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 6CA7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 XE

2022.03.11·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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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 XE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어제는 델리카투스 GE 5대를 사진 찍고 작업실에 소개하느라 오늘 소개합니다.

 

올로로사는 2012년 출시하여 올해로 10년이 되는 장수 모델입니다. 

신모델이 수없이 쏟아지는 오디오 업계에서 하나의 모델이 10년 이상 제작되고 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올로로사는 중 출력 진공관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EL34를 채용하여 푸시풀 구동으로 출력 32W + 32W를 뽑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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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는 플레이트 손실 25W로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출력인 30~ 40W 정도의 출력을 뽑을 수 있는 진공관으로 음질 또한 매력적이어서 여러 앰프 제작사에서 EL34를 채용한 앰프를 발표하였습니다.

 

유명한 만큼 수많은 제조업체가 EL34를 생산하였는데,

유럽에서는 EL34이지만, 미국에서는 6CA7이라 합니다.

 

형명은 다르지만,

전기적 특성이 같은 호환관으로 EL34 자리에 6CA7로 바꾸어 꽂아도 전혀 이상 없이 동작합니다.

 

6CA7의 외형은 조금 더 통통합니다.

조금은 가날프게 보이는 EL34의 외형이 마음에 걸리시는 분은 6CA7을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비록 항아리 관은 아닐지라도 지름이 조금 더 큰 모양이어서 귀엽게 느껴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올로로사 XE에는 6CA7이 꽂혀져 있습니다.

 

JJ 테슬라의 6CA7이나

일렉트릭 하모닉스의 6CA7 모두 외형이 조금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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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의 데이터시트에 보면 775V의 B+ 전원 전압에서 최대 100W를 출력할 수 있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올로로사의 설계 목표가 높은 출력이였다면 100W의 출력을 뽑을 수도 있지만,  

고음질이 목표이므로 출력 32W + 32W로 설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진공관 앰프의 출력으로 32W + 32W는

반도체 앰프의 300W에 버금가는 음감이 나오므로 결코 작은 출력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출력도 높이고 고음질로 설계하면 더 좋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입니다.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모든 진공관에는 최대 플레이트 손실(또는 전력)이 정해져 있습니다.

EL34의 최대 플레이트 손실은 25W이므로 이 범위내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합니다.

 

최대 정격 100%의 범위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하여 진공관이 갖는 능력을 최대한 모두 뽑아낼 수 있지만,

올로로사는 EL34 최대 전력의 80% 이내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최대 전력 80% 이내로 동작하도록 설계하면 진공관의 수명이 크게 증가하는데, 이는 단지 비용의 절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공관을 1년 이상 사용하다 보면 에이징 되어 더욱 부드러운 소리로 다듬어집니다.

그러나 수명이 짧다면 제대로 에이징 된 소리를 들어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앰프 제작자가 진공관의 수명을 보증할 수는 없어도 안정성을 고려하여 설계된 경우 5년 이상 사용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유난히 수명이 짧은 진공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로 앰프 제작자를 괴롭히면 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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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에서 출력을 높이려면 B+ 전원 전압을 높이면 됩니다.

음질을 좋게 하려면 가능한 한 전류의 양을 늘려 A급으로 하든지 A급에 가깝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력이 25W로 정해져 있기에

두 가지 모두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력(P)= 전압 × 전류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음질을 좋게 하기 위해 전류를 늘리려면 전압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음질 위주로 설계한 앰프들이 한결같이 출력이 작은 이론적 이유입니다.

 

이런 내용을 충분히 이해 하신다면 출력만 보고도 음질 위주로 제작된 앰프인지..

출력 위주로 설계된 앰프인지.... 쉽게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오직 경험으로 터득하여 이해 하려면 많은 비용과 더불어 수십 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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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면 울트라 리니어 모드와 트라이오드 모드를 전환하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EL34는 5극관으로 서프레서 전극을 어떻게 결선하느냐... 에 따라

5극관으로 또는 3극관으로 동작할 수 있습니다.

 

5극관과 3극관은 음질이 다르므로 다양한 음질을 즐기기 위해 모드 전환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울트라 리니어 모드일 때 32W + 32W의 출력을 뽑을 수 있으며 음질을 밝고 힘차게 들립니다.

반면,

트라이오드 모드일 때는 출력이 16.5W + 16.5W로 줄어지지만, 더욱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음질로 됩니다.

 

즐겨 들으시는 장르와 사용하시는 스피커의 음압감도를 고려하여 적절히 전환하여 사용하시면 음질이 다른 2대의 앰프를 사용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주의사항은 모드 전환 스위치의 위치는 2개가 항상 같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쪽은 트라이오드 모드...

또 다른 한쪽은 울트라 리니어 모드에 놓는다면 좌, 우의 음량 차이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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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는 전면판에 출력 메타가 있습니다.

출력에 따라 흔들리는 지침을 보고 있노라면 앰프와 교감하는 듯 정답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비교적 작은 음량으로 들을 때는 메타의 움직임이 적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메타의 감도를 10배 높이는 회로를 마련하였는데, 메타의 감도를 선택하는 스위치는 상판 우측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노멀과 1/10 입니다.

메타의 감도를 10배 높였으니 메타반의 32W를 3.2W로 환산해 보아야 합니다.

1/10 위치에서는 지침의 감도가 높아져 움직임이 활발해집니다.  

 

메타의 지침은 매우 예민하고 물리적으로 약합니다.

갑자기 큰 출력이 입력되면 메타의 지침이 순간적으로 최대치 상승하는 과정에 지침이 고장날 수 있으므로 지침 보호 회로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보호회로는 완벽하여 지금까지 메타의 지침이 고장이 나서 A/S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입니다.

 

 

 

. 올로로사 XE의 제원입니다.
형식: 울트라 리니어 / 트라이오드 모드를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EL34/ 6L6GC 겸용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울트라 리니어 모드:

EL34 사용 시: 32W + 32W

6L6GC 사용 시: 25W + 25W

트라이오드 모드:

EL34 사용 시: 16.5W + 16.5W

6L6GC 사용 시: 15W + 15W
2. 이득: 250배
3. 주파수 특성: 2W 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80.04kHz
하한 주파수: 5Hz
4. 크로스 토오크(채널 분리도): 41dB
5. 사용 진공관: 12AU7/ ECC82 × 4개,    EL34/ 6CA7 or 6L6GC × 4개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1kg

 

 

올로로사 XE는 6L6GC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6L6GC를 사용하면 출력은 조금 줄어지지만,

음질은 더욱 유연해지므로 출력이 줄어지는 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면 사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로로사 XE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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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을 뿐 아니라 우수한 음질 특성을 확보하였습니다.

 

B+ 전원 전압 400V로 동작하는 올로로사와 같은 경우 PCB로 제작할 경우 음질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당대는 물론이고 대를 물려 사용하는 앰프를 제작한다는 저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드와이어링 방식이어야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하판을 체결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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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m 통 알루미늄을 절삭가공하고 실리콘 고무를 덧대어 완성한 받침대는 물리적 진동을 흡수하여 안정된 동작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올로로사 X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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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 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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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구경의 스피커 단자로 말굽 단자와 바나나 플러그 단자 그리고 선재를 직접 체결할 수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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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 XE의 음질은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색이 돋보입니다.

부드러운 음색은 일상의 지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그러나 올로로사 XE의 음색이 마냥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32W + 32W의 출력으로 강력한 스피커 드라이브 능력을 보여줍니다.  

 

김** 선생님의 올로로사 XE입니다.

같이 주문하신 델리카투스 GE도 완성되어 있습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토요일(12일) 이후 납품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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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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