용이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샤 SE의 전기적 제원
형식:  CR형 RIAA 등화회로를 탑재한 무귀환 포노앰프

1. 증폭도: 180배  1kHz 기준
2. 논 클립 출력전압: 35V
3. 사용 진공관: 12AX7/ ECC83S × 3, 6CA4/ EZ81 × 1
4. 크기: W390  D370(단자류 포함)  H93mm       

5. 옵션: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로샤 S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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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O 1, PHONO 2 두 개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그 중 PHONO 1 단자에는 승압 트랜스를 내장합니다.

 

승압 트랜스는 옵션으로 소장하신 카트리지의 특성에 맞추어 승압비를 선정해 드립니다.

소장하신 승압 트랜스가 많으신 분을 위해 옵션으로 하였지만, 거의 대부분 승압 트랜스를 넣어 가십니다.

 

오늘 소개하는 로샤 SE에는 16배의 승압 트랜스를 내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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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 SE의 외형은 진공관 포노앰프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슬림한 디자인입니다.

프리앰프 벨루스와 겹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케이스가 디자인되었으며, 진공관 DAC 메디움도 같이 올려 놓고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로샤 SE의 음질은 화사하고 나긋나긋하며 거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유려한 음질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없이 올라가는 고음속에서도 전혀 쏘지 않으며 높은 해상도로 음악의 구석구석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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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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