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W + 32W EL34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 XE

2022.01.27·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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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 XE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올로로사 XE는 EL34를 푸시풀로 구동하여 출력 32W + 32W를 뽑고 있습니다.

올로로사가 높은 출력이 설계 목표였다면 40W 또는 50W의 출력으로 출시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음질이 목표이므로 출력은 32W + 32W로 만족하였습니다.

 

그동안 작업실 내용을 꾸준히 보신 분이라면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다시 한번 앰프의 출력과 음질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 말씀 올립니다.

 

같은 진공관(전력 증폭관)을 사용한 앰프라도 출력이 현저히 작은 앰프가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앰프는 고출력을 자랑합니다.

일반적으로 앰프의 출력이 높으면 고급앰프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양산형 앰프는 가능한 한 출력을 높입니다.

 

일부 오디오 마니아는 출력으로 고급인지 아닌지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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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서

가격이 동일하고 디자인도 비슷하다면 출력이 높은 앰프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앰프 제조사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높은 출력으로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출력을 높인 앰프는 음질적으로는 불리한데,

그것은 진공관 특유의 나긋나긋하고 유려한 음질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론적 이유를 알아봅니다.

모든 진공관은 최대 플레이트 손실(전력)이 정해져 있습니다.

즉, 플레이트가 몇 W까지 견딜 수 있느냐.... 에 대한 기준입니다.

 

앰프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B+ 전원 전압을 높여야 합니다.

그러나 음질을 좋게 하기 위해는 A급으로 하거나 A급에 근접하도록 전류를 크게 늘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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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B+ 전원 전압도 높이고 전류도 높이면 가능하지만,

EL34의 플레이트 손실이 최대 25W로 정해져 있으므로 양쪽 모두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전력(P)=전압(E)×전류(I)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플레이트 손실 25W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전류를 줄이고 B+ 전원 전압을 높이면 출력에 중점을 둔 앰프가 되는 것이고 

B+ 전원 전압을 내리고 전류를 늘리면 음질에 중점을 둔 앰프로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음질을 중시하여 설계한 앰프들이 한결같이 출력이 작아지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전류를 크게 늘려 음질을 향상하고 싶은데,

진공관이 견딜 수 있는 전력(최대 플레이트 손실)이 정해져 있으니 출력을 포기하고 음질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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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에서 가장 많은 전류를 소비할 때가 저음이 나오고 있을 때입니다.

전원부에 물량투자를 하지 않던 시절의 빈티지 앰프들은 대부분 파이롯트 램프로 꼬마전구를 사용하였는데

쿵쿵하는 저음이 나올 때마다 꼬마전구가 껌벅껌벅하는 불빛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런 현상이 바로 전원부가 빈약하여 발생하는 사례로 수치로 표기되는 출력은 높을 수 있어도 실제로 사용할 때는 충분한 전류 공급이 안 되어 출력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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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폭단에서 필요로 하는 전류는 많은데

전원부에서 전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저음이 크게 나오려고 하다가 출력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저음의 윤곽이 불분명해집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저음의 끝자락이 온데간데없다...

저음이 풀어진다..... 는 말로 표현됩니다.

 

반면, 저음이 단단하다

저음에 탄력이 느껴진다.... 라는 표현은 충실한 전원부를 실장한 앰프를 평가할 때 나오는 문구들입니다. 

 

그동안 경험으로 느끼셨지만, 왜.... 저음의 끝자락이 풀어지는지....

이론적 이유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올로로사 XE는

울트라 리니어 모드와 트라이오드 모드를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울트라 리니어 모드는

힘차고 화사한 음색으로 32W + 32W의 큰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트라이오드 모드는 16.5W + 16.5W로 출력은 줄어지지만 음질은 더욱더 부드럽고 나긋나긋해집니다.

 

모드 전환 스위치를 적절히 활용하시면 두 대의 각기 다른 음색의 앰프를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모드 전환 스위치는 앰프 동작 중에도 전환할 수 있으며

주의하실 것은 두 개의 스위치 위치가 항상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쪽은 트라이오드 모드에 있는데, 또 다른 한쪽은 울트라 리니어 모드에 있다면 음의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아래 사진에 모드 전환 스위치 위치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양쪽 같은 위치에 각각 채널별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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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 XE에는 출력을 메타의 지침으로 표시하는 출력 메타가 실장 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 듣는 통상의 작은 음량에서는 메타의 지침의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이때를 대비하여 메타의 감도를 10배 높이는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스위치는 위 사진 앞쪽에 있습니다.

메타의 감도를 10배 높이면 메타반의 수치가 1/10로 낮아지므로 32W를 3.2W로 환산하여 읽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노멀과 1/10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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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 XE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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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부도 포함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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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한 내부입니다.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한 앰프의 음질은 PCB로 제작된 앰프와 큰 차이가 납니다.

 

왜... 그런지에 대한 내용은 자주 반복되고 있으므로 오늘은 생략하려 합니다. 

 

올로로사 X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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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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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포스트 단자가 있고 그 옆에는 퓨즈 홀다와 AC인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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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 XE은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입니다.

그러나 마냥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의 총주에서 여러 악기가 포효할 때도 음이 엉키는 일이 없습니다.

탄력 있는 저음과 한없이 올라가면서도 결코 쏘지 않는 고음은 올로로사 XE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올로로사 XE의 또다른 장점은 S/N 비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음압감도 100dB가 넘는 스피커에서도 험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선생님의 올로로사 XE입니다.

 

3일간의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28일(금)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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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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