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DAC 플레누스 MK4

2022.02.10·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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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DAC 플레누스 MK4 메탈형입니다.

시작한 지는 꽤 오래되었고 거의 완성해놓은 상태였지만, 전면패널이 입고되지 않아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전면판이 입고되어 체결함으로써 완성되었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DAC는 여러 소스 기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합니다.

디지털 음원이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어떤 포노앰프를 쓰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 이제는 DAC입니다.

 

어떤 DAC를 쓰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음질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신호로서의 음악 신호가 처음으로 아날로그로 바뀌면서 전체적인 음질이 결정되는 곳이기에 그렇습니다.     

 

꾸준히 발전해 온 D/A 컨버터 회로는 80년대 발표되던 디지털 음질하고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였습니다.

그 당시 8배 오버 샘플링의 디지털 음질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열악했던 음질은 오히려 D/A 컨버터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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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에 발표된 V-FET에 매료되어 반도체 앰프에 푹 빠져지내던 10년 동안 아예 진공관 앰프는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CD의 음질을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제작했던

프리앰프는 12AU7으로 트랜스 드라이브하는 트랜스 프리입니다. 

 

40년 전 일이니만큼 그 당시 초보 회로 설계자가 설계한 특별하지 않은 회로였지만,

음질만큼은 한층 부드러워져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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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90년대 초에 발표된 비트스트림 방식이 부드러운 음질이라고 하여

박봉에 비트스트림 CDP를 구입할 정도로 관심을 가진 적이 있는 데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비트스트림 방식의 CDP의 음질이 부드럽기만 할 뿐 음악의 생동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강약의 대비가 극명한 장르에서는 멀티비트 방식에 비해 음질이 열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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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DAC 칩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던 때이고 그 결과가 신제품에 반영되어 경쟁이 치열하던 때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 중반에 출현한 SACD는 기존 CD가 갖는 음질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라 생각하지만,

반면,

SACD와 경쟁하기 위하여 D/A 컨버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SACD CD는 라이선스로 운영하다 보니 기술의 발전에 한계가 있었지만,

멀티비트 방식은 전 세계 기술진들의 협업에 의해 발전하여 이미 10년 전부터 SACD는 CD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플레누스를 통해 듣는 음악 기준입니다....)

 

이제 SACD도 파일의 형태로 되어 같은 DAC에서 재생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CD 형태로 각각 청취하였을 때는 항상 SACD의 완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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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D는 겸용 CDP에 넣으면 자동으로 SACD가 먼저 동작합니다.

그리고 SACD는 일반 DAC에서 동작하지 않으니 일반 CD는 플레누스를 통하여 음악을 듣고 SACD는 CDP에 내장된 DAC를 통하여 음악을 듣게 됩니다.

 

위와 같은 구성으로 지금까지 SACD와 CD를 비교하여 들으시고 SACD의 음질이 좋다고 하신 분이 단 한 분도 안 계실 정도입니다.

 

이런 계기로 플레누스가 널리 알려졌지만,

중요한 것은 DAC 칩의 제조기술은 이미 정점에 이르러 DAC 칩에 의해 음질이 좋아지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앰프 제조사들도 알고 있기에  

수년 전부터 아날로그 단을 강화한 DAC를 출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플레누스는 음질이 열화되는 OP AMP를 단 한 개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오직 진공관만으로 아나로그 단을 구성하였습니다.

2007년 주문 제작으로 제작한 이래 지금까지 업그레이드를 계속하여 플레누스 MK4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특허회로가 아니지만,

서병익 발명 특허 회로로 발표되었고,

트랜스 드라이브 회로에 의한 논 클립 출력 전압 53V의 독자적인 회로에서 재현되는 다이내믹 레인지와 무귀환 증폭기에 의한 유려한 배음으로 CD의 음질을 더욱 유연하게 들려줍니다.

 

 

플레누스 MK4의 디지털 부 제원입니다.

