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W + 8W 2A3-40/ 300B 겸용 싱글 인티앰프 리자베타 XE
오늘쯤 델리카투스 GE의 발송 소식을 전해드려야 하는 데 델리카투스 GE를 발송하지 못하였습니다.
제 후계자가 지난 화요일
코로나 확진 진단을 받고 집에서 치료중에 있습니다.
어느 정도 호전되어 이번 주 수요일 출근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으로 마무리되는 시기가 일주일 늦어졌습니다.
조심한다고 하였는데 끝까지 피해가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는 이상없이 일정에 따라 잘 하고 있습니다.
리자베타 XE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두 분이 주문하시어 두 대를 동시에 시작하였으나 전면판의 불량으로 다시 제작하느라 잠시 중단된 상태로 있었습니다.
오늘 전면판이 입고되어 완성되었습니다.
리자베타 XE는 며칠 전에 소개 말씀 올린 것처럼 특별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은 2A3-40과 300B의 음색을 바꾸어 가며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로 연구가로서 할 일을 한 것이지만,
2A3의 플레이트 손실 15W를 300B와 동일한 수준인 40W로 개량한 2A3-40을 출시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웨스턴 일렉트릭사에서 싱글로 8W를 출력할 수 있는 300B를 출시하였을 때
RCA에서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당시 1W 출력관인 45 두 개를 하나의 유리관에 넣어 만든 2A3를 출시하였습니다.
8W 진공관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진공관이 3.5W라 의아해 하실 수도 있지만,
그 당시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100dB(데시벨)이 넘었던 것을 고려해 보면 출력이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8W 출력의 300B와 출력으로 승부를 하였다기 보다는 음질로 승부를 하였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2A3 음색에 매료되어 진공관 앰프를 듣기 시작하였다는 분을 많이 만나뵈었습니다.
저도 1973년 처음으로 2A3를 싱글로 구동하는 프리메인앰프를 제작한 적이 있었는데 그 소리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성이 충만할 나이였다는 것을 고려하여도 그때의 감동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2A3를 채용한 앰프를 가장 많이 출시한 제조사가 되었습니다.
모델명으로 소개하면,
2A3를 싱글로 구동하는 3.5W 파워앰프 유피테르 SE,
2A3를 디퍼런셜로 구동하는 출력 10W + 10W의 파워앰프 푼타뮤지카 SE2,
2A3-40과 300B를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출력 8W + 8W의 파워앰프 새티늄 MK2,
2A3 -40과 300B를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출력 8W + 8W의 인티앰프 리자베타 XE,
2A3-40을 푸시풀로 구동하는 32W + 32W 파워앰프 엘레간트,
2A3-40과 300B를 파라싱글로 구동하여 출력 19W를 뽑고 있는 모노블록 파워앰프 마그나노바
이렇게 다양한 구성의 6개의 모델을 상시 제작하고 있습니다.
진공관 앰프에 아날로그 메타가 있다면 특히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돋보입니다.
음악에 따라 흔들리는 지침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앰프와 교감을 하는듯 정답게 느껴집니다.
은은한 호박색 LED 불빛이 비취는 메타반은 리자베타 XE를 더욱 화사하게 보이도록 합니다.
메타의 지침은 출력이 작을 때는 움직임이 적습니다.
이때를 대비하여 메타의 감도를 10배 더 예민하게 하는 회로를 만들었고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스위치는 우측 상단에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참고해 주십시오..
위의 사진을 보면 2A3-40과 300B를 교체할 때 쓰는 스위치도 있습니다.
2A3-40은 히터 전압이 2.5V에 2.5A의 전류가 흐릅니다.
반면, 300B는 히터 전압 5V에 1.2A의 전류가 흐릅니다.
이렇게 다른 조건에서 동작하는 히터 전압을 맞추기 위한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동작 중에 전환하면 안 되므로 출력관 뒤쪽에 스위치를 배치하여 오동작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이 스위치는 L/R 각각 나뉘어져 있습니다.
향후, 300B를 사용해 보고 싶으시면 2A3-40을 뽑고 L/R 각각의 스위치를 300B 위치에 놓으시고 300B를 꽂으시면 됩니다.
그외 조정해야 할 부분은 없습니다.
리자베타 X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류 노이즈를 크게 줄였습니다.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으로 PCB 방식과는 비교될 수 없는 우수한 음질로 완성되었습니다.
진공관 앰프라도 출력관 마다 다르겠지만, 리자베타는 400V로 동작합니다.
이렇게 높은 B+ 전원 전압으로 동작하는 기기를 PCB로 제작한다는 것은 기술인의 시각으로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상업적인 면을 고려한 양산형 앰프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리자베타 XE의 밑판을 체결한 사진입니다.
45mm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고 실리콘 고무를 덧대어 완성한 받침대는 튼튼하고 미세한 물리적 진동을 흡수하여 음질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진공관은 열이나야 동작하지만, 지나치게 온도가 상승하면 진공관의 수명이 급격히 짧아집니다.
이를 고려하여 대류현상을 촉진하는 통기공을 충분히 마련하였습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하는 바인딩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문하신 분의 요청으로 16옴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8옴 단자에는 16옴 스피커를 연결 하실 수 있도록 하였으며 4옴 단자에는 8옴 스피커를 연결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4옴 및 8옴으로 되돌릴 수 있는 조치도 함께 해 놓았습니다.
. 리자베타 X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싱글 무귀환 인티앰프
1. 출력: 8W + 8W
2. 이득: 200배
3. 주파수 특성: -3 dB 3W 출력 시 기준
상한 주파수: 40.27 KHz
하한 주파수: 7 Hz
4. 입력: 언밸런스 4계통
5. 사용 진공관: ECC82 × 4, 2A3-40 × 2 또는 300B × 2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스피커 임피던스: 4Ω, 8Ω
9.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4kg
세이덴 셀렉타와 질소 봉입 릴레이로 동작하는 입력 선택 셀렉타는 크로스토크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입력 전환 시에 발생하는 클릭음이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은도금한 베이스 위에 금도금한 접점을 사용하여 신로도가 높으며 감촉 또한 경쾌합니다.
알프스사의 블루벨벳 제품의 A형 커브 볼륨을 사용하여 완만한 특성으로 부드럽게 음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동작 감촉이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리제베타 XE의 음색은 2A3-40과 300B의 음색을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A3-40과 300B는 선형ㅌㄱ성이 매우 뛰어난 진공관입니다.
초단회로와 드라이브단 회로만 좋다면 반드시 좋은 소리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무귀환 회로와 정전류 드라이브회로에서 빚어내는 소리는 2A3-40과 300B의 소리를 더욱 유연하게 합니다.
근래 수입되는 진공관 앰프의 소리는 점점 반도체 앰프와 근접한 소리로 들립니다.
그이유는 NFB(부귀환) 때문입니다.
물량 투자는 적게하면서도 스펙은 좋게 보이도록 만들자니 NFB(부귀환)를 다량으로 적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져 배음이 비례하여 감소합니다.
진공관 앰프에서 배음이 줄어진다면 그만큼 진공관다운 소리로는 안 될 것입니다.
리자베타 XE는 NON NFB(무귀환) 방식으로 회로를 설계하여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양산형 앰프에서 무귀환(NON NFB)으로 못하는 이유가 바로 물량투자를 충분히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온화하면서도 높은 해상도로 고음 구석구석까지 그리지만, 날카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전혀 없을 정도로 한없이 부드럽습니다.
나긋나긋한 음색은 일상에 지침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장** 선생님의 리자베타 XE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14일(목)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