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DAC 메디움 MK3

2022.08.26·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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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움 MK3입니다.

그동안 제작되고 있던 메디움 MK2가 MK3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달라진 점은 외관과 회로가 바뀌었습니다.

회로를 개선하여 조금 더 톤이 굵은 소리가 되도록 하였고 전면판에 메타를 추가하여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근래 디지털 음원이 주요 소스가 되다 보니

이제 얼마나 좋은 DAC를 사용하는가... 가 전체적인 시스템의 퀄리티를 가늠하는 기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디오 마니아라면 당연히 DAC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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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오디오도 이런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2007년부터 이미 진공관 DAC를 제작하기 시작하였으며

메디움은 2018년 첫 출시 하였습니다.

 

 

근래 DAC 칩 제조 기술은 상향 평준화하여 어떤 칩이 더 음질이 좋은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까지 발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술이 정점에 이르면 옆 그레이드를 하기 마련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DAC 칩의 내용을 보면 우리는 어떤 기술을 사용하여 음질을 향상하였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느 제조사에서 출력단을 병렬로 구성하여 음질을 향상하였다고 하면

이에 대항하는 어떤 제조사는 우리는 출력단을 4개 병렬로 구성하여 음질을 향상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우리는 출력단을 8개 병렬로 구성하였다는 제조사가 나왔습니다. 

 

이런 현상은 기술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고 끝없이 수요를 창출해야만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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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디지털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를 회상하시면 그때와 지금이 크게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좋은 카메라가 되려면 이미지 센서의 크기도 중요할 텐데

오직 화소 수만을 가지고 치열한 경쟁을 하였는데, 지금은 비트와 샘플 레이트 수치를 높이는 경쟁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 비트와 샘플 레이트의 수치가 낮아서 음질이 나쁘다고 할 만한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고음질 파일이 많아지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CD를 리핑해 듣는 마니아 분도 많이 계십니다. 

분명한 것은 DAC 칩의 성능으로 음질이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DAC 칩에서 음질이 거의 결정된다면 같은 DAC 칩을 채용한 DAC 기기는 음질이 모두 같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날로그단에 있습니다.

DAC 칩이 같아도 아날로그단이 바뀌면 소리가 변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DAC 칩도 중요하지만, 결국 아날로그단에서의 음질이 전체적인 음질로 완성됩니다.

이것이 아날로그 기술인의 시각으로 진공관 DAC를 제작하게 된 이유이며 메디움에서 아날로그적인 질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근래 아날로그단을 특화한 DAC들이 출시되는데,

메디움 MK3에서도 무귀환(NON NFB)의 진공관 증폭회로를 설계하여 적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음원에서 배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유려한 음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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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움에는 음질을 열화하는 OP AMP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DAC 칩에서 출력되는 아날로그 신호는 전류입니다. 

전류로 출력된 신호를 증폭할 수 있는 전압으로 바꾸어주는 I/V 변환회로가 필요합니다.

 

통상의 DAC 기기들은 OP AMP를 사용하여 I/V 변환을 하지만,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DAC는 트랜스로 I/V 변환을 합니다. 

 

DAC 칩에서 출력되는 아날로그 신호에는 양자화 노이즈도 함께 중첩되어 있습니다.

이 양자화 노이즈를 얼마나 잘 제거하느냐...!! 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통상의 DAC 기기들은 OP AMP를 사용하여 -24dB 하이 컷 필터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메디움에서는 OP AMP를 사용하지 않고 I/V 변환을 하면서 동시에 양자화 노이즈를 완벽하게 제거합니다.

 

 

어떤 원리인지 알아봅니다.

 

트랜스는 저주파용과 고주파용으로 나뉩니다.

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100kHz 이하를 취급하는 용도이면 저주파용 트랜스,

100kHz 이상을 취급하는 용도라면 고주파용 트랜스라 합니다.

 

이렇게 구분하지만, 외형도 크게 다릅니다.

주파수가 높아지면 저주파용 트랜스에 사용되는 코어로는 제대로 동작하지 못합니다.

 

이렇듯 저주파용 트랜스는 100kHz 이상에서는 전혀 동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백 kHz 대의 양자화 노이즈가 트랜스에 의한 I/V 변환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되는 것입니다.

 

 

좋은 DAC인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음악을 들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온종일 음악을 들어도 전혀 피로감이 들지 않고 편안히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면 분명 좋은 DAC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100kHz 이상의 높은 주파수대의 양자화 노이즈가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 DAC라면 분명 피곤하게 느껴졌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메디움 MK3의 내부가 잘 보이도록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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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움 MK2 버전까지 진공관 ECC82에 의한 평활회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 진공관에는 증폭용 ECC82 두 개로 흐르는 전류가 흐르므로, 증폭용 진공관 ECC82보다 수명이 1/2로 수명이 줄어집니다. 

 

그런데 사용하는 분이 음질의 변화를 감지하여 평활용 진공관 ECC82가 수명이 다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음질이 열화한 상태로 음악을 듣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MOS FET를 사용한 리플필터를 채용하였습니다.

이 리플필터는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소스 기기 및 프리앰프에 17년 이상 채용되어 성능 및 안정성을 검증하였습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방식으로 배선하여 고음질을 추구하였으며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으로 잔류 노이즈를 크게 줄였습니다.

 

 

하드와이어링 배선은 부품의 리드가 직접 납땜 됨으로써 잔고장이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서병익오디오 제품이 A/S가 거의 없는 이유도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부품을 사용한다는 것과 하드와이어링 배선으로 제작된 기기라는 것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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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움 MK3는 총 다섯 계통의 디지털 신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좌측부터 192kHz를 지원하는 옵티컬 단자 2조가 있으며 코엑셜, 디지털 밸런스 AES/EBU 단자와 USB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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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은 RCA 단자 두 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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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움 MK3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 디지털 음원으로도 아날로그적인 질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합니다.  

 

청음실을 찾아주시면 언제든지 메디움 MK3를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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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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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2

  • PEUS 2022.10.23 13:52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수고 많으십니다. 일간 한번 가야하는데 여기저기 일이 바빠 뵈러 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12월이나 되야 한가해지려는지.. ^^  윗글중 " 이 진공관에는 증폭용 ECC82 두 개로 흐르는 전류가 흐르므로, 증폭용 진공관 ECC82보다 수명이 1/2로 수명이 줄어집니다."  이 부분이 이해가 안됩니다.~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흐르는" 이 빠져도 ... 여튼 한번 봐주세요!    

  • 서병익 2022.10.23 17:59
    예...선생님 안녕하세요?
    메디움은 다른 모델과 달리 전원 제어를 ECC82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측 채널 소비전류 + 좌측 채널 소비전류가 합해져 전압 제어관 ECC82로 흐르다 보니 두 배의 전류가 흐르게 되고 당연히 수명도 1/2로 줄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타 모델처럼 MOS FET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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