◆ 32-Bit Resolution

◆Accepts 16-, 24-, and 32-Bit Audio Data

Digital Audio input
- USB 2.0 (USB Audio Class 2.0, Support DSD 128, PCM 32bit/192kHz Max.)

- Optic : Optical Cable required (2 EA) 192kHz 지원함,
- Coax : 75 Ohm Cable required

- AES/EBU : 110 Ohm Cable required
◆ Analog Performance

Dynamic Range: 123dB

THD+N: 0.0005%

◆Sampling Frequency: 10kHz to 200kHz

◆PCM Data Formats: Standard, I2S, and Left-Justified

◆DSD Format Interface Available

◆ Frequency Response : 20Hz ~ 20kHz
Sine Wave Based @0dB
20Hz : 0dB
20kHz : 0dB

 

아날로그 부의 제원입니다.
1. 주파수 특성
하한 주파수 : -3dB 4Hz
상한 주파수 : -3dB 75.18kHz
2. 논클립 출력전압 : 53V
3. 사용 진공관 : 전압 증폭관 ECC99 × 2,  정류관 6CA4 × 1개,
4. 메탈형 크기 : 
W440 × D350 × H138

 

 

플레누스 MK4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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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하단의 실드 케이스 안에 디지털 보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위에 있는 회로부가 전압 증폭단입니다.

 

이곳에서 디지털 양자화 노이즈가 걸러지고 5배 증폭되어 출력됩니다.

 

DAC 칩에서 전류로 출력되는 아날로그 신호에는 디지털 양자화 노이즈가 중첩되어 있습니다.  

이런 노이즈 성분을 어떻게 완벽하게 제거하느냐.... 도 DAC에서는 매우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저주파와 고주파를 가르는 기준은 100kHz입니다.

즉, 100kHz이하는 저주파라 하고 100kHz 이상을 고주파라 합니다.

그렇게 정하는 이유는 100kHz 이상 일 때는 안테나에서 송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양자화 노이즈의 주파수대는 최소 100kHz 이상입니다.

 

플레누스에는 2개의 저주파용 트랜스를 사용합니다.

하나는 DAC 칩에서 전류로 출력되는 신호를 증폭할 수 있는 전압으로 바꿔주는 장치인 I/V 트랜스 변환 회로를 통과하며 70kHz 이상을 차단합니다.

 

이후 출력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인 디퍼런셜 증폭을 끝낸 상태에서 남아있던 잔류 양자화 노이즈 성분이 있다면 이곳에서 한 번 더 제거되어 완벽하게 양자화 노이즈를 필터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플레누스 MK4의 주파수 특성은 70kHz -3dB cut 상태를 구현하였습니다. 

 

이렇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양자화 노이즈 필터 과정에서 OP AMP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음질을 더욱 향상 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누스 MK4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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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USB, 코엑셜, 옵티컬 1, 옵티컬 2, 디지털 밸런스 단자인 AES/EBU 입니다.

이 밸런스 단자는 주로 상업용 기기에 사용되지만, 

지금은 민생용 기기에도 채용하는 것 같습니다.

 

중앙에는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RCA 단자와 밸런스 단자로 2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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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판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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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누스를 통하여 디지털 음원을 들어보면 이제 다시 LP를 시작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들립니다.

 

이런 점이 출시된 지 10년이 넘는 세월 속에도 여전히 제작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모델이 쏟아지는 오디오 시장에서 하나의 제품이 10년 이상 제작되고 있다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 선생님의 플레누스 MK4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내일 택배로 발송하겠습니다.

 

 

플레누스 MK4는 호두나무 케이스로 제작되는 우드형과 메탈형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메탈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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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려 주시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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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3

  • skl4540 2022.02.13 01:13
    1월말에 실버 메탈로 제작 의뢰한 저로서는 서선생님이 너무 바쁘셔서 언제 받을지 부럽네요.수고 하셨습니다.
  • 서병익 2022.02.13 10:05
    예.... 선생님
    오랫동안 기다리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꼼꼼하게 잘 만들겠습니다.
  • skl4540 2022.02.13 12:0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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