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로샤 SE
로샤 SE 4대입니다.
지난 금요일(19일) 발송하였습니다.
유튜브 영상 "오디오 이론 11(스피커 케이블의 해석 1)"을 찍느라 작업실에 소개하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로샤 SE 공제를 시작한 후 첫 납품입니다.
이번에 받으시는 분은
박준* 선생님
전동* 선생님
권중* 선생님
육상* 선생님 이렇게 네 분입니다.
그동안 준비 작업하느라 완성품을 만들지 못하였으나 이제 일주일에 최소 4대 이상은 꾸준히 납품할 수 있습니다.
로샤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방식의 CR형 포노앰프입니다.
양산형 포노앰프 중에는 CR형 방식이 드뭅니다.
그 이유는 양산형에 적합하지 않아 그런 것인데 포노앰프의 등화회로를 구성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NFB(부귀환)를 이용한 NFB형,
또 하나는 저항과 콘덴서의 감쇠 특성을 이용한 CR형입니다.
NFB형은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 특성이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귀환형은 매우 취약한 내용도 함께 있습니다.
1kHz를 기준으로 레벨이 20dB(10배) 더 높은 20Hz에서도 RIAA 특성을 유지하려면 매우 높은 나이득(NFB를 적용하기 전의 이득)을 확보해야 하지만, 12AX7 2단 증폭으로는 충분한 증폭도를 취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음으로 갈수록 부귀환 양이 적어지고 이에 따라 50Hz 부근은 RIAA 특성에서 크게 벗어납니다.
NFB형 포노앰프의 저음이 다소 부족하게 들리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반면 CR형은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특성을 이용하여 RIAA 특성을 구현하다 보니 정확하게 RIAA 특성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R형의 포노앰프 앰프는 저음의 윤곽이 잘 살아나는 풍성한 저음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NFB는 분명 전기적 특성을 개선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합니다.
지금의 반도체 앰프는 NFB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을 정도이니 그 위력은 대단합니다.
증폭 소자의 찌그러짐과 잡음이 커서 실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반도체 소자를 사용한 앰프가 왜율 0.001%의 앰프로 재탄생할 수 있는 것도 오직 NFB 작용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때는 누가 얼마나 많은 양의 부귀환을 적용할 수 있느냐...! 를 경쟁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위상이 불안정해져 높은 주파수에서는 부귀환이 아니라 정귀환이 되어 발진하는 경우도 있기에 무작정 부귀환의 양을 늘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음대역의 이득을 크게 낮추면 많은 양의 부귀환도 적용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 광고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귀환의 양이 점점 증가할수록 수치로 보이는 정특성은 좋아지지만,
음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과도특성은 부귀환의 양이 깊어질수록 점점 악화합니다.
과도특성이란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신호를 얼마나 잘 추종할 수 있느냐...!! 의 내용입니다.
이런 이유로 예전부터 타악기를 잘 재현하는 앰프가 좋은 앰프다... 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과도특성을 좋게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악화하였는가.... 가 관건입니다.
이것은 지금의 회로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음악 신호를 근본적으로 보정할 수 없기에 그렇습니다.
반면, 디지털 회로는 모양이 반듯한 직사각형의 구형파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회로에서도 여러 요인으로 모양이 찌그러진 구형파로 되지만, 최종적으로 파형 보정회로를 통과하면 보기좋은(우수한) 직사각형의 구형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과도특성을 개선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과도특성이 악화하는 요인이 부귀환(NFB)이라 부귀환(NFB)을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NFB 방식의 포노앰프는 20kHz의 레벨이 1kHz보다 1/10로 작아져야 하기에 20kHz에서는 과도한 부귀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NFB형의 포노앰프는 과도특성의 저하로 인해 고음에서의 해상도가 현저히 낮아집니다.
서병익오디오는 부귀한(NFB) 방식의 포노앰프는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제작자가 만족하지 못하는 부귀환 방식의 포노앰프를 출시할 수 없어서 입니다만, 제가 제작하지 않아도 NFB 방식의 포노앰프가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CR형의 포노앰프는 시중에 판매되는 모델이 거의 없으며, 있더라도 대부분 매우 고가입니다.
서병익오디오에서 CR형의 포노앰프만 제작하는 이유입니다.
2012년 10월 로샤를 첫 출시하였으니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전기적 및 외관이 개선되어 지금은 스페셜 에디션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해상도 높은 고음이지만, 그렇다고 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NFB방식의 포노앰프를 사용하시던 분이라면 어떤 막이 한 커플 벗겨진 듯한 명료성 있는 음질에 대단히 만족하실 것입니다.
로샤 SE의 회로 부분이 잘보이도록 찍은 사진입니다.
로샤는 내부에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두 계통의 입력을 선택할 수 있어 내부에 있는 승압 트랜스를 사용할 수도 있고 외부에 승압 트랜스를 연결하거나 MM 카트리지를 사용할 수 있어서입니다.
로샤는 반도체 프리앰프나 인티앰프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앰프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도 포노앰프만큼은 진공관 포노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음질상 유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술칼럼 59번 게시물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로샤 SE의 출력 단자 부근입니다.
그동안 후계자의 휴가가 있었고 그 과정에 손주가 코로나에 걸려 휴가가 며칠 더 길어졌습니다.
그러나 휴가 중에 일어난 일이라 따로 공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공지로 알려드린 대로 9월 말에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추석연휴를 고려하지 않고 공지한 내용이지만,
기다리시는 여러분의 마음과 공감하여 최대한 일정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옵션 신청 여부에 상관없이 신청하신 순서대로 발송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