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DAC 플레누스 MK4

2022.02.24·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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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DAC 플레누스 MK4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2007년 플레누스의 원형이 되는 DAC를 처음 제작하였습니다.

주문받았기에 제작하였습니다만,

이미 충분히 좋은 DAC를 사용하시는 분께서 주문하였으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 당시 제가 제작한 프리앰프 V-41과 쏘나레 포노앰프를 쓰고 계신 상태였고, 이미 좋은 DAC가 있으신 분이 더 좋은 음질을 기대하며 주문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정으로 설계된 회로는 기존 반도체 DAC가 갖는 몇 가지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설계하였습니다.

OP AMP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능동소자에 의한 필터링을 거치지 않으면서도 양자화 노이즈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회로입니다.

 

그리고 CD가 갖는 다이내믹 레인지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설계로 

논 클리핑 최대 출력전압이 53V에 이르고 무귀환으로 70kHz에 이르는 주파수 특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출력 트랜스 방식으로 구현한 이 회로는 뛰어난 주파수 특성과 함께 무귀환 증폭기 특유의 유려한 배음이 돋보이는 나긋나긋한 음질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회로는 나중에 트랜스 프리앰프 칸타레에 적용되었으며 포노앰프 TCR에도 적용되었는데,

칸타레 프리앰프와 TCR 포노앰프는 뛰어난 음질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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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가 완성된 후 주문하신 분께서 대단히 만족해하시었고, 수개월 후 여러 모델과 DAC 음질 배틀을 하였는데 한번도 진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년이 지나고 

제가 당장 DAC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작된 DAC를 널리 알리기 위해 월간오디오의 청음실을 빌려 공개 청음회를 하였습니다.

이날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서 음질에 대해 극찬을 해주시면서 DAC에 대한 음질을 좋게 평가받았습니다.

 

이렇게 초기 제작된 DAC 10대분 중 한 대는 청음실에 사용하고 9대는 납품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는데,

마침 24bit 192kHz 음원파일이 주목받기 시작하던 때라 2차분은 플레누스라는 모델명으로 첫 출시 하였습니다.

 

이후 디지털 음원 기술이 발전하여 DSD 음원을 널리 듣게 되면서 MK2가 출시되었고 계속된 업 버전으로 지금은 MK4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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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오디오의 DAC의 또다른 장점은 디지털 보드를 교체하는 업그레이드를 통하여 최신의 디지털 음원기술을 사용하는 DAC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번 업그레이드 행사에 참여하실 필요는 없으며 최소 5년에 한번 정도 디지털 PCB 업그레이드를 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신 디지털 기술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그대로 사용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플레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무귀환으로 논 클리핑 최대 출력전압 53V를 뽑아낸다는 것입니다.

CD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통상 130dB라고 합니다.

그런데 CD만 틀면 언제나 130dB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CD에서는 그런 능력을 뽑아낼 수 있다 하여도 아날로그 단에서 이를 받쳐주지 못한다면 의미 없는 항목이 되고 맙니다.  

 

OP AMP의 논 클립 최대 출력 전압은 9.2V입니다.

플레누스의 논 클립 최대 출력 전압은 53V입니다.

 

CD에서 출력되는 130dB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받아 다이내믹하게 재현하려면 0V에서 53V에 이르는 높은 논클립 출력전압이 필요하며 출력전압이 낮다면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다이내믹레인지가 구현될 것입니다.

 

플레누스에 적용된 증폭회로는 무귀환(NON NFB)으로 구성되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유려한 배음이 돋보인다는 것입니다.

 

본래 배음이 없는 CD의 음에 배음이 더해진다면 더욱 더 부드럽게 들릴 것입니다.  

 

무귀환 증폭기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있지만,

반도체 앰프는 NFB 없이는 실용할 수 없을 정도로 왜율이 높지만,

NFB의 막강한 작용으로 왜율 0.00% 대의 특성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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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결과를 원인에 되돌려 결과를 개선하는 귀환 이론은 생산 공정이나 실생활에서도 사용하고 있지만, 증폭기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귀환이라는 것입니다.

