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웨이 멀티 채널 디바이더 베리타스 SE
멀티채널 디바이더 베리타스 SE입니다.
본래 출시된 모델은 3웨이 멀티채널 디바이더이지만, 이번에는 4웨이 멀티채널 디바이더로 제작하였습니다.
1월 20일경 소리가 나올 정도로 완성하였지만,
베리타스 SE 전면판을 잘 못 만들어 다시 제작해 오느라 늦어졌습니다.
오늘 품절 상태였던 전면판이 입고되어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납품되었습니다.
오디오를 오래 즐기다 보면 멀티앰프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관심 속에 시작한 멀티앰핑은 성공하여 세상 둘도 없는 최상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하며 고생 끝에 포기하는 분도 계십니다.
멀티앰핑을 궁극의 오디오라고 하는 이유는 원하는 음색으로 세팅할 수 있어서 입니다.
그러다 보니 확인하고 조정할 요소들이 많아집니다.
멀티앰핑은 하드웨어적인 세팅도 중요하지만,
운용에 대한 기술도 중요한데
이런 부분을 소홀히 하면 패시브 스피커 시스템 보다 못한 소리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구현된 멀티앰핑 방식은 패시브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도저히 구현할 수 없는 음질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를 알아봅니다.
스피커 시스템 내부에는 저음과 중음 또는 고음으로 주파수를 나누어 주는 디바이딩 네트워크 회로가 들어있는데,
특히 저음용 스피커로 가는 코일은 통상 용량이 크고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낮아질수록 코일의 용량은 점점 커집니다.
스피커 내부에 있는 공심 코일은 아주 굵어도 1.5mm 정도의 코일을 사용하며 길이는 통상 10M 전후 됩니다.
우리는 행여 스피커 케이블에서 손실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앰프에서 스피커까지 가는 스피커 케이블은 가급적 굵은 선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정작 스피커 내부에서는 직경 1.5mm 정도의 코일을 10여 미터 정도 경유한 뒤 비로소 유닛에 도달하기에 손실이 발생합니다.
단지, 손실만 발생한다면 발생한 손실분 만큼 더 높은 출력의 앰프를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앰프의 댐핑팩터가 낮아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댐핑팩터는 스피커의 임피던스를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로 나눈 값입니다.
댐핑팩터는 앰프에서 스피커를 제동하는 능력을 가늠하는 수치로 높을수록 제동력이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앰프에서 출발한 신호가 코일 10m 정도를 지나서 스피커 유닛 단자에 도달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앰프의 출력임피던스가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이유로 디바이딩 네트워크를 통과한 저음은 제동력이 낮아져 윤곽이 불분명해집니다.
다른 말로는 저음이 풀어진다고도 합니다.
이때 앰프의 출력을 저음 유닛 단자에 직접 연결한다면 디바이딩 네트워크 소자로 인한 댐핑팩터의 저하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멀티앰핑의 시작입니다.
반면, 디바이딩 네트워크 회로에서 하던 일을 대신할 장치가 필요한데, 그것이 멀티채널 디바이더입니다.
채널 디바이더는 반도체 소자로 만들기도 하지만,
음질을 고려한다면 진공관으로 제작된 채널 디바이더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런 용도로 발표한 기기가 베리타스이며 2웨이 및 3웨이용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4웨이는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필요에 의해 제작하기도 합니다.
멀티앰핑의 장점은 전압 상태에서 주파수를 분류한다는 것이고 능동소자로 구성하여 정확한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코일과 콘덴서로 구성된 디바이딩 네트워크 회로는 원하는 크로스오버 주파수대를 설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설계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구현되는 것은 이론과 일치하지 않게 됩니다.
그 이유는 설계를 할 때는 8옴이나 4옴을 기준으로 하지만, 실제로 동작하는 부하는 주파수에 따라 임피던스가 변하는 스피커를 대상으로 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능동소자로 구성된 채널 디바이더에서는 정확하게 원하는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설정할 수 있으며 전압 상태로 동작하므로 손실이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멀티앰핑의 또 다른 장점은 각 대역별로 레벨을 세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피커 제조사에서는 많은 분들로부터 호응을 얻어야 하므로 보편 타당성 있는 음질로 세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의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각 대역 간의 레벨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면 어떤 취향이든지 완벽하게 세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멀티앰핑으로 알텍 소리도 낼 수 있고, 탄노이 소리도 낼 수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소리든 자기가 원하는 소리의 스피커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멀티앰핑의 장점을 정리하면
저음의 윤곽이 살아있는 명료성 높은 저음과 각 대역 간의 레벨을 마음대로 설정하여 원하는 음색의 스피커를 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4웨이 베리타스 S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 배선으로 완성된 내부입니다.
여러 단을 거치며 주파수가 분류되지만,
험이나 노이즈가 일체 느껴지지 않습니다.
멀티앰핑은 여러 대의 앰프가 사용되고 앰프의 출력이 직접 유닛에 연결되므로 험이나 노이즈에 취약해 질 수 있습니다.
높은 S/N 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후면입니다.
좌측에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고음, 중음, 중저음 저음 순으로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김** 선생님의 4웨이 베리타스 SE입니다.
3웨이 멀티앰핑을 10여 년 간 운용해 오셨지만, 4웨이 멀티앰핑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으실 겁니다.
조금이라도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전화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