위상을 뒤집어 입력 측으로 보내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부귀환(NFB)이라고 합니다.

오디오에서는 정귀환은 사용하지 않으며 오직 부귀환만을 사용합니다.

정귀환은 발진기를 만들때 사용합니다. 

 

증폭기에 부귀환(NFB)를 적용하였을 때 특성의 변화입니다.

1. 왜율이 개선된다

2. 주파수 특성이 개선된다

3. S/N 비가 개선된다 

4. 전압 안정성이 개선된다 

 

부귀환을 적용하면

전기적 안정성이 조금 부족하여도, 주파수 특성이 조금 낮아도, 왜율이 조금 높아도, NFB만 걸치면 숫자로 보여지는 제원이 화려해집니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앰프에서는 NFB 없이 앰프를 제작할 수 없는 것이며 양산형 앰프를 제작하는 곳이라면 NFB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것입니다.

 

비슷한 성능의 모델로 경쟁하는 오디오샵에서 두 모델을 놓고 결정하지 못하는 고객이 있다면  판매자는 스펙을 보여 줄 것입니다.

전기적 제원은 수치로 표현되므로 비교하여 판단하기 좋습니다.

 

제작사에서도 이런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NFB를 적용하여서라도 더 좋은 스펙을 구현하려 합니다.

 

 

앞서 부귀환을 적용하면 전기적 특성이 좋아진다고 하였습니다만,

NFB를 통해 향상하는 특성은 정특성으로 동특성은 부귀환의 양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악화합니다.

 

동특성으로 분류되는 과도특성은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신호를 얼마나 빠르게 추종할 수 있느냐.... 에 대한 특성입니다.

 

과도특성이 좋으면 현장감이 잘 살아나고 생동감 있는 음질로 들립니다.

 

음악회의 실황을 즐기며 느끼는 생동감을 재생 음악에서도 느낄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기술적으로 구현해 본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도특성이 우수한 앰프를 제작하면 되는 것입니다.

현재 전자회로를 통해 과도특성을 개선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얼마나 악화하였는가.... 가 관건입니다.

 

과도특성이 악화하는 이유는 과도한 NFB를 적용하였을 때입니다.

 

즉, 과도특성을 개선하는 방법은 없으며 과도특성이 악화하지 않으려면 부귀환을 적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NFB가 하던 일이 있으므로 무조건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음질을 향상하려고 NFB를 제거하면 오히려 음질이 악화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무귀환 앰프를 제작하려면 회로 설계부터 달라야 합니다.

1. NFB의 도음을 받을 수 없으므로 처음부터 정밀 회로설계를 한다.

2. 물량투자를 충분히 한다.

3.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한다... 등 입니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는 설계를 하고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한다면 무귀환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전기적 특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과도특성이 살아있는 생동감 있는 음질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플레누스 MK4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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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부구조를 가진 DAC를 보신 적 없으실 겁니다.

충분한 물량투자로 무귀환 증폭기를 구현하여 유려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음질로 완성한 진공관 DAC 플레누스 MK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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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계통의 디지털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좌측부터 USB, COAXIL, OPTICAL 1, OPTICAL 2, AES/EBU 디지털 밸런스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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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와 XLR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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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부입니다.

고전압인 B+와 정전압 히터 전원이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치되어있습니다.

 

 

플레누스의 음질은 CD포맷으로만 들어도 만족할 정도의 음질로 들려줍니다.

DAC의 음질이 충분히 좋다면 굳이 높은 비트의 음원이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플레누스를 통하여 증명하고 있습니다.

 

플레누스의 음질이 궁금하신 분은 청음실을 찾아주시면 플레누스를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선생님의 플레누스 MK4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26일(금)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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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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